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5월 경북

내비 주소 화산면 연계리524

영천 부곡지
작년 5월에 월척 폭발한 알짜터

윤준철

경북 영천시 신령면 산업도로에서 내려다보이는 부곡지는 수면적 5천평 규모의 준계곡형 지다. 제방을 기점으로 최상류는 갈대와 뗏장이 잘 분포돼 있으며 자생 새우와 참붕어가 많아 생미끼낚시가 잘된다. 평균 수심은 제방을 제외하고 1.5~2.5m이며 갈수기를 제외하면 연중 꾸준한 조황을 보인다. 특히 유독 5월에 강한 저수지로 지난해 5월에 4짜급 월척 마릿수 조과를 확인하였고 그때 한 달 중 20일가량 폭발적인 조황을 배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13일, 조우들과 함께 부곡지를 찾았다. 지난해 5월에 다녀간 뒤 첫 출조였다. 하루 전 내린 비로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이 저수지로 유입되고 있었다. 상류권 수심을 체크 해보니 낚시자리에서 가까운 쪽은 1m~1.5m, 반대 방향은 4칸 대 기준 1.5~2m가 나왔다. 바닥에서는 이제 막 말풀이 자라는 중이라 깨끗한 바닥 찾기가 쉽지 않았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그대로 상류에 자리를 잡은 후 대편성하기 전에 채집망부터 펼쳤다. 아직은 수온이 낮아서 채집이 잘 될까 걱정이 됐다.

▲상류 연안에 잡은 필자의 포인트.

채집망에 몰려드는 새우와 참붕어
대편성을 마무리 할 때 쯤 지역분들로 보이는 낚시인 몇 분이 오셔서 낚시를 즐겼고 주로 7치급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낮부터 제법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에 나도 자리로 돌아와 낮낚시를 즐겨 보기로 했다. 지렁이와 옥수수를 달았는데 지렁이에는 연신 반응했고 옥수수는 잠잠했다. 던져둔 채집망을 들어보니 다행히 한손에 넘칠 만큼에 새우와 참붕어가 채집되었다.
작은 새우는 2마리씩 꿰고 다른 낚싯대에는 참붕어를 미끼로 달아 낚시를 시작했다. 낮에도 입질이 들어왔는데 낚아보니 참붕어보다는 새우에 붕어 씨알이 약간 굵게 낚였다.
느낌이 좋아 일찍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낚시에 돌입했다. 3월이라고는 하지만 밤 기온은 여전히 차가웠고 초저녁 입질은 신통치 않았다. 그러던 중, 새벽 1시 무렵 김경식 회원이 참붕어 미끼로 27cm급 한 수를 걸어냈다. 모두 긴장하며 낚시했지만 그 뒤로는 별다른 입질을 보지 못하고 날이 밝고 말았다.
오히려 아침 해가 뜨면서 붕어들의 입질이 재개됐다. 특히 아침에는 지렁이에 반응이 좋았다. 이번 출조에서는 대물은 만날 수 없었지만 잔 씨알들로 손맛은 푸짐하게 볼 수 있었다. 아직은 낮은 수온이 원인 같았는데 이 기사가 나갈 즈음이면 예년처럼 산란에 임박한 굵은 씨알이 낚일 것이 확실해 보였다. 특히 상류 갈대밭과 뗏장수초 포인트 그리고 우안 중류권 등이 산란기 때 노려볼만한 포인트다.

▲영천 부곡지 붕어의 자태.

▲물안개가 핀 영천 부곡지 상류 구간.

▲살림망에 담은 조과를 펼쳐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