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5월 충남 보령

내비 주소 청소면 죽림리 861-1

보령호
본류 상류에서 턱걸이급 호황

장재혁 객원기자

▲현재 8~9치 붕어가 잘 낚이고 있는 보령호 상류 구간. 필자가 낚시한 자리의 맞은편인 천북면 쪽 포인트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홍성호에 이어 최근 보령호가 낚시인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부쩍 붐비고 있다. 보령호는 바다를 막아 만든 간척지 담수호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상지천과 광천천이 합류한 물길이 보령시 천북면에 이르러 보령호로 유입되며 보령방조제는 바다와 민물의 경계를 이룬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보령호 본류의 상류지역이다. 보령호의 본류를 사이에 두고 좌안은 보령시 천북면, 우안은 보령시 청소면이다. 연안을 따라 부들수초와 갈대수초가 포인트를 이루고 있으며 서식어종으로는 붕어, 잉어, 숭어, 동자개, 살치가 있다. 이곳도 배스, 블루길 같은 외래어종이 유입되어 있지만 개체는 그리 많지 않다.

평균 씨알 8~9치 입질 꾸준
지난 3월 30일, 보령호로 출조해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는 다리 밑에서부터 제방을 타고 상류로 이동하면서 포인트를 물색해 보았다. 본류권과 연결된 가지수로도 있고 이외에도 주변엔 부들수초가 포인트를 이루는 아담한 둠벙도 있었다. 둘러보던 중 본류권에서 가지수로로 이어지는 수로 초입에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 포인트가 있어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수심은 60~90cm, 삭은 부들수초에 새순이 올라오는 포인트인데 대편성 중에도 옥수수미끼에 붕어가 입질을 해 주었다. 살림망 속에 너댓 마리의 붕어를 낚아 놓고 찌불을 밝히고 밤낚시를 시작. 밤 9시까지 꾸준한 입질에 찌맛 손맛을 볼 수가 있었다.
날이 밝아오는 시간은 의외로 기대만큼 입질이 없었다. 햇살이 수면에 퍼져 수온이 오를 때부터 입질을 시작하더니 오전 11시까지 소나기 입질은 아니지만 꾸준한 입질이 있었다. 밤에는 수초 주변에서, 낮에는 수초 속에서 입질이 두드러졌다.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떡밥, 지렁이를 쓰면 되는데 글루텐과 지렁이는 씨알이 작은 편이었고 지렁이에 배스가 낚여 올라와 그중 옥수수미끼가 효과적이었다.
입질은 찌톱을 시원스레 올려주거나 찌톱을 한두 마디 올리고 옆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왔다. 2년 전에도 이곳보다 상류에서 낚시를 했는데 그 당시에는 5~6치 붕어가 주종이었지만 현재는 8~9치 붕어가 주종이고 간혹 턱걸이 월척붕어가 낚이고 있다. 간혹 산란하는 붕어도 보였지만 아직 본격적인 산란 전으로 보여 진다.

▲필자가 입질을 받고 붕어를 올리고 있다.

▲보령호에서 거둔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는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