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광주 추곡낚시터

힘의 화신 향어의 짜릿한 손맛 최고

손태성

▲물이 맑고 산세가 좋은 추곡지. 맑은 물에 사는 만큼 향어의 힘도 세다.

경기도 광주 태화산 끝자락에 위치한 추곡낚시터는 수면적 6천평의 아담한 낚시터다. 맑은 물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계곡형으로 향어 위주의 대물터다. 물이 맑고 수온이 낮은 편이라 5월 이후 본격 시즌이 시작되며, 그 즈음부터 향어의 활성도가 높아져 채비도 튼튼하게 준비해야 한다.
수심은 상류가 2m권이며 하류로 내려갈수록 깊어져 4~5m까지 나온다. 봄에는 상류가 유리하고, 초저녁 낚시가 잘 되는 편이지만 수온이 오르면서 그 패턴도 조금씩 바뀌어간다.
낚싯대는 2대까지 편성 가능하다. 관리실(제방)에서 봤을 때 우측 라인은 3.2칸 대까지, 좌측 라인은 4.5칸 대까지 가능하다. 배스가 있어 치어 성화는 없는 편이며 향어 외에도 잉어, 메기, 붕어 등도 낚이곤 한다.
대물급에 대비해 보통 원줄은 3~4호, 목줄은 합사 2호 정도를 쓰고 있다. 바늘은 향어바늘(이두메지나) 12호를 주로 쓴다.

농번기 때도 배수 영향 적어
향어낚시 특성상 꾸준한 집어는 필수다. 취재일 낮에는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지만 ‘밥 주는 재미’로 꾸준히 집어를 한 결과 어둑해질 무렵부터 연거푸 입질이 시작됐다. 향어는 붕어낚시와 달리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은 어종이다.
이날 필자는 초저녁부터  입질을 받아서 40cm급으로만 총 9마리의 향어를 낚아 손맛을 실컷 볼 수 있었다. 붕어는 8치급 한 마리가 올라왔다.  
추곡낚시터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곳은 아니지만 낚시인 간의 자리 간격도 넓고 낚시하기에도 불편함은 없다. 농번기 때도 약간의 배수만 있을 뿐 큰 영향은 없다고 한다. 입어료는 3만원이며 1~3인용 방갈로는 5만~1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41-858-4600, 충남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 107-7

▲동행한 낚시인의 살림망. 마릿수 향어로 손맛을 봤다.

▲개인 낚시자리마다 1인용 천막이 설치돼 있다.

▲40cm가 넘어가는 향어로 큰 손맛을 본 낚시인.

▲한 낚시인이 향어를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다. 

Fishing Guide

향어낚시는 밥 주는 재미로 즐긴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밑밥질을 꾸준하게 해줘야만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60cm 이상의 괴물급 향어와 80cm급 잉어에 대비해 튼튼한 채비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