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1월 충남 논산

오산지

박상수 유튜브 길낚시유림TV진행자, 판야레저 필드스탭

▲대둔산 절경을 품에 안은 논산 오산지.

충남 논산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탑정호와 함께 금강 본류와 지류가 흐르고 있어 대형지와 강을 중심으로 낚시가 이뤄진다. 반대로 설명하자면 아직까지 손을 타지 않고 낚시인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청정 소류지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는 얘기다. 이번에 소개하는 논산  양촌면 오산리의 오산지도 그중 하나다.
오산지는 10여 년 전 마을에서 고기를 방류하여 양식을 한다는 이유로 낚시인이 오는 것을 막았지만 지금은 낚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대둔산 도립공원 줄기 아래 있어 풍광이 수려하다. 가을이면 대둔산 단풍에 취하고 겨울이면 눈꽃이 만발하는 설산의 위용이 대단하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았고 참붕어, 새우 채집이 원활하다.

▲논산 오산지에서 낚은 준척 붕어.

▲취재일 논산 오산지 조과.

▲논산 오산지 상류에 잡은 필자의 낚시 자리.

추워지면 무넘기와 제방이 포인트
지난 11월 14일 필자와 논산 낚시인 김현태 씨, 그리고 김현태 씨의 아들 김영우 군과 오산지를 찾았다. 완만한 수심대를 보이는 최상류 1m 수심을 보고 대를 폈다. 그 결과 밤 9시경에 7~8치 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었다. 밤에 바람이 강하게 분 탓인지 대물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평소 같으면 준척 월척으로 30마리는 낚을 수 있는 포인트다.
겨울에 웬 소류지를 소개하나 싶겠지만 오산지의 진면목은 겨울에도 확인할 수 있다. 얼음낚시도 잘 되기 때문이다. 결빙 전까지 물낚시를 하면 된다. 좀 더 추워지면 무넘기와 제방에 앉을 것을 권한다. 무넘기는 4칸 정도면 충분하지만 제방은 4칸 이상의 장대를 던져야 말풀 군락 언저리에 채비가 내려간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야생동물이나 멧돼지 출현지 잦다는 것. 최상류 입구에 마을 주민의 묘지가 있는데 묘지에 술이나 음식을 놓으면 멧돼지들이 무덤을 훼손하는 경우도 있으니 절대로 묘지 주변에서 술을 따르거나 음식을 놓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양촌면 오산리 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