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해역
산호초 어류 보존을 위한 DESCEND법 통과

물고기의 입을 고정하는 집게, 갈고리, 승강 로프, 봉돌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하강 장치.

지난 1월 13일 멕시코만의 산호초 어류 보존을 위한 법안이 통과되어, 앞으로 멕시코만에서 레크리에이션낚시와 어업 활동 중 산호초 물고기를 낚았다가 놓아줄 때는 필수적으로 ‘하강장치(Descending Device)’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 법안은 ‘새로운 장치를 통한 스내퍼 보존과 경제성의 직접 증진법(the Direct Enhancement of Snapper Conservation and the Economy through Novel Devices Act)’으로 줄여서 DESCEND라고 부른다.
지난 2020년 9월, IGFA 등 낚시 관련 단체를 비롯한 자연보호단체들은 미국 하원의원들에게 DESCEND법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 서한에는 ‘멕시코만에서의 레크리에이션낚시가 연간 135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성장 효과가 있고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해 낚시의 건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므로 어획량을 최소화하고 생존을 극대화하는 경제적인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260만명의 낚시인들이 서명했다.
스내퍼와 같은 산호초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크기, 시즌 등 각종 규정에 의해서 재방류되기도 하고 캐치앤릴리스 등 다양한 이유로 살려서 방류된다. 그러나 깊은 수심에서 갑자기 수면으로 올라온 물고기는 급격한 압력 변화로 인해 ‘바로트라우마(barotrauma, 압력차이 등으로 인해 상해를 입는 것)’의 징후를 보이고 재방류되더라도 사망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불필요한 사망률의 증가는 어업관리 측면에서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주요 관심사이며 특수한 하강장치와 압력배출장치를 사용하면, 재방류된 물고기가 포획된 수심까지 다시 헤엄쳐 내려가 생존률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법제화하자는 내용이었다.
이런 장치는 이미 몇몇 서부해안 주의 해역과 남대서양 해역에서 시행되고 있고 낚시인들도 스스로 바로트라우마가 발생한 물고기의 복부에 굵은 주삿바늘을 찔러 부레 속의 가스를 빼내어 방류해왔다. DESCEND법 통과로 멕시코만도 미국 내 다른 해역처럼 동일하게 어류보호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강장치란 바로트라우마가 발생한 물고기를 깊은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도록 고안된 장치이다. 물고기가 수압을 받아 회복할 수 있는 수심까지 내려가는 동안 물고기의 입을 고정하는 집게, 갈고리, 승강 로프, 봉돌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낚시인들은 하강장치를 활용한다면 성공적인 방류가 더욱 늘어날 것이므로 이번 조치를 통해 멕시코만 산호초 어류의 건강한 개체 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