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기획 제주도에서 2박3일 낚시하고 오기]
에깅 메카
비양도 농어루어·에깅 포인트 8
비양도는 제주시 북동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한림읍의 금릉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다. 직선 거리로는 불과 3km 내외이며 비양도 주변은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서 지정된 항로로 접근하지 않으면 암초를 만날 정도로 주변이 얕은 섬이다. 낚시인들에게는 무늬오징어의 메카로 너무나 유명한 곳이며 벵에돔, 넙치농어 낚시도 성행하고 있다.
한때는 방파제에서 낚시해도 하루에 20~30kg을 낚을 수 있었던 에깅 천국이었지만 요즘은 섬 주변에 어부들이 정치망을 촘촘하게 깔아서 조과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얕은 곳에는 정치망을 깔지 못하기 때문에 꾸준히 낚시인들이 드나들고 있다. 천천히 걸으면 섬을 한바퀴 도는데 4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도보로 충분히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5~6월에 가장 조과가 좋고 겨울에는 방파제와 조류가 빠른 포인트로 대물이 붙는다.
무늬오징어 성지로 유명한 비양도. 마을 앞 방파제에서도 킬로급 씨알이 마릿수로 낚인다.
차는 진입 불가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비양도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들어간다. 왕복 성인 9천원, 소인 5천원이며 차는 가지고 갈 수 없다. 비양도호와 천년호 두 척의 배가 운항을 하고 있으며 천년호는 첫배가 9시에 있으며 그 후로 12시, 14시, 16시 정시에 출항한다. 비양도까지는 15분이 걸리며 비양도에 도착 후 곧바로 회황한다. 비양도호는 오전 9시20분에 첫배며 11시20분, 13시20분, 15시20분에 비양도로 출항한 후 15분 뒤에 회항한다. 어느 배를 타도 좋으며 관광이 목적이라면 다음 회차 같은 여객선을 타고 철수해야 하며, 낚시라면 미리 선사에 말을 하고 편도나 일정에 맞는 왕복표를 끊어야 한다.
비양도 민박 인섬스토리 010-7285-3878, 민박1펜션 010-3696-2872
1. 비양도 방파제
비양도에서 가장 진입하기 쉽고 민박집과 가까운 포인트다. 조황도 가장 좋다. 방파제 외항으로 테트라포드가 조밀하게 놓여 있기 때문에 내려가는 것이 위험하지 않다. 콧부리와 가운데 꺾인 구간이 가장 좋고 조류가 천천히 흘러들 타임에 무늬오징어가 입질한다. 겨울에도 위력을 발휘하는 포인트이며 대물은 봄에 잘 낚인다.
2. 비양도 동쪽
언뜻보면 아무것도 없는 포인트라고 지나치기 쉽지만 낮에도 대물이 낚이는 곳이다. 수심은 4m 내외로 깊지 않지만 항상 강한 조류가 흐르는 곳으로 노멀 타입의 에기를 사용해 조류에 에기를 흘려주면 주변을 회유하던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덮친다. 낮과 밤에 모두 잘 되므로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멀리 마을 어부들이 정치망을 쳐놓았기 때문에 걸림에 주의해야 한다. 농어도 잘 낚이며 특히 봄에 해초가 많이 자랐을 때가 찬스다.
3. 애기업은돌
크고 작은 돌이 많아 걷기가 불편해서 진입하기가 다고 번거롭지만 콧부리 쪽으로 나가면 낚시할 공간이 있다. 북풍이 불 때는 농어가 잘 낚이며 바람이 잦아들면 에깅도 잘 된다. 소형 록피시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수심은 3m 내외로 깊지 않지만 멀리 노리면 조류가 빨라 밑걸림이 잘 생기지 않는다.
4. 암석 소공원
비양도 북서쪽에 해당하는 곳으로 겨울에 북서풍이 불면 거의 진입하기가 힘든 곳이다. 그래서 많은 낚시인들이 겨울에는 그냥 지나치기 일쑤지만 의외로 발판이 좋아 낚시하기 좋다. 파도가 치는 날이 많기 때문에 주로 농어를 노리며 웨이더를 입고 들어가야 파도에 옷이 젖지 않는다.
5. 코끼리바위
비양도의 유명한 바위로 가운데 구멍이 있어서 코끼리바위로 불린다. 바위 좌측은 수심이 얕아서 록피시를 노리거나 농어를 노리기 좋고 우측으로 조류가 흐를 때는 우측 멀리 노려서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다른 포인트에 비해 발판이 나쁘고 가까운 곳은 수심이 1m 이하로 얕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6. 비양도 서남쪽
가파도 동쪽과 마찬가지로 평범해보이는 갯바위가 계속 이어진다. 수심이 얕지만 조류가 빠를 때 농어를 노릴 수 있으며 갯바위 콧부리 주변에서 먼 곳을 노리면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겨울보다는 봄과 가을에 조과가 좋은 곳.
7. 비양도 치안센터 앞
발판이 좋아 한번쯤 드나들어 다양한 낚시를 시도하기 좋다. 멀리 여가 형성되어 있고 그 사이로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농어, 무늬오징어, 벵에돔 등 다양한 어종을 노릴 수 있다.
8. 등대
간조 때 길이 드러나기 때문에 만조 때 이곳을 구경한 사람은 포인트가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간조 때 등대 콧부리까지 드러나면 걸어서 진입해야 하는데 거리가 먼 것이 단점이지만 콧부리는 수심이 3~4m가 나오며 조류가 잘 흐르기 때문에 넙치농어와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