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1 하이브리드 붕어채비

박현철

해결사 속공채비

스위벨 대신 소형 도래 사용,

분할채비와 원봉돌채비 변형 자유자재

▲박현철 비바붕어 운영자로 활동 중인 보트낚시 전문가. 2010년부터 12년 가까이 FTV에서 방영한 비바보트라는 보트낚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원줄에 유동 가능한 봉돌을 삽입한 해결사 채비, 해결사 채비의 본봉돌에 와셔를 삽입해 바닥과 띄울낚시를 병행할 수 있는 해결사 올킬채비를 개발했으며 작년에는 스위벨 봉돌 대신 소형 도래를 사용하는 해결사 속공채비를 개발했다.

작년에 첫 개발 때는 해결사 속공찌에 맞는 0.26g짜리 도래를 최소 사이즈로 사용했으나 초보자들이 찌맞춤에 어려움을 겪자 올해부터는 도래의 최소 무게를 0.3g으로 높였다. 평소에는 분할봉돌 시스템으로 쓰다가 수초 밀생지역, 유속 있는 곳에서는 본봉돌을 도래까지 내려 원봉돌처럼 쓴다.

●채비 개요
해결사 속공채비는 무게 가감이 가능한 본봉돌을 원줄에 삽입해 유동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해결사 올킬 채비와 기능은 동일하다. 다만 기존의 스위벨 봉돌 대신 작고 가벼운 도래를 사용하는 게 변화된 특징이다.
스위벨 봉돌 역할을 하는 도래는 가벼울수록 이물감이 적지만 너무 가벼우면 대류와 바람에 쉽게 채비가 밀린다. 또 도래의 무게가 찌톱 전체의 부력을 상쇄시킬 수 있을 정도가 못 되면 찌올림이 좋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된다. 그래서 해결사 속공채비에서는 찌맞춤 시, 찌 몸통 전체가 살짝 잠긴 상태의 찌맞춤에서 도래를 달았을 때, 도래의 무게가 찌톱 전체를 수면까지 끌어내릴 수 있을 정도여야만 입질 시 찌가 몸통까지 솟는다.
만약 도래를 달았는데 찌톱 절반만 수면쪽으로 내려온다면 찌올림도 절반 밖에 나타나지 않게 된다.
작년에 첫 개발 때는 해결사 속공찌에 맞는 0.26g짜리 도래를 최소 사이즈로 사용했으나 초보자들이 찌맞춤에 어려움을 겪자 올해부터는 도래의 최소 무게를 0.3g으로 높였다.
평소에는 분할봉돌 시스템으로 쓰다가 수초 밀생지역 또는 유속 있는 곳에서는 본봉돌을 도래까지 내려 원봉돌처럼 쓴다.

●원줄과 목줄
원줄은 채비에 무게감을 주지 않는 비바 세미플로팅 라인을 쓴다. 비바 세미플로팅 라인은 부드럽고 유연해 살짝 당기면 구불해진 라인이 쉽게 펴지는 장점을 갖고 있다. 목줄 역시 비바 세미플로팅 라인을 쓴다.
원줄은 2.5~3호, 목줄은 1.7~ 2.5호를 사용한다. 목줄 길이는 15cm를 기준으로 바닥 깔끔한 곳에서 떡밥을 쓸 때는 10cm 내외, 지저분한 곳에서 지렁이나 옥수수를 쓸 때는 15~20cm로 길게 쓴다.

●봉돌 선택
본봉돌은 비바붕어에서 출시한 해결사 유동봉돌을 쓴다. 박현철 프로는 낚시인들이 채비 세팅을 좀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찌 부력과 해결사 유동봉돌의 무게 단위를 0.5호(g) 단위로 개편했다. 즉 3호 찌에는 3g, 4호 찌에는 4g, 5호 찌에는 5g식으로 통일한 것이다(3, 3.5, 4, 4.5, 5g 출시). 본봉돌에 삽입하는 와셔는 0.02, 0.05, 0.1, 0.015, 0.2 등 총 5종이 나와 있다. 도래는 0.3, 0.32, 0.35g 출시.

●바늘 선택
바늘은 작고 강한 벵에돔바늘을 5, 6, 7호 중 골라 쓴다. 옥수수를 쓸 때는 5호, 6호는 옥수수, 떡밥, 지렁이 겸용이다. 7호는 지렁이 전용으로 쓴다.

●미끼 활용
낚시터 특성에 맞춰 다양한 미끼를 고루 쓰고 있다. 초봄과 장마철 오름수위 때는 지렁이, 배스터에서는 떡밥과 옥수수를 쓰며 토종터에서 대물을 노릴 때는 새우도 사용한다.

▲해결사 속공채비 모음. 채비가 단순하고 상황에 맞춰 다양한 기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