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성동수로

겨울 호황터라는 명성답게
살얼음 깨고
찌 세워도 월척
박상수 유튜브 길낚시유림TV, 판야레저 필드스탭

지난 1월 30일, 붕어와어울림 이창주 운영진, 윤종영 고문, 김현태 회원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익산의 성당수로를 찾았다. 성당수로의 정식 명칭은 산북천이며 금강 수계에 속하는 길이 20km의 지방하천이다. 성당수로는 겨울에 붕어가 잘 낚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월척과 그 이상의 대물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기도 한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상하게 차량 행렬이 보이지 않았다. 물가를 확인해보니 수면이 얼어 있었다. 출조 전날 영하 10℃까지 기온이 떨어지다 보니 금세 수면이 얼어서 낚시인을 보기 힘든 것이다. 내려가서 얼음을 확인해 보니 충분히 깰 수 있는 얼음이다.
취재팀은 성당포구 뱃터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기온이 떨어진 탓에 성당수로 붕어들이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해 뱃터 포인트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최근 호황을 보인 난포교 아래는 수심이 2m전후지만 뱃터 자리는 수심이 3m50cm~4m를 보이기 때문에 겨울 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 필자가 익산 성동수로에서 눈불개를 끌어내고 있다. 출조 이튿날 오전 상황으로 얼음을 깨고 채비를 던져 입질을 받았다.

▲ 영하 7도까지 떨어진 기온 때문에 얼어붙은 필자의 낚싯대와 수면.

1월 말까지 난포교 아래 호황
20m 길이의 줄에 페트병을 달아 얼음을 깨기 시작했다. 성당수로는 한겨울이든 봄철이든 5.0칸 이상의 장대에 입질이 활발하고 낚싯대가 길면 길수록 씨알과 마릿수가 탁월하다. 긴 대에서 입질이 잘 들어온다. 최대한 먼 거리까지 얼음을 깼다.
얼음을 깨고 식사를 마친 후 오후 3시부터 낚시에 집중을 했다. 미끼는 지렁이. 밤에 얼지만 않으면 떡밥 또한 멋진 찌올림을 감상할 수 있다. 취재팀은 오후부터 집중적으로 낚시를 시작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찌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급작스런 기온 하강 탓인지 눈불개 입질만 들어왔다. 잠시 시간을 내어 난포교로 가서 상황을 확인해 보니 그곳 또한 입질이 전혀 없는 상황. 뱃터 포인트는 그래도 간간이 눈불개가 손맛을 대신해주었다.
시간이 흐르고 오후 5시가 넘어가자 김현태 회원에게서 연락이 왔다. 33cm급 월척 한 수가 올라왔다고 한다. 김현태 회원은 취재팀과 50m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어서인지 첫 입질을 받아낸 것이다. 4.4칸에 지렁이로 올라온 겨울 성당수로의 월척 붕어 자태가 곱기만 했다.
밤 8시가 넘어갈 무렵에는 기온이 다시 하강하면서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하더니 금세 얼음을 깨어 놓은 수면은 다시 얼었다. 낚싯대를 전부 회수하고 식사를 마친 후 각자 잠자리에 들었다.

물낚시 가장 빨리 시작되는 곳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얼음을 깨고 오전 낚시 준비를 했다. 그런데 조용한 분위기 속에 좋은 날씨가 예보되어서인지 많은 낚시인이 새벽에 현장에 도착해 얼음을 깨고 채비를 드리우고 있었다. 오전 8시, 김현태 회원이 전날 월척을 낚은 포인트에서 7치 붕어 한 마리를 더 낚았다. 미끼는 지렁이였고 취재팀은 오전낚시에 더 집중했다.
두 번째 입질은 이창주 씨에게 찾아왔다. 올라온 붕어는 32cm 월척. 미끼는 역시 지렁이였다. 취재팀은 더욱 기대감을 갖고 낚시에 열을 올렸지만 이후 붕어의 입질은 없고 눈불개 입질만 간간이 들어왔다. 점심 무렵에 식사를 마치고 난포교로 가보니 많은 낚시인들이 있었고 대부분 8치 이하로 낱마리 조황을 거두고 있었다.
성당수로는 겨울부터 봄까지 꾸준한 조황을 보인다. 난포교를 중심의 조황은 날씨가 풀리면서 상류까지 확대되며 기사가 나가는 2월 25일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물낚시 호황이 예상된다.
내비 주소 성당면 성당리 222(난포교), 용안면 난포리 515-6(뱃터 포인트)
출조문의 논산도시탈출낚시 041-732-8104

▲ 페트병에 물을 담아 아침부터 부지런히 얼음을 깨고 있는 김현태 씨.

▲ 성동수로 명당인 난포교 일대. 주말이라 많은 낚시인이 자리 잡고 있다.

▲ 출조 이튿날 오전에 월척을 낚은 이창주(좌) 씨.

▲ 출조 첫날 오후 5시에 33cm 붕어를 낚은 김태현 씨.

▲ 난포교 하류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들. 2월에 호황을 보이는 곳으로 많은 낚시인이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