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국제낚시박람회 KOFISH

코로나19 여파로 규모 줄었지만 열기는 더 후끈

106개 업체 400부스 참가, 3일간 2만7천655명 관람

이영규 기자

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가 주최하고 주식회사 광륭이 주관한 ‘KOFISH 2021 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지난 3월 26일~28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작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철저한 방역 관리와 관람객들의 방역 수칙 준수로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었다.

▲2021 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열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7홀. 106개 업체 400부스가 참가했다.

▲2021 한국국제낚시박람회 개막 테이프 커팅을 준비 중인 내빈들.

2021 한국국제낚시박람회는 개막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개최가 불투명했다. 주최 측인 한국낚시협회, 주관사인 광륭에서는 개최를 확신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경보가 언제 또 2.5단계로 격상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개최일인 3월 26일까지 2단계 조치가 유지되면서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다만 이번 박람회는 규모 면에서 많이 축소돼 열렸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업체들의 피로도가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 결과 총 106개 업체가 참가해 400개 부스를 차렸다. 작년에는 122개 업체가 참가해 490개 부스가 들어섰다. 하지만 3일간 관람객 수는 총 27,655명으로 작년(21,466명)보다 6,189명이 늘었다.
조구업체로는 엔에스, 아피스, 영규산업 3곳이 대형 부스를 마련해 박람회에 참가했다. 유통판매업체 중에서는 코러낚시, 싸파낚시, 심통낚시 등이 참가했다.

철저한 방역 속에 치러진 안전박람회
3월 26일 열린 개막식에는 한국낚시협회 관계자들과 내빈들이 참여해 개막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됐다. 테이프 커팅식에 앞서 인사말을 한 김정구 한국낚시협회 회장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한국국제낚시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처럼 힘든 시기에 한국 낚시계 발전을 위해 참가를 결정해준 참가업체들에게 감사드린다. 참가업체와 관람객 모두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성공적인 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사)한국낚시총연합회 김동현 회장, (사)한국낚시협회 김오영 수석부회장, (사)한국낚시업중앙회 공재면 회장,해양수산부 낚시홍보대사인 연예인 이덕화 씨, 방송인 이계인 씨의 축사가 이어졌다. 낚시산업발전공로상 시상식도 열렸는데 도시어부 장시원 PD와 이덕화 씨에게 공로상이 주어져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내빈들. 한국낚시협회 김정구 회장

▲관람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내빈들. 한국낚시단체총연합회 김동현 회장

▲관람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내빈들.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수석부회장.

▲관람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내빈들. 한국낚시업중앙회 공재면 회장.

▲도시어부 장시원(왼쪽에서 두 번째) PD와 이덕화 씨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맨 왼쪽은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수석부회장, 맨 오른쪽은 한국낚시협회 김정구 회장이다.

▲내빈들이 참가업체 중 영규산업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아피스 부스를 방문한 내빈들이 낚시방송인 신국진 씨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낚시광인 방송인 이계인 씨도 내빈으로 참석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발열체크 후 입장 중인 관람객들.

▲이덕화 씨가 전시 중인 엔에스 산노을 낚싯대를 들어보고 있다.

▲매년 박람회에 참석해 관람객들과 소통 중인 서정은(왼쪽), 안지연 만화가.

개막식의 메인 행사가 끝난 후에는 내빈들의 부스 관람이 이어졌다. 내빈들은 업체별 부스에 전시된 제품들을 둘어보았고 홍보를 맡은 업체 직원이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철통같은 방역 속에 치러진 점도 화제가 됐다. 관람객들은 입장에 앞서 전화로 본인 인증을 마친 후 손소독, 발열체크, 열화상카메라 통과 등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했다. 박람회장 내에서는 비닐장갑 착용이 의무화됐다. 상시 마스크 착용은 물론 물과 음식 등의 취식도 일절 금지됐다. 방역에 취약한 36개월 미만 어린이의 출입도 제한했다.
입장과 퇴장 경로를 겹치지 않게 한 점도 눈에 띈다. 입장은 전시관 2층, 퇴장은 1층으로만 가능하도록 동선을 짰다. 관람객들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려는 주최 측의 의도다.

작년 행사보다 관람객 6,189명 증가
2021 한국국제낚시박람회는 규모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관람객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증표는 관람객 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첫날인 3월 26일에는 6,853명, 둘째 날인 3월 27일에는 8,652명, 폐막일인 3월 28일에는 12,150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판매유통 부스는 3일 내내 관람객들로 붐볐다.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 것도 이유지만, 평소 낚시용품에 대한 구매욕이 유달리 높은 낚시인들에게 매년 열리는 낚시박람회만큼 알뜰쇼핑의 기회가 없다는 게 관람객들의 목소리였다. 그런 이유로 몇몇 유통판매 부스에서는 3일간 1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곳도 있었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생활낚시의 인기에 부응하듯 이번 박람회에는 레저보트와 캠핑카 업체도 다수 참가해 인기를 모았다. 피싱코리아는 대형 부스에 고무부트와 엔진을 전시했고 보트코리아에서는 고급스런 요트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캠핑카 업체들은 실내를 캠핑카로 개조한 차량들을 많이 선보여 최근 불고 있는 차박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박람회 마지막 날 인터뷰한 한국낚시협회 김정구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전시 규모가 축소돼 다소의 걱정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개막하고 보니 많은 낚시인들이 박람회장을 찾아 깜짝 놀랐다. 그만큼 낚시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는 얘기일 것이다. 아울러 원래 동반 개최하려던 경기보트쇼가 10월로 연기됐음에도 작년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것은 단독 개최로도 얼마든지 행사를 치룰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