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의 보수
톱가이드의 교체

조홍식 이학박사, 루어낚시 100문1000답 저자 

▲톱가이드를 빼내기 위해 라이터불로 지지고 있다.

톱가이드 교환은 간단하다. 라이터를 이용해 접착되어 있는 톱가이드 파이프 부분을 살짝 2~3초 지지면 접착제가 녹으면서 연기가 난다. 이때 핀셋이나 플라이어를 이용해 빼내면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너무 오래 라이터로 지지면 불이 붙거나 블랭크에 손상이 가므로 주의해서 접착제가 녹을 정도만 열을 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톱가이드를 제거했다면 접착 부분을 깨끗이 닦고 동일한 크기,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크기의 새 톱가이드를 붙여주면 된다. 톱가이드는 가이드링의 직경과 접착하는 튜브의 내경으로 사이즈를 정하므로 낚싯대의 초리 끝부분의 굵기를 알아야 한다. 너무 작아도 커도 접착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제거한 톱가이드의 크기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톱가이드를 접착할 때는 다른 가이드와 나란히 정렬이 되도록 주의해야 한다. 방향이 잘 맞는지 확인하고 먼저 유성펜으로 마킹을 해두면 좋다. 새 톱가이드의 접착은 어떤 접착제를 사용해도 좋지만 민물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낚싯대라면 특별하게 강력한 접착제가 필요치 않으므로 금방 고정되는 순간접착제도 쓸 만하다.

접착을 완료했다면 다음은 블랭크와 접착된 가이드와의 단차를 없애주는 작업을 한다. 특별히 필요치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낚싯대 사용 중 가이드의 탈락을 예방하고 캐스팅할 때 낚싯줄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다. 정식으로 한다면 랩핑용 실을 감고 그 위에 코팅을 해주는 것이 완벽하다.

코팅제를 로드빌딩용 2액성 에폭시피니시(2액성 에폭시 접착제와 다르니 주의 요망)를 사용한다면 코팅이 마르는 데 하루 종일 걸리고 여러 가지 로드빌딩용 기구를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편법으로 매니큐어와 같은 에나멜을 발라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더 간단한 방법은 랩핑 실도 감지 않고 그냥 에나멜을 두껍게 발라준다거나 젤 타입의 접착제를 도톰하게 발라 굳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