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1 하이브리드 붕어채비

백진수

스프링홀더채비

긴 목줄에 좁쌀봉돌 달고

짧은 목줄은 완벽하게 띄운다

▲ 백진수 경북 김천의 대물낚시 전문가. 김천 해수조우회 회원. 90년대 새우 대물낚시 전성기 때부터 김천을 대표하는 테크니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과거의 정통 대물낚시만을 고집하지 않고 새우 대물낚시-글루텐 낚시-옥내림 등의 채비 유행을 빠르게 받아들인 실전파 낚시인.

봉돌보다는 편동을 감는 홀더가 눈에 띈다. 대물낚시용으로 출시된 이 홀더는 도래의 양쪽을 당기면 적당한 탄력으로 늘어나는 스프링 방식이다. 대물 입질 시 순간적인 강한 챔질에도 목줄이나 매듭이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채비 구성과 찌맞춤
백진수 씨의 스프링홀더채비는 형태상으로는 옥내림과 유사하나 찌의 부력이 10푼 정도로 세고 긴 목줄에 좁쌀봉돌을 물린다는 게 특징이다.
‘찌맞춤’은 현장에서 정밀하게 맞춘다. 채비에 바늘, 좁쌀봉돌까지 모두 단 상태에서 수면에 던져 찌톱 1마디만 나오게 조절한다. 그런 후 수심에 맞춰 채비를 다시 던졌을 때 찌맞춤한 1마디보다 더 나오면 좁쌀봉돌이 바닥에 닿은 것이다. 이때부터 적절한 찌높이를 조절해 낚시하면 된다.
정상적인 찌맞춤이면 본봉돌은 바닥에서 뜨고 긴 목줄에 물린 좁쌀봉돌만 바닥에 닿는 형태가 돤디. 그리고 짧은 목줄은 완벽하게 떠서 바닥에서 약간 떠서 움직이는 붕어를 노리게 된다.
긴 목줄은 30cm, 짧은 목줄은 15cm를 준다. 단차 폭을 크게 하는 것은 짧은 목줄을 완벽하게 띄우기 위해서다.

●원줄과 목줄
원줄은 나일론사 2.5호를 쓴다. 맨바닥에서는 2호도 쓰지만 수초 많은 장애물 지대를 노릴 때는 2호보다 2.5호가 안전하다.
목줄은 카본사 1.7호를 쓴다. 2호는 다소 빳빳한 감이 있어 저수지에서는 잘 쓰지 않고 힘 좋고 대물이 많은 강낚시터에서만 2호를 쓴다.

●봉돌 특징
편납홀더에 편동을 감아 쓴다. 쇠링 또는 미세한 무게의 추를 끼워 쓰는 교체형 봉돌은 번거로워 쓰지 않는다고.
대물낚시용으로 출시된 이 홀더는 도래의 양쪽을 당기면 적당한 탄력으로 늘어나는 스프링 방식이다. 대물 입질 시 순간적인 강한 챔질에도 목줄이나 매듭이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굳이 고무링을 덧달 필요가 없다는 게 백진수 씨의 설명이다.

●바늘 선택
붕어바늘 7호, 감성돔바늘 2호를 쓴다. 강으로 출조할 때는 한 호수 올려 붕어바늘 8호, 감성돔바늘 3호를 쓴다.

●미끼 활용
이른 초봄 외에는 사철 옥수수를 쓴다. 작고 부드러운 것은 잔챙이와 잡어가 잘 붙어 크고 딱딱한 걸로만 달아 대물을 노린다.
바늘끝을 옥수수 내부로 밀어 넣어 외부로 나오지 않도록 꿰는 게 특징. 바늘 끝이 안 나와도 챔질 시 전달되는 낚싯대의 육중한 무게로 인해 바늘이 문제없이 박힌다고. 오히려 바늘 끝을 내놓으면 예민한 붕어가 이물감을 느껴 찌가 튕기는 듯한 형태의 예신이 나타난다는 게 백진수 씨의 설명이다.

▲백진수 씨가 평소 애용하는 스프링홀더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홀더의 양쪽 도래가 신축성을 갖고 있어 강한 충격에서 목줄이 터지는 것을 방지한다. 사진의 채비는 거친 바닥에서 사용하는 외바늘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