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호

결빙도 폭설도
극복해야 할 악조건일 뿐
이동환 피나클 필드스탭

▲필자가 장성호에서 낚은 배스. 사용한 로드는 피나클피싱 퍼펙타X 7.3MH.

앵글러에게 시련의 계절인 겨울이 왔다. 며칠 동안 계속된 한파와 폭설로 인해 낚시할 곳을 찾지 못했던 나는 출조지 선정으로 한참 고민을 해야 했다. 출퇴근을 하며 봤던 논산 논산천은 얼음이 언 상태였다. 어디로 가야 배스를 만날까가 아닌 어디로 가야 얼음이 얼지 않았을까 고민해야 했다. 그래서 택한 곳은 그나마 따뜻한 물이 흘러나와 물낚시를 할 수 있는 전북 김제 신평천이다. 
지난 1월 4일 현장에 도착해보니 평일인데도 몇 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수면을 보니 일부 결빙된 구간도 보였다. 썩 좋은 느낌은 안 들었지만 메탈바이브를 던져 탐색을 해보았는데 반응이 없었다. 스몰러버지그를 세팅해 던져보았지만 역시 반응이 없기는 마찬가지. 자리를 옮겨 메탈바이브를 던지던 중 입질을 받았지만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놓치고 말았다. 3시간 동안 아무런 조과가 없어 낚시터를 옮겨 보기로 결심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했지만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수로나 하천은 모두 얼어 있을 것이 분명했다. 댐이 아니면 이 시기 낚시할 곳이란 없었다. 그래서 전남 장성호를 가기로 했다.  

어디로 가야 얼음이 얼지 않았을까 
정읍 정도를 지날 즈음 창밖은 온통 눈으로 덮혀 있었다. 호남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린 모양이었다. 장성호에선 포인트에 진입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진입로가 그나마 편한 수성리 쪽으로 가보았다. 예전에 낚시하던 기억을 살려 물속에 변화가 심한 지형이 있던 콧부리나 경사면을 찾아 공략했다. 사용한 로드는 피나클 퍼펙타X 7.3mh로, 2/1온스 싱커와  3/0오프셋훅, 3.5인치 호그웜을 조합한 프리리그를 세팅했다. 

▲장성호 수성리 연안에서 배스를 끌어내고 있는 필자.

▲조행 당일 오전에 찾은 김제 신평천.

급사면 지형에서 미세한 입질이 감지되었다. 훅셋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여기에 있다’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렸다. 다시 한 번 감지되는 입질. 툭 치는 느낌이 나고 움직임이 없기에 살짝 드래깅하니 주욱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왔다. 바로 훅셋을 하고 랜딩을 해 이날 첫 배스를 만났다. 새해 첫 배스이기도 하다. 다시 낚시를 이어가던 중 첫 입질과 같은 느낌으로 입질이 또 들어왔고 배스 한 마리를 더 낚았다.
로드를 퍼펙타7 미국버전 7.6mh로 바꿔 들고 14g 메탈바이브를 세팅했다. 리프트앤폴 액션을 주던 중 루어가 떨어질 때 때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훅셋해 랜딩해보니 40cm급 배스였다.
그 뒤 입질이 없어 용곡리 연안으로 포인트를 옮겼다. 지난 1월호에 내가 소개했던 포인트다. 수위가 내려갔지만 많이 빠진 상태는 아니었다. 암반 지대에 프리리그를 던졌는데 입질이 약했다. 이곳에서 두 마리의 배스를 더 낚았다.
인터넷지도 검색 장성읍 수성리 195-11, 장성읍 용곡리 129-2

▲필자가 장성호에서 메탈바이브를 사용해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