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 섬으로 떠나는 낚시와 여행

여수 금오도와 안도

최고의 민박낚시 코스, 비렁길 절경 황홀

이영규 기자

평소 갯바위낚시를 동출하던 낚시인 두 명과 여수로 낚시여행을 떠났다. 이번 섬 여행의 목표는 전쟁 같은 포인트 경쟁을 뒤로 하고 현지에서 편안하게 민박하며 낚시와 여행을 즐겨보자는 것이다. 특히 안도대교로 연결된 금오도와 안도는 낚시, 관광, 먹방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수권 최고의 힐링 코스다.

서울 낚시인 용강철, 홍경일(다이와 필드스탭) 씨와 함께 1박2일 코스의 섬낚시 여행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여수로 내려갔다. 충남 보령 외연도, 완도 청산도 등을 후보로 두었다가 금오도로 낙점했다. 이유는 날씨 때문이었다. 당시는 이틀 전부터 서해와 동해에 풍랑주의보가 내렸을 정도로 바다날씨가 좋지 못했다. 가급적 바람을 피해 안전하게 낚시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여수 근해 금오도로 압축된 것이다.
금오도는 평소에는 낚싯배를 타고 자주 찾는 갯바위낚시터다. 감성돔과 벵에돔이 잘 낚이는 곳이며 요즘은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지난 2010년 무렵부터 금오도 비렁길이 매스컴에 꾸준히 소개된 이후 현재는 여수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코스가 됐다.
‘비렁이’란 벼랑을 의미하는 여수 사투리다. 금오도 갯바위 해안단구의 벼랑을 따라 길이 나있다는 뜻에서 비렁길로 불린다. 전체 5개 코스의 총 길이는 18.5km나 되는데, 주말을 맞은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투어에 나선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섬 여행의 주 대상어는 본격 가을 시즌에 접어든 감성돔이었다. 아울러 갑오징어가 한창 시즌이라 방파제에서 갑오징어도 함께 노려보기로 했다. 

금오 안도 낚시여행에 동행한 용강철(왼쪽) 씨와 홍경일 씨가 안도항 인근 구름다리를 건너며 주변 경관을 구경하고 있다.

금오도 여천포구에 도착한 카페리. 돌산도 신기항에서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금오도 남단 장지마을 담장에 그려놓은 벽화.

홍경일 씨가 금오도행 카페리 티켓을 보여주고 있다.

 신기항 터미널에서 승선명부를 작성 중인 홍경일 씨

첫날 오후에 들른 안도항방파제. 취재일 아침에 여러마리의 감성돔이 낚였다고 한다.

금오도 비렁길 안내도.

“수온 높아 아직 감성돔 입질이 뜸해요”
우리는 돌산도 신기선착장에서 오전 9시30분에 출항하는 카페리를 타기로 한 터라 서울에서 새벽 4시경 출발했다. 8시경 도착해 아침을 먹는 스케줄을 짜니 딱 맞았다. 우리가 들어간 11월 20일은 여전히 바다날씨가 좋지 못했다. 그 바람에 관광객도 평소보다 적어 한적했다.
신기선착장에서 금오도까지는 하루 7차례 카페리가 운행한다. 너무 늦게 도착하면 제 시간에 차를 싣지 못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추가로 운항할 때가 많아 그런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출발했나 싶었는데 어느새 금오도 여천포구에 도착했다. 운항 시간은 25분으로 여수에서 들어오는 코스 중 가장 짧다. 배가 크다보니 바람, 파도 영향은 전혀 받지 않아 아주 편했다. 객실 바닥이 따뜻하게 난방이 돼있어 짧지만 편안하게 쪽잠을 잘 수 있었다.
금오도 여천포구에 도착한 뒤 다시 차를 몰고 금오도 남서쪽에 있는 직포로 향했다. 거리는 약 10km로 섬에서는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직포를 목적지로 잡은 것은 현지에 민박집이 많기 때문이다. 직포해수욕장이 있으며 직포방파제는 낚시인들에게 소문난 알짜 낚시터다. 만약 금오도권 조황이 좋지 못할 경우 안도대교를 건너 안도 일대 방파제를 노려보기로 했다. 
다만 민박집은 확정하지 않았다. 기왕 금오도까지 왔는데 한 번은 낚싯배를 타고 갯바위로 나가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지에서 민박과 낚싯배를 함께 운영하는 민박집을 찾아볼 예정이었다.
그러나 차를 몰아 직포에 도착해보니 예상보다 낚시 여건이 나빴다. 준 주의보급 폭풍과 너울 탓에 목적한 직포방파제 위로 파도가 넘치고 있었던 것. 다시 차를 돌려 이동한 학동의 이장바위 포인트도 맞바람을 맞아 낚시가 불가능했다. 
결국 우리는 레이더를 총가동해 금오도 남단의 장지마을 방파제로 이동했다. 금오도와 안도 사이 물골 포인트인 이곳은 좌측으로 안도대교가 보이는 곳으로, 가을에 감성돔과 벵에돔이 잘 낚이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강풍 예보로 우리 외에 다른 낚시인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침 전북 익산에서 온 한 부부조사가 안도대교 밑으로 차박 중이었는데 나에게 최근 조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부부조사는 “올해는 가을 수온이 너무 높아서인지 근해에 고등어, 전갱이, 자리돔 같은 잡어가 너무 많습니다. 잡어가 많아도 옥수수나 게를 쓰면 감성돔 몇 마리는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는데 고수온 탓인지 아직 가까이 붙지 않아 조황이 부진한 상황입니다”하고 말했다.
부부조사의 조언에 우리는 ‘그래도 우리는 낚시 좀 하는 사람이다’라고 자부하며 횟감용 감성돔 몇 마리 낚는 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연중 최고의 마릿수 시즌이 아닌가. 그러나 낚시 시작 후 3시간 동안 감성돔은커녕 노래미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주의보급 강풍 탓에 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중일까? 이날은 우리 뿐 아니라 루어로 문어와 갑오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조차 완전 꽝을 맞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작전을 수정해 이튿날 오전에는 낚싯배를 타고 갯바위로 나가보기로 했다.
장지마을에서 낚싯배를 수배해 남해호와 연락이 닿았다. 백광운 선장님의 남해호는 일반 어선인데 지금은 어로작업을 주로 하며 손님이 연락하면 그때에 맞춰 갯바위 출조에 나서고 있었다. 가까운 대부도까지 1인당 3만원의 선비를 드리기로 하고 이튿날 다시 장지마을 포구로 오기로 했다.

맛과 비주얼 최고인 백송민박 해물정식
민박집은 선장님이 소개한, 안도에 있는 백송민박으로 정했다. 백송민박은 백반, 활어회, 매운탕, 같은 기본적인 메뉴 외에도 백송 해물정식이라는 스페셜 메뉴로 유명하다. 4인 기준 10만원짜리로 금오도에서 나는 각종 해산물이 등장한다. 기본으로 나오는 학꽁치, 참돔회에 금오도 현지에서 나는 소라, 따개비, 굴, 거북손, 문어, 군소, 전복, 해삼은 물론 방풍나물, 톳 등 육지에서는 좀처럼 먹기 힘든 반찬들이 제공된다. 멀리 금오도까지 왔는데 지역 특산 요리는 맛봐야 되지 않겠는가. 전화로 예약한 후 안도로 넘어갔다.
장지마을에서 안도까지는 금방이다. 안도대교를 건너면 고작 5분이면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 아직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 출발 전 부부조사로부터 일급 포인트로 안내 받은 안도항방파제를 찾아갔다.
민박집 입구를 지나 300m 정도 들어가자 방파제가 나왔다. 길이는 100m였지만 낚시 여건은 뛰어났다. 일단 석축이라 발판이 좋았고 수심도 12m 가까이 나와 겨울 포인트로도 적당해 보였다. 방파제 정면 40m 거리에 지금은 영업하지 않는 해상낚시터가 있었다. 원래는 낚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슨 사연인지 지금은 영업을 중지한 상황이다.
부부조사로부터 “양식장에서 매일 사료를 주다보니 그 시간에 맞춰 감성돔이 찾아온다. 감성돔 외에 참돔도 잘 낚이는 곳이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현지에서 만난 낚시인으로부터 또 한 번 눈이 번쩍 뜨이는 얘기를 들었다. 일주일째 차박 중이라는 그 낚시인의 말에 의하면 오늘 아침에도 40cm 이상급 감성돔 4마리와 55~60cm 참돔 2마리가 낚였다는게 아닌가.
그 말을 듣자마자 열심히 2시간 정도 낚시했으나 아쉽게도 입질은 받을 수 없었다. 아침에 고기들을 잡았다고 하니 아마도 아침 타이밍이 피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예상에 홍경일 씨가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채비를 아무리 흘려도 밑걸림이 없습니다. 바닥이 모래 같은 사니질 바닥인가 봅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잡히는 고기들은 양식장의 사료 투입 시간이 맞춰 방파제 근처로 드나드는 것 같습니다.”
홍경일 씨의 예상은 맞았다. 현지 단골 낚시인에게 물으니 예전 사료 투입 때 길들여진 고기들이 하루에 몇 번씩은 포인트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래서 감성돔이 주로 낚이지만 양식장에서 탈출한 일명 탈참도 걸려든다고. 차를 타고 안도를 찾는 낚시인들이라면 아침 시간에 맞춰 안도 방파제를 노려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잡어가 많아 미끼는 게나 옥수수, 경단 같은 것을 쓰는데 유독 경단에 입질이 활발하다고 한다. 

용강철 씨가 금오도 장지마을 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감성돔을 노리고 있다.

홍경일 씨가 안도항 방파제에서 올라온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감성돔 아니면 어때요, 손맛 제대로 봤습니다.” 대부도 갯바위에서 올린 쥐치를 보여주는 용강철(뒤) 씨와 홍경일 씨.

대부도에서 올린 말쥐치들. 25~30cm급으로 굵게 낚였다.

감성돔 대신 말쥐치로 손맛, 입맛 달래다 
방파제낚시를 마치고 동백민박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여관방 수준의 방이었지만 비교적 정갈했고 3명이 자기에도 넉넉했다.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식당에 해물정식 한상이 차려져 있었다. 선어회들은 선도가 좋았고 나머지 먹거리들도 싱싱한 식감이 입 안 가득 퍼졌다. 안도를 찾을 기회가 있다면 꼭 동백민박의 해물정식을 맛볼 것을 추천 드린다.
이튿날 오전 6시에 백반정식으로 식사를 마친 후 금오도 장자마을로 넘어갔다. 백광운 선장의 배를 타고 대부도 남쪽, 똥여 바라보는 곶부리에 내렸다.
이 자리는 곶부리라 조류가 느린 조금물때에 좋은 자리인데 평소 굵은 감성돔과 참돔이 잘 낚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람에도 의지되고 조류도 잘 가 이날은 분명히 대박을 맞을 것 같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날 감성돔낚시는 완전 꽝을 맞고 말았다. 조류, 바람, 물색 등이 모두 환상적이었으나 감성돔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도저히 감성돔이 안 물 수 없는 여건이라 의아해서 여수의 김한민 프로에게 전화하자 “아직 금오, 안도 쪽에는 감성돔낚시가 덜 됩니다. 고수온 탓인지 감성돔이 갯바위 가까이 나오질 않고 있어요. 오히려 현재는 훨씬 내만인 개도권 조황이 좋습니다. 보통 개도 감성돔이 빠지면 안도 금오도 쪽의 조황이 좋아지는데 여전히 개도 조황이 좋다는 건 금오도권 시즌이 아직은 이르다는 증거입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수온 증거는 예상 못한 말쥐치의 폭발 입질로도 알 수 있었다. 자꾸만 미끼만 떼이는 묘한 입질이 들어오자 홍경일 씨가 바늘을 감성돔바늘 3호에서 1호로 바꿨다. 그러자 30cm에 육박하는 말쥐치가 올라왔다. 감성돔낚시를 하다보면 말쥐치가 어쩌다가 한 마리씩 걸려드는 경우가 있지만 이날 우리가 대부도에서 낚은 말쥐치는 무려 10마리나 됐다. 이런 중형급 말쥐치가 마릿수로 올라오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말쥐치 중에 횟감으로 쓸만한 30cm 이상만 추려 민박집으로 철수했다. 민박집 아주머니에게 부탁해 회를 떴다. 특유의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입 안에 진동한다. 우리는 일본 낚시인들이 사족을 못 쓴다고 소문난 쥐치 간도 맛보았다. 그리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깜짝 놀랐다. 쥐치도 참쥐치 간이 맛있다고 하지만 말쥐치 간도 그에 못지않았다. 용강철 씨는 “전남해안가 지방에서는 홍어 애(간)를 최고로 칩니다. 그런데 먹어보니 쥐치 간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쥐치를 잡으면 절대 버리지 말아야겠습니다”하고 말했다.

말쥐치 회와 쥐치 간.

낚시를 마치고 민박집으로 철수한 용강철(왼쪽) 씨와 홍경일 씨가 해물정식으로 회포를 풀고 있다.

안도항 인근에 있는 백송민박. 식당과 민박을 겸하고 있어 편리하다.

쥐치 간은 기름장에 찍어 먹어야 별미다.

금오도 장지마을 포구에서 배를 타고 갯바위 출조에 나서고 있다.

안도 백송민박의 해물정식 상차림. 금오도 근해에서 나는 싱싱한 해물로 차려진다.

금오도 장지마을 방파제. 감성돔과 벵에돔이 낚인다. 멀리 보이는 다리는 안도대교다.

안도에서 금오도 여천포구로 이동하는 길에 기념촬영을 했다. 아름다운 금오도 해안도로는 그 차제만으로 볼거리다.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포구를 오가는 카페리 시간표.

절경의 금오도 비렁길 투어          
짐을 정리해 카페리가 뜨는 여천포구로 이동한 뒤 비렁길 투어에 나섰다. 원래는 너무 피곤해서 그냥 차에서 쉬다가 여수로 나가려고 했는데 금오도까지 와서 비렁길도 못 걸어본다면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함구미에서 두포까지의 약 5km 거리로 약 2시간 코스였다. 함구미를 출발해-미역널방-송광사절터-신선대-두포 순으로 진입한다. 애초엔 완주하려고 했으나 카페리 시간이 빠듯해 송광사절터까지만 갔다가 돌아왔다. 가는 도중 바라본 절경이 너무 멋져 다음에는 낚시 시간을 줄여서라도 비렁길 투어에 나서고 싶었다.  
한편, 용강철 씨는 1박2일이라는 짧은 일정임에도 2박3일처럼 느껴지는 여정 같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낚싯배를 타고 바로 갯바위로 들어갔다면 그 자리에서만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차를 타고 다니며 낚시와 여행을 겸하면 그만큼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게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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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GUIDE 1

금오도 카페리 운항 정보
하루 7회 왕복운항, 무조건 선착순 티케팅

금오도까지는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하루 7회 카페리가 운항한다. 동절기에는 오전 7시 50분에 첫 배가 뜨며 막배는 오후 17시에 뜬다(운행 시각표 참고). 소요 시간은 25분. 미리 알고 있어야 할 것은 사전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다. 무조건 선착순이며 나올 때도 마찬가지다. 왕복 티케팅 또한 불가능하고 오로지 현장에서 편도로만 발권한다. 따라서 주말이나 휴일에는 적어도 1시간 이상은 일찍 현장에 도착하는 게 좋다. 카페리 선비는 1인 편도 5천6백원, 승용차는 1만3천원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그밖에도 백야도선착장, 여수여객선터미널 등에서도 카페리를 이용할 수 있다.
여객선 문의 (주)(한림해운 061-666-8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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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GUIDE 2

금오도·안도 숙박 예약 팁
현지 추천 식사 가능 민박집이 편리

출조 전에 미리 정한 민박집이 있다면 몰라도, 차를 타고 다니며 이곳저곳에서 낚시한다면 현지에서 민박집을 정하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민박집을 미리 예약하면 낚시 후 복귀 시 거리가 너무 멀어 불편한 때가 있다.
금오도와 안도에는 비렁길 투어가 유명해지면서 곳곳에 민박집이 성행 중이다. 너도나도 민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에 예약 없이 가도 민박집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따라서 여러 곳을 다녀보며 낚시도 하고 관광도 즐기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민박집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민박집에 따라 방만 제공하고 식사는 따로 해야 되는 곳들이 꽤 많은데 이런 집은 불편하다. 따라서 낚시를 하거나 이동하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어떤 민박집이 편리한지를 물어보며 숙박지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에 우리가 묵은 백송민박처럼 맛집으로도 유명한 집들은 언제라도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안도 백송민박 061-665-9391, 금오도 장지마을 백광운 선장 010-3638-9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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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ING GUIDE

힐링낚시를 위한 조언

이번 섬 여행의 테마는 낚시와 여행이었지만 실제로 조황은 썩 좋지 못했다. 편하게 차를 싣고 섬으로 들어가, 편한 민박에서 숙식하며, 방파제나 가까운 갯바위를 찾아 손맛까지 톡톡히 보는 게 애초 목표였지만 사실 이런 목표는 약간 이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정말 목표처럼 모든 게 다 맞아 떨어진다면 누가 추운 새벽에 고생하며 낚싯배를 타고 갯바위로 들어가겠는가. 결국 힐링낚시라는 것은 편안함 추구에 중점을 두는 게 좋으며 손맛 욕심은 다소 줄여야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대상어도 감성돔보다는 학공치, 볼락, 고등어, 전갱이 등의 생활낚시 어종을 주 타겟으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