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5짜 붕어를 쏴라

김경식

나주 연화지 50.8cm

봄, 여름보다 초겨울이 5짜 찬스다

●날짜·시간
2016년 11월 20일 밤 9시경
●낚시터 정보
전남 나주시 대호동/1만7천평/준계곡형지
●낚은 곳
제방 우안 초입
●장비·채비·미끼
낚싯대 5.2칸 대/원줄 세미플로팅 4호/목줄 세미플로팅 3호/바늘 이두메지나 9호/미끼 새우
●내비 입력
연화제

연화지는 과거엔 월척 수준의 붕어가 주로 낚이던 곳이었으나 4~5년 전 한바탕 5짜 사태가 나며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최초의 소문은 현지 낚시인의 릴낚시에 5짜가 낚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많은 낚시인이 들어갔고 실제로 대부분의 5짜는 연안낚시가 아니라 보트낚시에서 올라왔다.
연화지가 대물터로 소문나기 전까지는 수질이 좋지 않아 낚시인들이 기피하던 저수지였다. 또한 길 옆에 바로 있어 특별나게 눈여겨 둔 대물낚시인도 적었고 현지 낚시인들이 짬낚시로나 붕어를 낚던 곳이다. 그러다보니 큰 씨알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
여름부터는 마름이 거의 전 수면을 덮을 정도여서 연안낚시가 잘 안 된다. 그래서 봄부터 여름까지의 조황은 뒤지는 편이다. 수년 전 4짜, 5짜가 터졌을 때도 모두 초겨울 시즌이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되겠다.

낚시방법
5짜 붕어를 낚은 날 나는 얼레채비를 갖춰 출조했다. 시간이 없어 짬낚시로 찾은 것인데 미끼는 새우였다. 당시에는 새우에 허리급 붕어도 잘 낚일 때라 대물을 낚으려면 새우가 낫다는 판단에 준비한 미끼였다. 당시에도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했지만 11월의 찬 수온 때문인지 성화는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현재는 옥수수와 글루텐이 가장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이곳이 5짜 포인트
연화지에서 내가 50.8cm를 낚은 포인트는 우안 제방 쪽 초입이다. 2.5칸 거리에 뗏장수초가 분포하는데 보통 수심은 2m 전후를 보인다. 만수 때 또는 긴 대를 펴면 3m까지도 수심이 나오는 자리다. 사실 이 곳은 주차가 편한 곳이라 짬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그만큼 대물을 낚은 확률은 떨어질 수 있다.
내가 5짜를 낚을 당시는 비바람이 정면에서 강하게 불어 제방에 앉았던 낚시인들이 모두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고 나만 홀로 남아 자리를 지켰다. 연화지는 연안에서는 5짜를 낚기가 힘들다고 알려진 곳이지만 초겨울에 시기만 잘 맞춰 출조하면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포인트는 좌안보다는 우안이 유력하다. 좌안은 진입 여건이 좋지 않다. 또 겨울이 되면 삭은 마름이 북서풍에 밀려 우안 연안으로 몰려들어 가라앉는데 이런 여건들이 대물 붕어들이 은신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