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호

53, 53, 52cm

LUNKER PARTY!

유철무 바낙스, 배스랜드, 아미고, 디퍼 필드스탭

두 달 연속으로 대호 조행을 기사로 쓰고 있다. 그만큼 대호 조황이 좋다는 얘기다. 지난 호에는 샛수로에서 겨울나기를 했던 낱마리의 배스를 낚았다. 한 달이 지나자 본류에 머물고 있던 빅배스가 서서히 연안으로 붙었고 우리는 연이어 런커를 끌어내며 환호성을 질렀다.

▲런커를 들어 보이는 필자. 도통 입질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던 가운데, 갈대 군락지를 블레이드리그 스위밍으로 통과시킬 때 텅! 하는 입질을 받아냈다. 루어는 ABC LURE FLASH SWIMMER 1/0, GARY YAMAMOTO SUPER GRUB 3".

출조일인 3월 27일,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었다. 역시 해가 뜨지 않았고 날씨는 흐렸다. 다행히 기온은 크게 내려가지 않았다. 첫 포인트인 조금수로에서는 배스의 먹이활동이 자주 목격됐다.
우리는 스피너베이트, 블레이드리그 등을 꺼내 연안 커버를 공략하는 한편, 살치 떼가 노니는 곳 주변도 빠뜨리지 않고 루어를 던졌다. 권순우 회원의 블레이드리그에 먼저 입질이 왔다. 미스바이트. 이어서 연속으로 입질을 받았으나 작은 개체인지 입걸림이 되질 않았다. 우리는 본류 연안 갈대 쪽으로 이동하면서 루어를 던졌다.
프리리그에 간헐적으로 입질을 받기도 했지만 배스는 예민한 상태였다. 루어를 건드리기만 할 뿐 먹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의 블레이드리그에 3짜 중반의 배스가 반응했다. 이번엔 입걸림에 성공했다.
이어서 주변 수초를 프리리그로 피칭과 플리핑을 이용해서 공략했다. 정용범 회원을 비롯해서 일행 모두 한두 마리씩 배스를 만나고 있었다. 아쉬운 게 있다면 사이즈였다. 40cm가 채 못 되는 배스들이었다.

텅! 하는 강한 입질과 함께 휘어진 낚싯대
본류에서 40cm 중반의 배스가 먹이사냥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표층까지 올라와서 아주 맹렬하게 살치를 공격하는 것이다. 마음이 급해졌다. 멀리 겨울 철새인 뿔논병아리 대여섯 마리가 여유롭게 자맥질을 하며 사냥을 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니 본류 중앙에도 살치들이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일행 중 절반은 블레이드리그, 나머지 절반은 프리리그를 사용하고 있었다. 먼저 온 낚시인을 피해 연안을 따라 이동하며 빠른 속도로 이곳저곳을 탐색했다. 갈대가 분포하고 있는 곳은 모조리 블레이드리그로 공략했다.
프리리그를 사용한 나는 본류대 먼 곳을 공략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던 중 연안으로부터 약 15m 정도 떨어진 갈대 군락지가 보였다. 블레이드리그로 갈대를 넘겨 캐스팅한 후, 천천히 감아 들이며 수초대를 통과시키는 순간 텅! 하는 강한 입질과 함께 낚싯대가 휘어져 들어갔다. 32lb PE라인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갈대로 파고들기 전에 제압이 가능했다. 녀석을 랜딩하는 데 성공! 계측 결과 51cm 런커였다.

인터넷지도 검색 대호지면 조금리 568

▲런커를 제압 중인 필자. 몇 번이나 갈대를 파고든 배스였지만 합사를 쓴 덕분에 수월하게 랜딩했다. 사용한 라인은 AMIGO THE MOST 2호(PE합사, 32lb).

▲정용범 회원이 사용한 장비와 채비. BANAX APOLLO TITAN LIMITED 111HRL, COMPASS SV NANO C691MH, 루어는 1온스 스피너베이트.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준 휴대용 어탐기 DEEPER CHIRP PLUS.

▲런커 계측 중

▲조금수로에서 포인트를 살펴보고 있는 파이널캐스팅 회원들.

▲비에 흠뻑 젖어도 낚시가 있어 즐거워!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는 이정용 회원. KEYMAN LURE 필드스탭으로 활동 중이다. 사용한 루어는 플로팅 타입의 소프트베이트 BIG BRELLA.

스피너베이트에 런커 연타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었고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런커를 직접 만난 터라 비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게다가 비 예보를 알고 있었기에 비옷도 준비한 상태였다. ‘
정용범 회원이 1온스 스피너베이트를 꺼내 들었는데 블레이드의 크기가 굉장했다. 우리는 그 루어에 배스가 반응한다면 무조건 런커일 것이라 웃으며 환호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 1온스 스피너베이트에 빅배스가 낚였다. 몇 차례 갈대 군락의 같은 포인트를 공략했한 끝에 받은 입질. 계측 결과 53cm 런커였다.
빗방울이 더 굵어졌다. 오전 중 가지수로에서 빅배스의 입질을 몇 차례 받았지만 결국 랜딩에 실패한 이정용 회원은 지친 모습이었다. 배스의 얼굴까지 확인하고 놓친 터라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
본류를 떠나 가지수로로 다시 포인트를 옮기기로 했다. 이곳에서 사용한 루어 역시 스피너베이트와 프리리그였다. 나는 프리리그를 플리핑 동작으로 연안 갈대 속에 반복적으로 집어 넣었다. 많은 붕어낚시인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어서 포인트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던 중 권순우 회원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부리나케 달려가 보니 권순우 회원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씨알 큰 배스, 딱 봐도 런커였다. 입에는 스피너베이트가 걸려 있었다. 계측 결과 52cm. 이날 세 번째 낚인 런커였다.
인터넷지도 검색 대호지면 적서리 1724

▲커버를 플리핑으로 노려 배스를 만난 정용범 회원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스피너베이트로 런커를 낚은 권순우 회원.

▲갈대 군락지를 1온스 스피너베이트로 공략해 런커를 낚은 정용범 회원.

▲런커를 제압 중인 정용범 회원. 배스의 힘이 유달리 강했던 날이어서 자칫 틈을 주면 갈대를 감을 수 있으므로 빠른 제압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