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0주년맞이 연속기획 광고로 보는 7080

서울釣具 Viking과
동원산업 동원참치 살코기 캔

서성모 편집장

낚시춘추가 창간하자 그동안 마땅한 광고 매체를 찾지 못하던 조구업체 그리고 레저, 식품 업체들의 광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낚시인들은 낚시춘추 광고를 통해 조구업체의 신제품 출시 여부를 알게 되었고 70년대 유일한 낚시매체였던 낚시춘추의 광고는 낚시인들을 위한 정보인 동시에 지식이 되어 주었다. 이에 창간 이후 70~80년대 게재된 광고들을 되돌아보면서 당시의 시대상과 낚시업계를 엿보는 지면을 마련해 보았다.

서울釣具
Viking
83년 1월호

서울조구는 우리나라 스피닝릴의 국산화를 이끈 기업이다. 국내 낚시계에 릴이 보급되기 시작한 1973년, ‘바이킹’이란 상표의 국산 릴을 선보였다. 바이킹은 서울조구의 전신으로 양산 체계에 의해 처음 선보인 국산 릴이다. 순 국산 기술로 생산된 릴 역시 서울조구였다. 서울조구는 1978년 8월, 바이킹 222, 333, 555 시리즈를 차례로 내놓으며 우리나라의 릴 생산 기술력을 세상에 알렸다. 이를 토대로 서울조구의 릴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아 1984년엔 5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면에 실린 광고를 살펴보면 알파 2100(위쪽 제품)이 ‘150만개의 수출을 기록’하고 있고 퀵 SC 시리즈(아래 제품)는 ‘리어드랙 릴의 총아’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조구는 얼마 전 서울피싱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동원산업
동원참치 살코기 캔
89년 6월호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해서 참치캔의 고유명사로 통하는 동원참치는 1982년 처음 등장했다. 동원산업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참치 통조림이 동원참치다. 지면에 실린 광고는 동원산업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이미지 광고로 바다의 풍요로움에 미래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1969년 창립해 원양어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동원산업은 수산물 가공 식품사업, 냉장사업, 물류유통사업 등으로 사세를 넓혀 나가 세계적인 식품종합회사로 성장했다. 지면에 등장한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끄는데, 중요 부위만 가린 채 벌거숭이로 나온 꼬마 녀석은 보는 순간 피식 미소짓게 만든다. 인권이 강조된 요즘 같은 세상에선 나오기 힘든 광고다. 코로나19와 태풍 때문에 힘든 요즘. 너 때문에 한 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