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공주 고성낚시터

호젓하고 경관 수려한 힐링낚시터

손태성

▲벚꽃이 아름답게 핀 중류 골자리 풍경.

고성낚시터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있는 약 7만평 규모의 유료터다. 조황도 꾸준하고 수려한 경관이 돋보이는 곳이지만 관리인이 홍보에 그다지 욕심이 없어서인지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다. 그럼에도 많은 단골 낚시인을 확보하고 있다.
고성낚시터는 단골 사이에서는 일명 ‘힐링낚시터’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지인 소개로 처음 이곳을 방문한 필자 역시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단 한 번 방문으로 필자의 추천 리스트에 올린 곳이다.
7년째 낚시터를 운영 중인 김지광 대표는 “손님이 없어도 힘들겠지만 너무 많아도 힘들기 때문에 큰 욕심은 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오시는 분들 모두 편히 쉬어가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만수 기준 노지 자리는 30여 석 뿐이며 수상좌대도 총 10개뿐이다. 좌대는 골자리마다 위치해 있고 2동을 제외하면 모두 배를 이용해 드나들어야 한다. 특히 상류에 위치한 수몰나무 포인트가 인기가 많은데 금방이라도 대물이 나올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37cm짜리 붕어를 낚아 손맛을 톡톡히 본 필자.

아낌없는 방류로 손맛 확률 높아
준계곡지답게 수몰나무 포인트도 수심이 2m 이상이며 맨바닥의 깊은 곳은 4m권이다. 어종은 붕어, 잉어, 향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재작년에는 수입붕어, 작년에는 향붕어, 올해는 토종붕어 위주로 방류하고 있다.
조황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 같은 봄에는 50수 이상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고 한다. 수면적 대비 조황이 매우 좋은 편인데 그 이유는 아낌없는 방류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입질 시간대는 그날그날 다르며 살치와 블루길이 있지만 블루길 성화는 심하지 않다.
좌대는 세월의 흔적이 있지만 관리가 잘 되어 깔끔한 편. 내부에는 TV, 냉장고, 에어컨, 전기온돌, 커피포트, 침낭, 캠핑의자 등이 아기자기하게 잘 비치되어 있다. 화장실은 거품식이며 깔끔하다. 배달되는 식사 중에는 낚시터에서는 다소 이색적인 메뉴인 갈비탕도 있다. 맛이 좋으니 경험해볼만한 메뉴이다.
입어료는 3만원. 수상좌대 소는 평일 10만(주말 11만원), 대는 평일 20만원(주말 22만원) 이다.

문의 041-858-4600, 충남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 107-7

▲최상류 수몰나무자리 인근에 대를 폈다.

▲연안에서 필자의 낚시 자리 일대를 바라본 모습,

▲단골 낚시인이 올린 마릿수 조과.

▲좌대까지 배달되는 갈비탕. 맛이 매우 좋다.

이곳에서 낚시하는 모습은 크게 두 부류다. 하나는 일반 양어장처럼 집어를 하는 쌍포낚시, 또 하나는 포인트 곳곳을 노리는 다대편성이다. 마릿수는 쌍포낚시가 월등히 앞서지만 호젓하게 힐링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다대편성을 해도 기본 마릿수는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