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유통업체 결산 2020 낚시시장]
(주)다솔낚시마트
배스낚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전체 매출 작년 대비 10% 상승, 배스낚시가 주도
원투낚시, 붕어낚시 약진 뚜렷, 입문자 시장 커져
서성모 편집장

지난 4월 경기 화성 장지동에 문을 연 다솔낚시마트 2동탄점.

다솔낚시마트의 루어낚시 특화전략을 기획 주도한 최훈 대표.
다솔낚시마트는 마루큐 공식 수입업체로 90년대 말 낚시계에 떡붕어낚시 붐을 일으키고 주도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뤘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엔 루어낚시 전문점으로 특화하는 전략을 펼쳐 하프루어 등 자사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등 변화하는 시장에 성공리에 적응했다. 소비자들에게 다솔낚시마트는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디한 낚시점으로 통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분당에 본점, 화성 동탄 반월동에 1동탄점이 있으며 지난 4월 장지동에 2동탄점을 신축 개업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떡붕어 시장 개척, 루어낚시 특화 전략 성공
창업주인 최주식 전 사장은 85년 서울 중구의 동대문운동장 맞은편에 문을 연 은성낚시전시장에서 시작해 다솔낚시마트를 굴지의 낚시유통업체로 키워냈다. 1992년 국내에 처음으로 일본에서 마루큐떡밥을 수입하고 전층낚시 기법을 보급해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의 떡붕어낚시 시장을 개척했다.
당시 다솔낚시마트의 영업방식은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했다. 낚시용품은 낚시인들이 직접 피부로 느껴야 구입한다는 마케팅 원칙 아래 마루큐떡밥을 들고 현장을 찾아 직접 보여주고 낚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주었다. 일본 제품이라는 선입견과 함께 붕어낚시 자존감이 강했던 우리나라 시장에서 다솔낚시마트가 마루큐떡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던 배경엔 시장을 내다보고 현장중심으로 뛰었던 영업방식이 자리해있다.
현재 최주식 전 사장은 고문 직책을 맡고 일선에 물러나있다. 낚시용품 개발과 유통은 다솔낚시마트 1동탄점과 2동탄점을 경영하고 있는 최훈 대표가 맡고 있다. 최훈 대표는 최주식 고문의 둘째 아들로서 2003년부터 매장에 근무하면서 경영수업을 쌓았으며 이듬해부터 1동탄점 운영을 맡았다.
최훈 대표의 등장으로 다솔낚시마트도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띠었던 떡붕어낚시 외에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루어낚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하고 수입용품에 있어서도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다녔다. 그 결과 하프루어란 독자 브랜드를 통해 야마데스 같은 다솔낚시마트만의 대표 상품들을 내놓았으며 기존의 마루큐 루어 브랜드인 에코기어, 노리스 외에 일본의 G7, 킬러히트와 총판 계약을 맺었다.
지난 10월 30일 경기도 화성 반월동의 1동탄점에서 최훈 대표를 만났다.
4~5월 매출 회복, 9월 이후 상승세
올봄 2동탄점이 문을 열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신생 매장이어서 아직도 준비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저는 이곳 1동탄점에 주로 머물면서 겨울 동안 2동탄점에서 해야할 일들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매장 레이아웃 변경이라던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재고 조사, 홈페이지 관리 등입니다. 자체 평가로는 훌륭하게 안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낚시도 낚시지만 캠핑 열기가 놀랍습니다. 2동탄점 지하매장엔 다솔낚시마트의 자매회사인 야호캠핑이 들어섰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캠핑, 차박 열풍 덕에 큰 성장세를 이뤘습니다. 캠핑 손님 때문에 낚시 손님이 주차를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야호캠핑은 최주식 고문의 장남인 최불 씨가 경영을 맡고 있다).
코로나19가 캠핑, 차박 붐을 일으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낚시에도 나쁘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알고 있는데 실제 올해 다솔낚시마트의 매출은 어떻습니까?
10월 현재 작년대비 10% 정도 성장을 했습니다. 사실 3월만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원이 시작된 4월부터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5월 정도 되니까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더군요. 그리고 장마와 태풍이 이어진 여름엔 하락세를 보이다가 주꾸미낚시가 시작된 9월부터 상승세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낚시인들이 낚시를 더 많이 다니고 소비 또한 많이 하고 있다는 얘기군요.
그렇습니다. 매장을 찾는 분들도 변화가 있습니다. 낚시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이 많이 오고 낚시를 그만 두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예년에는 잘 보이지 않던 여성 고객이나 젊은 커플이 함께 매장을 찾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띕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연이나 영화관람과 같은 문화생활이 제한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낚시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입문자들 늘고 장비 시장 주도
예년과 비교해 소비 형태나 트렌드에서 달라진 것이 있습니까?
입소문을 많이 탑니다. 입소문이라고 하면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개인미디어의 영향을 받는 것이죠. 제품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입문자나 초보자들의 경우 이거 하나면 끝이라거나 가성비 짱이라는 식으로 제품이 소개되면 그 제품을 구매하려는 성향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봉돌이나 바늘과 같은 소품은 꾸준하게 팔리는 편이고 장비도 제법 나가고 있습니다. 입문자들이 장비를 많이 구매하는데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온오프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까?
온라인 매출이 성장세입니다. 매장을 직접 찾는 손님들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세일 행사를 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구매를 더 선호한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낚시용품이 잘 팔린 낚시 분야는 무엇입니까?
상반기에는 원투낚시, 붕어낚시, 배스낚시가 강세였고 가을 되어서는 문어, 주꾸미 같은 배낚시가 주도를 했습니다. 원투낚시는 캠핑을 하면서 함께 즐기려는 분들이 있어서 더 늘어난 효과가 있는 듯합니다. 수년간 약세였던 붕어낚시도 상당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배스낚시용품이 잘 팔렸다는 것은 루어낚시가 강세인 다솔낚시마트에만 나타난 현상 아닐까요?
그런 영향도 있을 겁니다. 배스낚시용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다양한 편인데, 그러한 수요와 구색을 다 맞추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다솔낚시마트는 루어낚시 전문점이란 인식이 있고 또 저 스스로 다양한 용품을 갖다 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 때문인지 대형매장으로 구매 수요가 몰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배스낚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올봄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나 타 지역 방문이 많이 제한되었습니다. 배스는 전국의 호소에 다 퍼져 있습니다. 한강에서도 배스낚시는 할 수 있죠. 상대적으로 이동 제약이 적고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배스낚시로 꽤 많은 분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스낚시 매출만 보면 작년보다 15% 뛴 상태입니다. 소모품인 루어와 싱커 등은 꾸준히 팔렸고 10만원대 국산 로드와 릴이 인기가 높았습니다.
문어낚시 괄목 성장, 겨울 송어낚시 붐 기대
10월 현재는 어떤 장르가 인기인가요?
주꾸미와 문어 배낚시입니다. 주꾸미는 9월 1일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출조 러시가 이뤄지기 때문에 8월부터 주문량이 늘어납니다. 올해 주목할 것은 문어낚시용품의 성장입니다. 올해 문어가 동서남해에서 모두 호황을 보였잖아요. 잘 낚인다고 입소문이 난 제품은 금방 동이 나서 재고를 확보하기 어려웠어요. 그 외 원투낚시, 송어낚시, 붕어낚시, 광어다운샷, 갈치낚시, 에깅용품이 비슷하게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인데요. 매출이 기대되고 있는 낚시 장르는 무엇입니까?
송어낚시입니다. 낚시터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긴 하지만 배스처럼 곳곳에 낚시할 곳이 많아요. 짧은 시간 낚시를 즐기고 올 수 있다는 거죠. 코로나19로 송어축제 같은 지자체 겨울행사가 취소될 것으로 보여 송어 가격도 하락한 것도 호재입니다. 낚시터마다 예년에 비해 송어를 많이 풀고 있다고 합니다. 10월 말은 낚시터가 문을 연 곳이 손으로 꼽을 정도인데 마이크로스푼이나 송어용 크랭크베이트 주문량이 늘고 있습니다.
다솔낚시마트 2020 히트상품을 꼽는다면?
문어 집어 스프레이인 마루큐 노리노리 타코라이더와 주꾸미 갑오징어 에깅 범용 로드인 엔에스의 쭈깅 로드 시리즈를 들 수 있겠습니다. 문어 집어 스프레이는 국내에서 노리노리 타코라이더가 유일합니다. 문어낚시 열풍에 힘입어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엔에스 쭈깅 로드 시리즈는 가을 바다루어의 가장 큰 관심사인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모두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니드를 만족시킨 것 같습니다.
내년도 낚시업계 경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 나아질 겁니다. 올해 낚시에 입문한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분들이 계속해서 낚시를 즐긴다면 또 다른 제품, 더 질 높은 제품, 다른 낚시 장르로까지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상황은 내년에도 이어진다고 합니다. 당분간 캠핑이나 야외 레저 인구는 꾸준히 늘어날 텐데 이러한 현상이 낚시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021년을 겨냥한 상품이나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올해는 저희 회사 브랜드인 하프루어의 제품이 잘 팔렸습니다. 주꾸미 갑오징어용 수평 등침에기인 하프루어 뿔난아쭈르, 배스용 웜인 하프루어 야마쉐드, 편의성을 강조한 하프루어 아이스에이지 캐리어 32리터가 대표적입니다. 쁠난아쭈르는 등 쪽에 침을 더 박아 챔질 확률을 높인 아이디어 상품인데 잘 낚인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내년에도 뿔난아쭈르 같은 아이템을 찾아 적절한 시기에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더불어 바다루어 브랜드인 하프루어 다솔라이징 제품의 개발과 홍보에 더 신경 쓰려고 합니다.

경기 화성 반월동의 다솔낚시마트 1동탄점 회의실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최훈 대표.

다솔낚시마트의 2020 히트상품인 하프루어 야마쉐드(좌)와 하프루어 뿔난아쭈르. 하프루어는 다솔낚시마트의 루어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