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4월 경북
경주

내비 주소 서면 아화리 705~28

애기지
3월에 더욱 기대되는 알짜터

윤준철 보습 자립찌 필드스탭·닉네임 노지 마스터

경북 경주시 서면 아화리에 있는 애기지는 만수면적 7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다. 20년 전 애기지는 붕어와 잉어를 낚는 유료낚시터였으나 지금은 무료 토종터로 바뀌었다. 예전부터 자생 새우가 많이 서식하기로 유명해서 채집망을 넣어두면 하룻밤 낚시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참붕어도 든다. 피크 시즌은 3~4월과 7월이다. 제방을 기점으로 좌안 상류부터 우안 하류까지 낚시할 수 있으며 좌안 중류와 하류는 가까이 기찻길이 있어 소음 문제로 낚시여건이 좋지 못하다.

▲필자의 자리에서 바라본 애기지 우안 중류.

▲우안 상류에서 촬영한 애기지 전경. 이 주변 상류가 차량으로 진입하기 쉽다.

새우, 참붕어 많아 영양 상태 훌륭해
설 연휴가 지난 2월 20일, 처음에는 애기지가 아닌 경주 서면에 있는 뚝들지를 찾으려 했다. 저수지 연안을 따라 수초 형성도 좋았고 물색도 좋은 편이었으나 일기예보에 없던 바람이 낚시하기 어렵게 만들어 애기지로 출조지를 바꿨다. 애기지는 바람 영향을 적게 받아 낚시를 하는 데 지장이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차량 진입이 용이한 최상류에서 수심을 체크한 후 대편성을 시작했다. 평균 수심은 1.5m~2m. 수심 편차는 조금 있어 보였다. 서너 번 미끼를 갈아주며 찌맞춤을 하니 바늘에 삭은 여귀풀 줄기가 연신 걸려 나오는 걸로 봐서는 바닥이 깨끗한 편은 아니었다.
대편성을 마치고 지렁이와 옥수수로 낮낚시를 시작했다. 일조량이 좋아서인지 지렁이, 옥수수 할 것 없이 찌를 올리다 지렁이에 7치 붕어가 얼굴을 보여주었다. 새우와 참붕어 등 멋잇감이 많은 덕분인지 영양상태가 좋았다. 좀 더 큰 씨알을 기대하고 새우를 달아서 낚시를 해 봤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밤낚시를 했지만 입질이 신통치 않았고 오히려 아침에 지렁이를 물고 나오는 붕어가 많았다. 낚인 붕어 중엔 비늘이 일부 벗겨진 것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일부 개체는 산란을 한 듯 보였고 수온이 좀 더 오르는 3월이면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할 것으로 보였다.

▲애기지 상류에 앉은 김경식 회원의 대편성.

▲애기지에서 거둔 하룻밤 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