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020 다이와 헤라마스터즈 한국결승대회
실전클럽 김진일, 우승컵 안았다.
이영규 기자
▲2020 다이와 헤라마스터즈 한국결승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랐다.
▲우승자 김진일 선수가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 다이와 헤라마스터즈 한국결승대회가 지난 10월 23~25일 사이 경북 성주에 있는 명포낚시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원래 지난 9월 무렵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연기돼 한 달가량 늦은 10월에 열렸다.
이번에 열린 한국결승대회도 우여곡절 끝에 진행됐다. 2019년에는 한일 갈등 고조로 5월에 두메지에서 예선1전만 열렸고 이후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그래서 이번 한국 결승대회에서는 2019년 예선 1전 때 선발된 인원을 모두 인정하고, 올해 8월에 열린 예선 2전 선발 선수들을 통합해 대회를 치르는 형태가 됐다. 그 결과 2019년 예선 1전에서 선발된 10명과 시드 선수 4명, 2020년 8월(예선 2전)에서 선발된 10명 등 총 24명의 선수가 결승대회에 진출해 경합을 벌였다.
▲준준결승에서 떡붕어를 걸어내고 있는 참가자.
▲선수들이 올린 떡붕어 조과를 계량하고 있다.
▲한국다이와 이벤트 사무국 손정락(왼쪽) 대표가 선수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민권 선수, 33,700g으로 준준결승 최고 성적 기록
10월 23일에는 전야제가 열렸다. 다이와 이벤트 사무국 손정락 대표의 진행으로 오후 3시부터 명포낚시터에서 열린 전야제는 참가 선수 소개, 조 추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추첨 결과 4인1조 6개조가 경합을 벌이게 됐는데, 3명의 선수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5조와 6조는 3인이 격돌하게 됐다. 조추첨 후에는 낚시터에 마련된 뷔페로 만찬을 즐겼다.
준준결승전이 열린 둘째 날(24일) 아침은 낮은 기온 탓에 물안개가 끼는 등 낚시 여건은 썩 좋지 못했다. 낚시터 양쪽 끝의 처마가 설치된 곳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붕어의 활성이 크게 떨어졌을 것을 감안, 단차 바닥낚시로 깊은 수심을 공략했다. 그나마 태양빛을 빨리 받는 중앙 부교에 앉은 선수들은 쵸친 세트낚시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 결과 1조에서는 이윤학, 2조에서는 차대철, 3조에서는 김민권, 4조에서는 김종진, 5조에서는 최호열, 6조에서는 김진일 선수가 선발돼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준준결승에서는 3승을 한 선수가 2명 나왔는데 그 중 한 명인 3조의 김민권 선수는 총 중량 33,700g을 기록했다. 또 한 명의 3승자 4조 김종진 선수는 총 중량 19,750g을 기록했다.
▲2020 다이와 헤라마스터즈 한국결승대회 장소인 성주 명포낚시터에서 전야제가 열리고 있다.
▲전야제에서 건배를 외치고 있는 참가 선수들.
▲전야제 후 낚시터에 마련된 뷔페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2020 다이와 헤라마스터즈 한국결승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념촬영.
김진일 선수, 초반 우세 끝까지 유지해 우승
25일에 열린 준결승전은 전날보다 날씨가 더 추웠다. 6명의 선수를 3인 2조로 묶어 준결승전을 치룬 결과 차대철(춘하추동), 김진일(실전클럽)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차대철 선수는 김종진 선수에 마릿수는 뒤졌으나 중량에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김종진 선수의 기록은 8,500g, 차대철 선수는 9,000g이었다. 2조에서는 김진일 선수가 8,000g의 성적을 거둬 결승전 진출자가 됐다.
결승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2시간 낚시로 열렸다. 자리 선정은 가위바위보로 결정됐다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김진일 선수가 연안 쪽을 선택했고 차대철 선수는 약간 안쪽에 자리를 잡게 됐다.
경기가 시작된 지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김진일 선수가 먼저 떡붕어를 낚아내며 치고 나갔다. 이후 김진일 선수가 연속 입질을 받아내는 동안 차대철 선수에게는 입질이 없었다. 뒤늦게 뒷심을 발휘한 차대철 선수가 꾸준히 떡붕어를 낚아내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초반부터 일찌감치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그 결과 김진일 선수가 총 성적 14,100g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차대철(왼쪽), 김진일 선수가 동시에 떡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한편 이번 한국결승대회 우승자 김진일 선수는 원래 일본에서 열리는 다이와 헤라마스터즈 일본 본선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잠시 보류 됐다. 일본의 코로나 여파로 올해와 내년도 대회 일정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차후 일정이 재개되면 그때 한국 본선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결승전과 별도로 열린 내년도 시드 결정전에서는 김동부, 공환택, 김종복, 명창용 선수가 선발됐다.
관리형 유료터 경험은 적지만 최선을 다했다
김진일 실전클럽 회원
나는 평소 두메지 같은 노지 관리터에서 낚시를 많이 했다. 그래서 명포낚시터 같은 관리형 낚시터에서의 경험은 적었는데 예상했던 패턴이 맞아 떨어진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결승전에서 쵸친 세트낚시를 했다. 단 둘이 치루는 경기이므로 고기가 빨리,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집어 초기에는 점성을 줄여 집어제를 넣었고 찌움직임이 오는 순간부터 점성을 높여 깊은 수심까지 빨리 내려가도록 한 게 주효했다. 응원해주신 실전클럽 회원분들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