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제3차 수산자원관리기본계획 발표

해양수산부가 지난 3월 8일 발표한 제3차 수산자원관리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전체 물고기의 절반은 총 어획 허용량을 정해놓고 조업을 해야 한다. 또 바다목장은 내년까지 50곳을 만들고, 바다숲도 2030년까지 5만4000㏊ 규모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93만톤에 불과했던 연근해 어획량을 2025년 113만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번 기본계획은 생태계 기반 수산자원 관리를 강화하고, 어민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수산자원 보호활동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살오징어 금지체장 조정, 낚시 명예감시관 활동 지원
아울러 지속적으로 자원이 감소한 어종은 금어기와 금지체장을 신설·강화한다. 살오징어의 경우 올해부터 금지체장을 외투장(몸통에서 다리를 제외한 부위)을 12cm에서 15㎝로 강화하고, 2024년부터는 19㎝로 한층 더 강화한다. 고래는 위판대상을 최소화하고, 혼획을 줄일 수 있는 어구를 개발해 보급한다. 이를 수산자원관리 정책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원조사, 평가 방법도 바뀐다. 그동안은 주로 개별 어종 단위의 생애주기를 조사·분석하였으나, 앞으로는 해역별 생태계의 특성, 기후변화와 같은 해양환경의 영향과 소비패턴의 변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지표를 반영하여 종합적으로 자원을 조사·분석한다. 이를 위해 현재 15개인 생태계 기반 자원조사 항목을 2025년까지 6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낚시산업이 수산자원을 보호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낚시 실태조사, 모바일 낚시교육, 낚시 명예감시원(100명) 활동 등을 지원한다. 어업인이 아닌 일반 국민이 포획·채취한 수산물을 상업적으로 판매할 수 없음을 법령에 명확히 규정하고,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의 종류도 규제한다는 내용이다.
어민과 국민들의 수산자원 보호 동참을 위해 ‘S.O.S. 수산자원정보 알림 서비스’로 어린 물고기 정보·주요 어종의 자원량 정보 등을 제공한다. 현재 추진 중인 ‘어린 물고기 보호 캠페인(치어럽)’에 더해 알배기 어미 물고기 보호 캠페인도 실시한다.
조일환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제3차 기본계획은 총 어획 허용량과 생태계 중심으로 수산자원관리 정책들을 체계화하고 자원관리의 주체를 일반 국민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하고, “우리와 미래 세대가 수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수산자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풍요로운 어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어린 물고기 보호 캠페인(치어럽)’의 홍보 이벤트.

불을 밝힌 살오징어 낚싯배.

오징어. 올해부터 금지체장이 12cm에서 15cm로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