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북 | 완주

내비 주소 고산면 서봉리 523

신덕지  

박상수  유튜브 길낚시유림TV 진행자, 판야레저 필드스텝

완주 신덕지에서 좌안 중하류에 자리를 잡은 필자(좌)와 김진수 씨.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는 바람이 제법 쌀쌀한 가을인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전북에는 가을이 오면 규모는 작지만 위력을 발휘하는 소류지들이 몇 군데 있는데 지난 추석 연휴인 10월 3일에 완주에 있는 신덕지를 다녀왔다.
신덕지는 전북 완주군 고산면 신덕리에 있는 2천여 평의 작은 준계곡형 소류지로 산골짜기에 자리를 잡고 있다. 마름과 뗏장수초가 수면에 있으며 수중에는 검정말이 형성되어 있어 물고기들의 좋은 은신처를 제공해준다. 주요 어종은 붕어, 가물치이며 새우를 채집해 쓸 수 있다. 한때 혹부리 4짜 붕어를 꽤나 배출했던 저력이 있는 소류지다.

외래어종 없는 저력 있는 대물 소류지
낚시를 해보니 마름은 많이 삭았고 수중에 검정말도 많이 삭은 상황. 하류의 제방 주변에만 수초가 무성했는데 10월 말에 신덕지를 찾는다면 수초에 방해받지 않고 채비를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를 썼다. 새우를 채집해서 써도 된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 옥수수를 쓸 때는 향어바늘 15호에 옥수수 4~5알을 꿰어 충분히 기다리는 낚시를 한다. 잡어 성황에도 미끼가 오래 가는 것이 장점. 외래어종이 없기 때문에 지렁이, 새우를 써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옥수수도 잘 먹히므로 미리 준비해 가길 바란다.
밤낚시를 한 결과 필자가 33cm 월척을 낚았으며 함께 출조한 논산 낚시인 김진수 씨는 6~7치 붕어로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잔챙이를 모두 방생하는 바람에 조과 사진을 충분히 찍지는 못했다. 월척이 낚였고 대물이라 생각이 되는 입질이 몇 번 있었으므로 앞으로의 조황이 더 기대된다.
신덕지의 낚시 여건은 차량 진입이 수월하고 주차하기 좋아 4~5명의 대물 낚시인이 찾기 좋다. 가물치가 서식하며 새끼 가물치 자원이 많다 보니 생미끼에는 가물치가 덤비는 경우가 많은 것은 흠이다. 참고로 내비게이션에 신덕지 주소를 치고 가면 그 밑에 있는 밤실지나 분토지를 안내해 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위성지도를 잘 확인하고 출발해야 길을 헤매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필자가 완주 신덕지에서 낚은 33cm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필자의 미끼 활용술. 향어바늘 15호에 옥수수 5알을 꿰었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대물 소류지 완주 신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