충남 서천 부사호
워닝 패턴은
허벅지장화 신고 롱캐스팅
유철무 바낙스·배스랜드·아미고·디퍼 필드스탭

▲부사호 소황교 아래 수문 포인트. 이곳은 돌바닥인 데다 가운데에 험프가 있어 종종 배스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4월 24일 파이널캐스팅 회원들과 함께 충남지역의 대형 필드, 서천 부사호를 찾았다. 올봄 부사호의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다른 필드에서 보기 힘든 씨알 굵은 배스가 낚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부사호 하류의 소황교 아래엔 염해방지용 둑이 설치되었는데 최근 이곳에서 50cm 중반 빅배스가 낚인다는 것이다.
염해방지용 둑은 질긴 자루에 자갈을 가득 채워 교각을 따라서 열을 지어 놓여 있었다. 이 둑 주변으로 자연스레 브레이크라인이 형성되면서 배스가 머물고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내가 선두에 서서 둑으로 향했고 뒤를 이어 정용범, 신정훈, 손현아 회원이 함께했다. 둑을 경계로 상류는 물색이 탁했고 하류는 맑았다. 우리는 상류와 하류를 향해 루어를 던졌다.
낚시 시작 후 30분이 지났을까? 정용범 회원이 프리리그에 입질을 받았다. 하류 방향으로 롱캐스팅해서 받은 입질이었다. 사이즈는 30cm 초반. 이후 정용범 회원과 신정훈 회원이 같은 포인트에서 배스를 연이어 만났다.
소황교 포인트의 빅배스 출몰 소문
히트루어는 플로팅 계열의 소프트베이트였다. 유독 그 루어에만 반응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무렵, 교각 주변에서 상류로 캐스팅을 하던 낚시인이 40cm급 중반의 배스를 낚는 것이 보였다. 루어는 와이어베이트 계열인 것으로 보아 배스는 바닥보다는 중층에 떠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플로팅 소프트베이트와 와이어베이트에 입질이 있다는 것은 중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게리야마모토의 팻이카 4인치처럼 천천히 사선으로 폴링하는 루어가 어필할 것으로 보고 싱커를 달지 않고 바늘만 꿰어, 교각 주변을 시작으로 공략 가능한 곳으로 계속 캐스팅했다. 그러다 중층에서 사선으로 폴링할 때 텅! 하는 입질을 받았다. 이 정도의 입질이라면 못해도 4짜 후반급은 되겠다는 생각에 강하게 챔질해서 파이팅을 벌였다. 그런데 수면으로 떠오른 녀석은 배스가 아니라 가물치였다.
내비 주소 웅천읍 황교리 812
중층에서 입질하는 배스
정용범 회원은 일주일 전 부사호를 답사한 바 있다. 그래서 일행 중 가장 이곳 상황에 밝았는데, 소황교를 뒤로 하고 연안 갈대 쪽으로 먼저 자리를 옮겼다. 다음 포인트 이동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걸려온 전화를 통해 4짜급 배스가 나오고 있고 그중에는 수초를 감아서 낚싯줄이 터진 녀석도 있다고 알려왔다.
우리는 서둘러 정용범 회원이 있는 포인트를 찾아갔다. 그곳은 소황교 하류에 있는 연안 갈대군락지였다. 이곳 역시 물색이 굉장히 맑았는데, 그래서인지 롱캐스팅으로 본류를 공략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연안 갈대군락이 넓게 자리 잡고 있어 어느 정도는 물속으로 들어가서 캐스팅을 해야 하는 곳으로 허벅지장화가 필요했다.
난 아직까지 마수걸이를 못하고 있는 상황. 배스랜드 사와무라 4인치와 리얼스핀 10g을 조합한 블레이드리그로 승부수를 띄웠다. 갈대군락지에 바짝 붙여 스위밍을 했는데, 덥썩! 하는 느낌의 입질을 받았다. 16파운드(아미고 크리스탈 FC) 라인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거침없이 끌어당겼고 4짜 배스가 올라왔다.
내비 주소 웅천읍 황교리 812

▲취재일, 필자의 마수걸이 배스. 배스랜드 리얼 스핀 10g에 사와무리 4인치를 꿴 블레이드리그를 수초에 바짝 붙여 운용해 입질을 받았다.

▲부사호 소황교 아래 연안에서 프리리그 장타로 4짜 중반급 배스를 만난 신정훈 씨. 아내인 손현아 씨가 촬영하고 있다.

▲이날 많은 배스를 안겨준 포인트. 맑은 물색이었지만 듬성듬성 갈대가 있었고 그런 곳에서 배스가 반응했다.

▲정용범 회원이 사용했던 키맨루어의 플로팅 소프트베이트, 빅브렐라. 이날 가장 많은 마릿수를 안겨준 루어이기도 하다.
블레이드리그로 승부수
플로팅 계열의 소프트베이트에 유독 입질이 잦았다. 캐스팅 후 루어의 위치를 보면, 바닥으로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중층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중층에 떠 있는 배스라면 루어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였다. 정말 많은 입질이 들어왔다.
그러던 중 바람이 거세졌다. 수면에 물결이 만들어지면서 배스의 입질이 더 살아났다. 그래도 바로 연안까지는 들어오지 않았고 어느 정도는 멀리 캐스팅해야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다. 맑은 물색이 이유로 보였다.
하나, 둘, 셋. 어느새 배스의 마릿수는 쌓여 갔다. 정용범, 신정훈 회원의 목소리가 가끔씩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역시 배스를 만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찾은 곳은 주항수로였다. 이곳은 물색이 탁했다. 작년 이맘때에 취재한 곳이었는데, 올해엔 작년에 보이던 뗏장수초가 보이지 않았다. 뭔가 포인트 여건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이곳에서 난 블레이드리그로 두 마리의 배스를 더 낚았고 가물치를 또 올렸다. 배스와 가물치 모두 한 번씩 입질은 받았지만 훅셋에 실패했다. 20여 분을 계속 같은 자리를 두드렸더니 참지 못하고 재차 입질을 해주었다. 가물치의 저항은 엄청났다.
내비 주소 서천군 서면 부사리 936

▲신정훈 회원이 소황교 염해방지용 둑에서 배스를 제압하고 있다. 하류 방향 롱캐스팅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휴대폰 앱으로 자동 연동되는 휴대용 어탐기 디퍼 처프 플러스로 틈틈이 물속 상황을 스캔했다. 사진은 스캔 화면.
손현아 회원의 외침
정용범 회원이 프리리그를 발 앞 수초에 플리핑으로 넣어 배스를 낚은 것 외에 다른 회원들에게 소득은 없었다. 서둘러 다른 포인트로 옮겼다. 어느덧 시각은 오후 5시 반을 넘어가고 있었다.
마지막 포인트로 오전에 처음 찾았던 주황교 일대를 다시 찾았다. 손현아 회원이 이날 배스를 낚지 못해 우리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부사호는 허벅지장화를 신고 물속에서 롱캐스팅을 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는 패턴이었는데 허벅지장화를 미처 준비 못한 손정아 회원은 캐스팅이 미치지 못했던 탓인지 배스를 만나지 못했다. 신정훈 회원이 언제 철수할지 묻는데 시계를 보니 7시27분이다. 딱 7시 반에 철수하자고 했는데 그 3분 사이에 손현아 회원의 외침이 부사호 연안에 울려 퍼졌다. “와! 왔어요!!” “아! 안돼! 수초 감으면!” 결국 손현아 회원이 배스를 낚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고 우리는 모두 기분 좋게 철수길에 올랐다.

▲파이널캐스팅 회원들의 즐거운 한 때. 배스도 잘 나오는 편이었고 날씨도 맑아서 내내 즐거운 조행이었다.

▲취재날 필자가 낚은 배스 중 가장 큰 씨알. 프리리그를 멀리 캐스팅해서 받아낸 폴링바이트였다. 장비는 바낙스 COMPASS SV NANO C691MH, GIGAS LITE 109BL, 낚싯줄은 아미고 크리스탈 FC 16lb(후로로카본), 채비는 게리 야마모토 4인치 SHAD SHAPE WORM.

▲오후 2시 반 무렵, 점심식사를 하러 가기 직전에 단체촬영을 했다.

▲정용범 회원이 주항수로에서 커버를 공략해 배스를 만났다. 올해는 이상하리만큼 주항수로의 조과는 좋지 못하다.

▲취재를 끝내려할 때에 버저비터를 기록한 손현아 회원. 종일 조과가 없어 마음고생을 했다. 마수걸이 순간.

▲낮 기온이 따뜻해서 수면에서 노니는 물거미까지 만날 수 있었다. 자세히 보면 우측 편에 하루살이로 추정되는 날개도 보인다. 배스 활성도가 좋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