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1 하이브리드 붕어채비

노성현

달랑달랑채비

3분할로 예민성 극대화,

외통채비로도 간단 변화

▲노성현 현재 마루큐, 다솔낚시마트 필드스탭으로 활동 중인 노성현 씨는 중층낚시와 바닥낚시 모두에 능통한 떡밥낚시 전문가다. 2013년, 낚시영상물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유튜브 방송인 ‘죽림의 하늘바라기’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는 글루텐 떡밥의 매력에 빠져 사계절 떡밥으로만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본봉돌, 중간봉돌, 스위벨로 나눈 3분할 채비다.
2분할 채비보다 봉돌이 세분화 돼 예민한 입질 파악에 유리하다는 게 노성현 씨의 설명.
2분할의 경우 스위벨을 무한정 작게(가볍게) 쓸 수 없지만 3분할 하면 중간봉돌이 찌 부력 일부를 감쇄시켜 맨 밑에 다는 스위벨을 가능한 작게 쓸 수 있어 유리하다고 한다.

●채비 구성과 찌맞춤
달랑달랑채비는 사진에서 보듯 고리가 달린 본봉돌이 원줄에 달랑달랑 매달린 점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본봉돌, 중간봉돌, 스위벨로 나눈 3분할 채비다.
2분할 채비보다 봉돌이 세분화 돼 예민한 입질 파악에 유리하다는 게 노성현 씨의 설명. 2분할의 경우 스위벨을 무한정 작게(가볍게) 쓸 수 없지만 3분할 하면 중간 봉돌이 찌 부력 일부를 감쇄시켜 맨 밑에 다는 스위벨을 가능한 작게 쓸 수 있어 유리하다고 한다.
찌맞춤은 정밀 찌맞춤과 속성 찌맞춤 두 가지로 한다. 현장에 일찍 도착했을 때는 정밀 찌맞춤을 한다. 우선 채비에 본봉돌만 달아 찌몸통이 살짝 잠기게 맞춘다(몸통을 딴다고 표현). 그런 후 중간 봉돌을 부착해 찌톱의 중간까지만 잠기게 만든다. 최종적으로 맨 아래에 스위벨을 달아 맨 위 찌톱의 반 목만 나오게 맞춘 후 실제 낚시할 때는 반목 이상 내놓고 낚시한다.
만약 찌맞춤 시간이 촉박할 때는 대충 무게 분할을 한 뒤 찌톱 반 마디만 노출되게 만든 후 낚시한다. 속성 찌맞춤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약간 무거운 스위벨을 쓴다는 게 정밀 찌맞춤과의 차이점이다.
물 흐름이 있는 곳에서는 외통채비로의 전환도 신속하다. 중간에 물린 봉돌을 떼어낸 후 본봉돌에 감는 주석의 양을 늘려 찌맞춤을 다시 한 후 본봉돌을 스위벨까지 내리는 것이다(멈춤고무의 간격은 20cm 정도까지로 늘린다). 이렇게 하면 입질 시 원줄이 본봉돌 사이로 빠져나가 이물감을 줄여줄 수 있다.

●원줄과 목줄
원줄은 나일론사인 비바붕어의 세미플로팅 라인 2호를 사용한다. 퍼머가 생겨도 살짝 당겨주면 원래대로 펴지는 점이 장점. 목줄은 데크론사인 당줄 2호를 7cm 길이로 쓴다.

●봉돌 특징
본봉돌은 양쪽에 고리가 달린, 편납이나 얇은 주석을 감을 수 있는 제품을 쓴다. 봉돌의 고리를 원줄에 연결한 스냅으로 연결해 탈부착이 쉽다. 중간에 다는 중간봉돌은 바다낚시용 고무내장 봉돌이다. 원줄에 끼워 살짝 돌리면 쉽게 탈부착돼 상황에 맞춰 무게를 가감할 수 있다. 스위벨 봉돌은 군계일학의 1번 내지 2번을 쓴다. 역시 스냅도래를 이용해 탈부착을 쉽게 했다.

●바늘 선택
배스터 대물에 대비해 붕어바늘(다나고. 망상어바늘) 9호 정도로 크게 쓴다. 비슷한 크기의 벵에돔바늘과 감성돔바늘도 있지만 확실히 붕어바늘이 가볍고 9호 정도는 강도도 무난해 애용하는 편.

●미끼 활용
마루큐 필드스탭으로 활동 중인 노성현 씨는 작년까지는 일명 산단콘(딸기글루텐3, 노즈리 글루텐 단토츠, 콘글루텐)을 배합한 3합 떡밥을 사용했으나 올해는 도이콘(도봉글루텐, 이모글루텐, 콘글루텐) 3합을 쓰고 있다. 산단콩에 비해 점도가 더 높고 바늘 결착력이 좋다는 게 노성현 씨의 설명이다.

▲노성현 씨가 즐겨 쓰는 ‘도이콘’ 3합 떡밥. 왼쪽부터 마루큐사의 도봉 글루텐, 이모글루텐, 콘글루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