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호

용곡리 골창의 프리리그 패턴

슬랙라인 감고

살짝 들어본 뒤 훅셋!

이동환 피나클피싱 필드스탭

전남 장성호 용곡리 골창에서 슬로우플로팅 타입 롱빌 미노우로 4짜 중반의 배스를 낚은 필자.

지난 12월 5일 토요일 동생과 함께 전남 장성호를 찾았다. 날씨가 흐릴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구름이 조금 끼는 정도로 날은 화창했다.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시경. 경험상 겨울낚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가 가장 좋은 낚시 시간대라 생각한다. 하루 중 일조량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너무 이른 시간에 찾으면 가이드가 얼어붙기도 하는 등 낚시가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추위가 싫다. 겨울엔 오후 4시가 넘으면 바람이 터지곤 하는데 저녁으로 갈수록 더 강해져 낚시를 방해한다.

오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가 황금시간대
우리가 찾은 포인트는 하류 장성읍 용곡리 골창. 이곳은 예전에 몇 번 찾은 적이 있다. 골짜기가 북풍도 어느 정도 막아주어 낚시하기가 편하다. 준비해간 낚싯대는 3대. 앨라배마리그 또는 빅크랭크베이트용 피나클 퍼펙타X 8.4H, 프리리그용 피나클 퍼펙타7 7.3H, 미노우용 아레나 6.8MH다.
첫 루어는 미노우였다. 골창 초입에서 2m 잠행하는 슬로우플로팅 타입의 롱빌 미노우로 배스의 반응을 살폈다. 겨울에 미노우를 사용할 때 나만의 운용법이 있다. 처음에만 두 번 정도 저킹 액션을 강하게 주고 그 다음부터는 약하게 준 뒤 스테이 액션을 이어간다. 약한 저킹 후 스테이를 주는 패턴을 반복하는데 스테이 액션은 가급적 길게 이어가는 게 방법이다. 3번째 캐스팅에 이르렀을 때 스테이 액션에 느낌도 없이 라인이 한쪽으로 흘러가는 게 보여 훅셋을 했다.
입걸림이 되었고 힘을 쓰는 게 느껴지는 순간 배스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4짜 중반이 넘어가는 훌륭한 체고의 배스를 만났다. 범용 로드로 만들어진 아레나 6.8MH는 미노우나 스피너베이트를 쓸 때 많이 사용한다. 너무 빳빳하지도 않고 적당히 먹어주는 느낌이 있다.
그렇게 쉽게 첫수를 만나고 계속 낚시를 이어가다가 프리리그를 운용했는데 첫 번째 입질은 훅셋 미스가 되었고 두 번째 입질은 랜딩 중에 장애물을 감아버렸다. 입질 자체가 시원하지 않았다. 느낌이 없거나 물고 가만히 있어 무게감으로 입질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조금씩 이동하면서 계속 탐색을 해보았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필자가 앨라배마리그를 캐스팅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로드는 피나클피싱 퍼펙타X 8.4H.

발밑에서 거칠게 저항하고 있는 장성호 배스.

필자의 슬로우플로팅 타입 롱빌 미노우 태클. 로드는 피나클피싱 아레나 6.8MH.

필자와 함께 장성호 조행에 동행한 이연주 씨가 갓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배스를 건 필자가 로드의 휨새를 살펴보고 있다.

프리리그로 배스를 낚은 필자.

배스를 발 앞까지 끌어낸 필자가 랜딩을 준비하고 있다.

포인트를 살피는 중

장성호 용곡리 골창에서 로드를 세운 채 배스와 맞서고 있는 필자.

3짜 중반부터 4짜 후반까지 마릿수 파티
메탈바이브, 크랭크베이트, 앨라배마리그 등을 계속 번갈아 사용했지만 역시 반응이 없기는 마찬가지 상황. 다시 프리리그로 채비를 바꿔 탐색을 이어가던 중 그렇게 깊지 않은 돌바닥 지형에서 몇 마리의 배스가 올라왔다. 낱마리의 배스가 섈로우에도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완전히 겨울 패턴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판단됐다. 어딘가에 배스가 뭉쳐 있다면 대박 조황을 만날 것 같은 느낌! 배스가 몰려 있을 포인트를 찾아보기로 했다. 
앨라배마리그로 루어를 바꿔 캐스팅을 이어갔다.  앨라배마리그용으로 사용한 피나클 퍼펙타X 8.4H는 8.4피트라는 긴 길이와 함께 그립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무거운 루어를 다루기 편했다. 하지만 스쿨링 포지션을 찾아내는 데에는 실패한 것 같았다.
다시 프리리그로 채비를 바꿨다. 한곳에서 입질을 받아냈다. 폴링바이트도 들어오고 액션을 몇 번 주면 느낌도 없이 라인이 흐르는 형태의 입질이 연이어 들어왔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면 여윳줄을 감고 살짝 들어본 뒤 훅셋을 하면 입걸림이 되어 있었다.
3짜 후반부터 4짜 후반까지 모습을 보였다. 아쉽게 런커는 나와 주지 않았다. 함께 온 동생과 더블히트도 여러 번 한 상황. 한 자리에서 20수 이상을 낚은 것 같았다. 입질이 들어오는 수심은 5~6m 정도. 멀리서 입질이 오니까 손맛도 좀 더 느낄 수 있었다. 오후 3시가 되었고 호조황에 손맛을 실컷 본 우리는 미련 없이 낚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인터넷지도 검색 장성읍 용곡리 1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