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망터]

11월 경기|아산

내비 주소 영인면 구성리 888-1

평택호 
구성리펌프장 상류

김철규  호봉레저, 탑레저, 토코떡밥 필드스탭

필자가 낚은 대물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는 홍순진 씨.

가을에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이는 평택호 구성리펌프장 상류

찬바람이 분다. 큰 붕어를 만날 시간이 되었다. 매년 봄과 가을에 허리급 이상 4짜 붕어를 마릿수로 내주는 곳이 평택호(아산호)다. 매일 강한 바람이 부는 봄철에는 넓은 수면에서 바람에 밀려오는 파도를 이기지 못해 낚시가 어려웠다. 그야말로 하늘이 점지해 준 날만 낚시가 가능하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바람이 약해지고 특히 밤이 되면 거의 불지 않아 낚시하기가 좋은 상황을 맞는다. 또한 수면을 채웠던 마름이 삭아 내리면서 마름 사이의 빈 공간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
평택호에는 수많은 포인트가 있지만 이 시기에는 백석포수로나 모래섬이 있는 구성리권부터 쌀조개섬이 있는 창용리권까지가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특히 하류 모래섬과 상류 쌀조개섬 부근은 바람을 어느 정도는 막아 주는 곳이어서 강한 바람이 아니라면 낚시가 가능하며 구성리펌프장을 거쳐 쌀조개섬 아래 부근까지 넉넉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이 구간은 주차를 하고 바로 아래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그중 필자가 자주 찾는 곳은 구성리펌프장 상류 구간이다. 마름이 완전히 삭아 내리기 전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배수 후 오름수위 때 입질 집중
충남 아산시 영인면 구성리에 있는 이 구간에는 5곳 정도의 포인트가 있는데 지난 9월 18일에 찾아 씨알 좋은 붕어를 낚았다.
미끼로는 섬유질 떡밥와 옥수수가 주로 사용되는데 가을철이 되면 생미끼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미끼로는 새우와 지렁이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어분글루텐이 가장 좋은 미끼가 아닌가 하는 게 필자 개인 의견이다.
평택호는 수위가 2.5m 전후가 되면 서해 바다의 간조시기에 맞춰 배수를 하는데 한 번에 적게는 30cm 많게는 1m가량 물을 뺀다. 배수는 서너 시간 계속되며 이때는 휴식을 취하고 배수가 멈춘 뒤 다시 낚시를 시작하면, 수위가 안정되면서 다시 입질이 붙는다. 이후 완만한 오름수위가 되며 하루 5~10cm가량의 수위 상승이 이루어지는데 이때부터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평택호의 실시간 수위 상태는 국가수자원관리 종합정보시스템에 들어가 확인하면 된다.

평택호 구성리펌프장 상류의 낚시인들. 도로에 주차 후 바로 아래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