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손태성의 유료터 탐방

포천 가산낚시터
향붕어 최초 방류한 곳, 5짜도 심심찮게 낚여
손태성,군계일학 회원.레박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며 유료터와 자연지를 두루 출조하는 붕어낚시인이다.

▲ 6만평의 준계곡지인 포천 가산낚시터. 방갈로와 부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가산낚시터는 수면적 6만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물이 맑고 붕어 힘 좋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그 외에도 자랑거리가 많은 곳이다. 주변으로는 나지막한 산이 있어 풍광이 좋다. 제방 쪽으로는 멀리 왕방산이 보이며 시야가 탁 트여있어 힐링낚시터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낚시터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다.
특히 이곳은 2015년에 국내 최초로 향붕어가 방류된 곳일 정도로 향붕어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방류 이듬해부터 4짜급 향붕어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해를 거듭하면서 5짜, 6짜까지 배출하고 있다. 작년에는 58cm까지 낚였다고 하니 이곳을 찾는 단골꾼들은 향붕어 최대어 경신을 목표로 한다고도 한다. 그래서 채비의 튼튼함은 기본. 랜딩 과정에서의 몸부림으로 채비가 터지거나 옆 낚싯대와 엉키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
수심은 2~4.5m지만 3m 이상의 포인트도 많다. 농번기(5월) 때는 배수 탓에 수위가 낮아지기도 하지만 워낙 저수지가 크다보니 그때마다 수심 깊은 곳으로 포인트(부교, 방가로 등)가 옮겨가기도 한다.

▲ 허리급 향붕어 월척을 올린 이관희 씨.

▲ 가산낚시터 단골 낚시인이 4짜에 육박하는 향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편히 쉴 수 있는 방갈로 내부.

▲ 연안에서 진입하는 방갈로.

▲ 낚시터를 따라 나 있는 둘레길.

총 길이 250m 부교 눈길
가산낚시터는 부교 또한 거대하다. 기역자로 꺾인 부교의 총 길이는 약 250m이며 100여 개의 개인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부교가 길다 보니 중간 즈음에 조만간 화장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부교에는 자리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다. 충전기와 선풍기처럼 소비전력이 크지 않은 제품은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대물 향붕어가 출몰하는 낚시터답게 작은 이벤트도 연중 진행한다. 45cm 이상을 낚으면 자체 제작한 수제찌 1점, 50cm 이상은 2점을 받을 수 있다. 낚시터에서는 식당을 운영하지 않지만, 외부 식당이 인접해있어 불편함이 없다. 부교에 적힌 번호를 말하면 음식을 배달해 준다.
가산낚시터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으나 입질 빈도는 많이 떨어지기에 낚시에 지장 받을 정도는 아니다. 작년에 낚시터를 인수해 올해로 2년 차인 김기택 대표는 “낚시터 운영자 이전에 낚시를 사랑하는 낚시인이기 때문에 낚시인 입장을 최대한 생각해서 운영하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입어료는 3만원, 1인 방갈로(22개) 5만원, 2인 방갈로(20개) 10만원, 4인 좌대(7동) 17만원이다. 평일과 주말 가격은 동일하다.
문의 031-541-8010,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우금길 13-32

※FISHING GUIDE
봄까지는 밤낚시가 잘 되는 편이며 5월부터는 낮에도 입질이 잘 붙는다. 유료터지만 봄에는 지렁이가 잘 먹히는 날도 있으므로 미끼도 다양하게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