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는 시민연합
쓰레기 줍기 캠페인 전국 확산

서성모 편집장

낚시시민운동단체 ‘낚시하는 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이 펼치고 있는 ‘쓰레기 줍기 캠페인(이하 쓰줍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쓰줍 캠페인이란 낚시인의 자발적 낚시터청소활동으로, 낚시터에서 쓰레기를 주운 뒤 그 모습을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 인증하여 낚시환경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을 주 활동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13일 시민연합이 경기 평택호에서 벌인 쓰레기 줍기 활동으로 촉발된 쓰줍 캠페인은, 시민연합 페이스북에 자발적으로 낚시터 쓰레기 청소활동 사진을 포스팅하는 낚시인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퍼져 나갔다.
시민연합은 ‘아직도 버리십니까? 우리는 줍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인쇄한 쓰줍 캠페인 현수막을 제작해 낚시터 청소활동을 이어나갔다. 두 차례에 걸쳐 참여를 원하는 낚시단체, 동호회, 회원들에게 현수막을 발송했다. 3월 4일 현재 한국민속전통견지협회를 비롯한 4개의 낚시단체, 동호회와 57명의 낚시인들이 현수막을 받았고 쓰줍 캠페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낚시하는 시민연합의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아직도버리십니까? #우리는줍겠습니다.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4일 현재까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시민연합 페이스북에 올라온 쓰줍 포스팅의 참여도와 반응은 뜨거웠다.
2월 21일 낙동강배스클럽이 경북 군위 삽령교 포인트 일원에서 낚시터 청소활동을 마치고 쓰줍 인증샷을 남겨 포스팅한 것을 시작으로, 유민재, 김해, 이원욱, 남강리그, 유인재, 이직현, 김진충, 최신철, 최재필, 우상욱 회원 등이 남양호, 평택호, 대호, 초평지, 낙동강, 제주 등의 전국 각지의 낚시터에서 쓰레기 청소활동을 벌인 쓰줍 인증샷을 남겼고 그 포스팅엔 수십여 개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시민연합 김욱 대표는 “낚시하는 시민연합이 구성된 3년 전부터 우리 단체는 낚시터 쓰레기 청소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지난 1월 평택시가 낚시인의 쓰레기를 이유로 평택호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행정예고를 한 후 이래선 안 되겠다고 생각한 낚시인들이 스스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민연합 페이스북엔 쓰줍 캠페인 현수막을 받은 낚시인 외에도 낚시터 쓰레기 청소활동 사진을 올린 포스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민연합은 평택호를 계기로 촉발된 쓰줍 캠페인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김욱 대표는 “평택호 외에도 낚시터 쓰레기를 이유로 낚시금지구역을 지정하려는 지자체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현재 루어낚시인들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쓰줍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는 다른 장르 낚시인들과도 연대해 나갈 계획이다. 낚시계 구성원인 낚시단체와 업체도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쓰줍 캠페인 현수막 발송 현황(3월 4일 현재)
낚시단체·동호회

한국민속전통견지협회 골드웜네루어낚시 남강리그 팀배스사냥 4개
개인
이동준 김형철 김진충 임인아 홍준표 조덕기 우상욱 김안수 김대회 윤여범 김해완 조상호 엄기호 조성욱 최정오 천병철 유창우 정병철 이병식 진민제 박정기 정학기 박민호 예향분 이성욱 이순재 김동훈 배대환 염규지 노승오 김남렬 박치용 김형철 홍기호 김태완 김옥수 강철구 이승아 오환호 김장생 이공휘 최재필 민종호 이대명 이성한 강범석 윤영훈 이원욱. 김상훈 정기현 권지은 주용수 이승권 박희원 이종선 임장혁 신현일 57명

지난 2월 13일 평택호에서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벌인 후 현수막을 펼쳐 보이는 낚시하는 시민연합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