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5짜 붕어를 쏴라

박현철

서산 명지지 50.5cm

해결사채비로 침수수초 위에 미끼를 올려라

●날짜·시간
2020년 6월 일 새벽 2시
●낚시터 정보
충남 서산시 대산읍 기은리/4만4천평/평지형지
●낚은 곳
중상류 줄풀 구멍
●장비·채비·미끼
낚싯대 해결사 낚싯대 3칸 대/ 원줄 비바 세미플로팅 2.5호/ 목줄 비바 세미플로팅 2호/바늘 벵에돔바늘 5호/미끼 옥수수
●내비 입력
물안지(명지지)

명지지의 원래 이름은 물안지다. 배스가 유입된 후 대물 붕어 출현이 잦아진 곳이다. 입질하면 80% 이상이 4짜급이다. 그러나 5짜 붕어 출몰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특히 2020년부터 5짜 붕어가 급증했다. 4짜 붕어 자원이 풍부해 조만간 5짜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낚시 방법
터가 센 배스터인 명지지는 5~6월 배수기가 최고의 5짜 찬스다. 평소에는 물이 너무 맑아 낚시가 어렵다가 물색이 탁해지는 배수기가 되면 붕어낚시에 알맞은 탁도가 유지돼 붕어들이 활발하게 돌아다닌다. 명지지 붕어는 입질이 짧고 예민하기로 유명하다. 낚시를 하다보면 갑자기 찌가 쑥 솟거나 빨리는 입질이 많으며 고작 한마디 정도만 올렸다 내렸다 하는 입질도 잦다. 그래서 채비를 최대한 예민하게 쓰는 게 유리하다. 내가 이맘때 명지지에서 즐겨 쓰는 채비는 스위벨 대신 도래를 달아 쓰는 속공채비다. 본봉돌과 도래를 분할해 찌올림 시 붕어의 이물감을 줄였고 목줄은 15cm로 사용한다. 보통 수초가 밀생한 곳에서는 목줄을 20cm 이상으로 길게 쓰는 경우가 있는데 명지지처럼 수초 밀생도가 높은 곳에서는 너무 길게 쓰면 입질 전달력이 오히려 떨어지고 밑걸림도 잦아진다. 15cm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본다.   

이곳이 5짜 포인트
이맘때 명지지의 보트낚시 포인트는 중상류에 몰려있다. 이 구간은 마름, 물수세미 같은 수초가 밀생해 늘 붕어들이 은신하고 있는 곳이다. 이런 곳 중에서 찌를 세울 만한 공간을 찾는 것이 요령이다. 연안에도 우안 상류 쪽에 세 자리 정도 낚시 자리가 나온다. 물색만 탁해지면 의외로 연안과 보트를 가리지 않고 입질이 들어오므로 충분히 기록어를 노려볼만한 낚시터다. 만약 배수가 너무 많이 진행돼 중상류권 수심이 현저하게 얕아진다면 하류권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작년 4월에 하류권에서 5짜가 한 마리 낚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