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낙동강

칠곡보 오평리

어리연 보고 찌 세우면 강붕어 입질 씽씽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파라다이스좌대, 한조크리에이티브 필드스탭

▲칠곡 낙동강 오평리의 아침. 수몰나무 군락을 끼고 있는 연안에 뗏장수초와 어리연이 어우러져 있다.

지난 5월 6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의 칠곡보를 찾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지류인 성수천이었는데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물색은 황톳물이었고 유속도 있었다. 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서 낚시 여건이 좋지 않아 조과를 거둘 수 없었다. 다음날 하류 쪽의 북삼읍 오평리 본류 연안을 찾아 하루 더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오평리 본류 포인트는 필지가 연재하고 있는 낙동강 순례 편에서 2015년 10월호에 소개한 바 있다. 6년 만에 다시 찾은 것인데 그때와 비교해 낚시 여건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당시엔 차가 본류 연안까지 진입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았지만, 현재는 오평리 본류 연안의 제방 길에 가드레일을 설치하여 차량으로 진입할 수 없다. 또 그 많던 수몰나무 군락은 규모가 줄어들었고 연안으로 부들과 뗏장수초, 어리연, 마름이 자라 있어 저수지와 같은 분위기였다.

▲월척 붕어를 한 마리씩 들고. 우측부터 필자, 김경운, 노만우 씨.

수몰나무 군락 줄고 수생식물 밀생
가드레일 주변에 차를 세우고 간단하게 낚시장비를 챙겨 걸어가야 해서 불편함은 따랐지만, 예전보다 조용하고 자리다툼도 없어 좋았다. 본류 연안을 돌아보니 연안에 어리연 군락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그중 예전에 낚시했던 어리연 포인트가 마음에 들었다. 다른 어리연 포인트보다 수심이 1.3m로 조금 깊게 나왔다. 대구의 한문수 씨도 필자의 우측 하류 방향에 자리를 잡았고 오후엔 구미의 노만우 씨, 울산의 김경운 씨가 합류하기로 했다.
낙동강은 산란 전에는 수몰나무 군락이 포인트가 되지만, 수온이 오르는 4월 중순이 넘어서면 어리연 군락이나 마름 군락이 포인트가 된다. 4대강 사업 이후 물 흐름이 약해지고 수생식물이 넓게 자리 잡게 되면서 나타난 공통된 특징이다.
먼저 물속에 들어가 수초제거작업을 했다. 어리연이나 마름은 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로 수초를 제거해야 한다. 찌만 세울 수 있도록 작업을 하였다. 강에는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물결이 일기 때문에 수초제거작업을 할 때는 수초구멍을 조금 크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바람으로 물결이 일어 수초구멍이 작아져도 찌를 세울 수 있다. 채비가 안착하는 곳만 구멍을 내고 불필요하게 수초를 훼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초제거작업을 마치고 발판을 이용하여 낚싯대를 폈는데 3.4칸 대부터 5.0칸 대까지 이용하여 10대를 폈다. 수심은 연안 쪽은 80cm 전후가 나오고 정면 5.0칸 대는 1.3m 전후까지 나왔다. 정오가 넘어 노만우 씨가 합류하여 필자의 자리에서 100m 상류 쪽 어리연 군락에 자리를 잡았고 상류에는 김경운씨가 합류하여 대를 폈다. 필자 일행 모두 어리연을 포인트로 잡았다.

▲필자가 칠곡 낙동강 오평리 연안에서 초저녁에 낚은 월척 붕어

▲필자 일행의 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