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열풍! 겨울 타이라바

밑걸림 생기면 바늘채비만 쏙~
‘프리타이’를 소개합니다
안수곤 객원기자

‘프리타이’는 부산의 바다루어 전문가 손성호 프로가 고안한 타이라바 채비다. 유동식 채비로서 고무O링을 체결한 바늘채비를 넥타이와 결속한 도래에 묶었다.

밑걸림이 발생하면 바늘채비만 빠지게 되므로 헤드와 넥타이 등의 채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난 1월 2일 부산 외섬으로 출조해 프리타이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손성호 프로가 자작한 프리타이. 고무 O링을 체결한 바늘채비를 넥타이를 연결한 속공용 도래봉돌(고리 한 쪽이 개방되어 있다)에 걸어, 밑걸림이 발생했을 때 바늘채비만 빠진다.

프리타이는 영어인 ‘FREE’와 일본어인 타이라바의 ‘타이’를 합쳐서 만든 말로 손성호 프로가 이름을 붙였다. 부산을 중심으로 참돔타이라바를 지속적으로 출조했던 손 프로는 채비 손실이 적은 타이라바를 만들고 싶어 했다고 한다.
부산의 타이라바 출조지인 외섬 앞바다는 암초대가 많아 밑걸림이 많은 포인트로 유명하다. 또 수심이 깊고 조류가 매우 거센데, 이러한 여건에서는 기존 헤드에 비해 크기가 작고 무거워 빨리 하강하는 텅스텐 헤드가 유리하지만, 밑걸림을 우려한 낚시인들이 비싼 텅스텐 헤드를 사용하길 주저하곤 한다.
손 프로는 이러한 낚시인의 고민을 고무O링을 연결한 바늘채비로 간단히 해결했다. 밑걸림이 발생했을 때 고무O링을 채결한 바늘채비만 떨어져나가므로 채비를 잃어버릴 걱정없이 낚시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손성호 프로가 개발, 부산 외섬에서 효과 확인

손성호 프로의 프리타이는 지난 1월 2일 부산 외섬 참돔타이바라 출조에서 처음 접했다. 가덕도 천선항의 캡틴하프호를 타고 외섬으로 나가 낚시를 했는데 이날 조황은 부진한 편이었다. 간간이 쏨뱅이와 갈치가 낚였지만 참돔은 보이지 않았다. 포인트 몇 곳을 돌아보던 중 바닥지형이 복잡한 암초지대로 들어섰는데 이 구간에서 60cm 참돔을 뽑아낸 낚시인이 바로 손성호 프로였다.
대부분의 낚시인이 채비를 뜯겼지만 손성호 프로만 혼자 밑걸림 없이 참돔을 낚아냈다. 그가 사용한 채비는 프리타이였다. 조황 촬영을 하면서 손 프로의 프리타이를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재료를 구해 직접 만든 채비였다.

채비의 구조는 헤드-케미꽂이-넥타이-한쪽 고리가 일부 개방된 전층낚시용 도래봉돌-케미꽂이-전층낚시용 고무O링-바늘채비였다.
손성호 프로는 “이 채비는 3년 전 만들었고 테스트 조행을 거쳐서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효과는 좋았습니다. 열 번 밑걸림이 발생하면 여섯 번은 바늘채비만 터졌으니까 그만큼 채비 손실을 줄인 셈이죠.

암초지대에서도 채비 손실에 대한 불안이 덜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낚시에 임할 수 있습니다”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