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야호! 얼음낚시
답사 공개
2021 얼음붕어 유망터는 이곳!
박동우 동일레저 대표
예상 못한 한파에 얼음낚시 시즌이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2월 중순부터 전국 각지의 얼음낚시터를 돌며 낚시한 결과, 씨알과 마릿수 모두 양호한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필자가 직접 낚시하며 촬영한 현장 외에 앞으로 꾸준한 호황이 예상되는 낚시터를 함께 소개한다.
강화 망실지 둠벙 부근 부들밭에서 씨알 굵게 낚여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덕포리에 있는 ‘수로+둠벙형’ 낚시터다. 물낚시 때는 포인트가 많지 않아 낚시가 어렵지만 결빙만 되면 호황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망실지는 크게 두 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수면적이 넓은 둠벙 쪽 조황이 뛰어나다. 수심은 80cm 전후로 얕지만 중심에 발달된 부들밭을 노리면 굵은 씨알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배스가 서식해 잔챙이는 드물며 8~9치가 평균 최대 35cm까지 낚였다. 가끔 5짜급 배스가 낚여 낚시인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내비 입력 망실저수지
강화 고구지 제방권에서 혼자 월척 10마리 낚기도
약 27만평 규모를 자랑하는 고구지는 강화권에서는 붕어 씨알이 가장 굵게 낚이는 곳이다. 평균 9치 이상이 낚이며 월척은 턱걸이부터 35cm까지 다양하다. 초빙 때는 결빙 상태가 약해 중상류권에서만 낚시를 허용했으나 새해 들어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빙질이 좋아지자 허용구역을 전역으로 확대했다.
개장 초기 제방 앞에서 낚시한 서울 낚시인은 하루에 10마리 이상의 월척을 낚기도 했다. 주요 포인트는 중류~하류이다. 대체로 깊은 수심에서 입질이 활발한 상황이다. 초빙 때는 낚시를 허용한 좁은 구간에 낚시인들이 몰려 조황이 부진했으나 완전 개방 후에는 고른 조황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고구지로 가기 위해서는 강화도에서 교동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그 전에 해병대 검문소에서 임시출입증을 발부한다. 입어료는 1인당 2만원을 받는다.
내비 입력 고구저수지(강화군 교동면)
▲ 동일레저카페 회원이자 유튜브 더히트TV 진행자 장성민 씨가 지난 12월 25일, 충주 부연지에서 필자와 거둔 마릿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천 원두지 2~3m 맨바닥 포인트에서 씨알 마릿수 모두 출중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원두리에 있다. 올 겨울 들어 씨알과 마릿수 조과가 모두 뛰어났던 곳. 수초가 거의 없는 맨바닥으로 수심은 2~3m를 보인다. 특별난 포인트가 따로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한적한 곳에서 조용하게 낚시하는 것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비결이다.
내비 입력 원두저수지(이천시 모가면)
홍천 유치지 아침 10시경부터 입질 활발
강원도 홍천군 남면면 유치리 소재. 홍천권에서 대형지치곤 얼음낚시가 빨리 시작되는 곳 중 하나다. 규모는 3만평. 준계곡형 같으면서도 평지형을 닮은 저수지다. 수심이 4~5m로 깊으며 상류도 4m 이상 나오는 곳이 많다. 포인트는 너무 하류보다는 중류~중상류권이 좋다. 평균 씨알이 8~9치로 굵으며 큰 월척은 35cm까지 낚인다. 유치지의 특징은 아침 10시는 넘겨야 입질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심 깊은 계곡지이다보니 햇살이 완연하게 퍼져야 붕어들이 왕성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얼음낚시 베테랑이라면 월척 포함 20마리는 무난하게 올릴 수 있다. 배스는 서식하지 않아 잔챙이 붕어도 많이 섞여 낚인다.
내비 입력 유치저수지(홍천군 남면)
태안 법산지 얼음낚시 때 씨알 굵어져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리 소재. 배스가 없는 곳으로 하절기에는 잔챙이가 많이 낚이지만 얼음낚시 때는 굵은 씨알이 자주 섞여 낚인다. 초빙에는 제방 앞에서 입질이 시작되다가 점차 전역으로 확산된다.
내비 입력 법산지
태안 정죽지 유명한 얼음낚시 명소, 올해도 이름값 예상
일명 비석거리지로 불리며 과거부터 얼음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물낚시 때는 앉을 자리가 많지 않고 A급 포인트는 펜션 안에 있어 불편했다. 그러나 얼음이 얼면 전역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초대뿐 아니라 맨바닥에서도 입질이 활발하다. 월척급까지는 무난하게 올릴 수 있다.
내비 입력 정죽지
▲ 유료터이지만 씨알 굵은 월척이 잘 낚이는 강화 고구지.
▲ 강화 망실지의 둠벙 포인트.
▲ 망실지에서 거둔 조과. 평균 8치 이상으로 굵게 낚인다.
▲ 충주 부연지에서 하류권을 공략 중이다. 부연지는 충주권 최고의 조황을 자랑한다.
▲ 유치지에서 거둔 조과. 8~9치부터 턱걸이급까지 고루 낚인다.
▲ 중류~중상류권에서 입질이 활발한 홍천 유지지.
홍성 홍성호2년 만에 결빙, 수초대에서 입질 활발
홍성호가 2년 만에 결빙됐다. 1월 10일 현재 대다수 얼음터가 부진하지만 홍성호만큼은 조황이 꾸준하다. 7cm 이상 얼었고 씨알과 마릿수 조과도 양호한 편이다. 갈대 등 수초대를 끼고 앉으면 마릿수는 보장 받는다.
내비 입력 결성면 성호리 1226
천안 연곡지(갈산지) 잔챙이부터 월척까지 고른 조황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있는 3천평 규모의 소류지다. 수심이 얕아 일찍 결빙된다. 여름에는 갈수가 심해 바닥을 드러내는 해가 종종 있다 보니 큰 씨알이 없다는 소문이 있다. 하지만 얼음낚시를 해보면 적잖은 월척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낚시 때 만수 상황에서는 낚시 여건이 좋지만 조금만 배수가 되면 수심이 얕아져 낚시하기 힘들다. 그러나 얼음낚시 때는 중심부를 노릴 수 있어 유리한 여건이 된다. 포인트는 전역이며 수심은 중심부가 1m 정도를 보인다. 씨알은 잔챙부터 월척까지 대중없이 낚이며 월척 큰 놈은 35cm급까지 노릴 수 있다. 대체로 얼음낚시 때는 찾는 이가 적은 편이라 한적한 분위기에서 낚시할 수 있다.
내비 입력 연곡저수지 또는 갈산지(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청주 호명소류지 얼음낚시 4짜터로 성장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호명리 소재. 약 5천평 규모로 배스가 들어간 지 3년째 되는 곳으로 2년 전에는 잔챙이터였으나 올해부터 4짜가 낚이는 곳이다. 마릿수는 적지만 걸었다 하면 월척 위주로 낚이는 곳이다.
내비 입력 호명소류지
충주 부연지 12월 25일 출조해 마릿수 대박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장성리 있는 1만평 규모의 계곡지다. 낮 12시를 넘겨야 햇살이 비추는 특성상 충주권에서는 가장 빨리 얼음이 언다. 주요 포인트는 중류~하류 구간이며 수심은 4~5m로 깊은 편이다. 상류는 2.5~3m 수심을 보인다. 배스가 없는 부연지는 마릿수 조과에서는 충주권 최고 수준이다. 평균 씨알은 5~6치급이지만 어떤 날은 8~9치로 굵게 낚일 정도로 씨알의 변화가 큰 게 특징이다. 가장 좋은 포인트는 제방에서 볼 때 우측 하류 산 밑이나 어떤 날은 도로변 연안의 조황이 뛰어날 때도 있다. 필자가 지난 1월 0일 출조해 3시간 낚시에 월척 포함 80마리의 마릿수 대박을 맞았다.
내비 입력 부연제(충주시 대소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