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올리브유와
마늘로 맛을 낸  
한치 파스타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한치는 여름이 제철인 두족류로 부드럽고 달달한 흰살은 다른 오징어에 비해 특유의 비린 향 없이 어떤 요리를 만들어도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두툼한 한치를 회로 먹어보면 처음에는 단맛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미식가들은 소금에 찍어먹기도 한다.
올해는 남해안에서 큰 씨알의 한치가 호황을 보였다. 낚시를 하면서 마릿수 조과를 거두다보면 으레 남은 한치는 냉동실에 보관하게 되는데, 그런 냉동 한치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요리가 파스타다.

오징어와 야채는 살짝 볶아야
‘번거롭게 무슨 파스타냐’라 말할 낚시인도 있겠지만 파스타는 의외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다. 면을 삶고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후 면과 재료를 함께 넣어 살짝 볶기만 하면 끝. 한끼 식사로 충분하며 조리법이 간단해서 캠핑을 할 때도 해먹기 좋다. 올리브유와 마늘을 기본으로 만드는 파스타를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라고 하는데, 면 특유의 담백한 맛을 즐기기 좋고 각종 해물, 채소와 잘 어울린다.
요리할 때 주의할 점이라면 마늘을 볶을 때엔 충분히 마늘향이 나게 한 뒤 한치를 볶아야 오징어 특유의 비린향이 나지 않으며, 기름은 올리브유를 써야 제대로 된 파스타 맛이 난다는 것이다. 한치도 싱싱한 것을 골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취향에 따라 조개, 새우 등 다양한 해물을 넣어서 만들어도 좋다.
파스타에 잘 어울리는 채소는 토마토와 시금치다. 올리브유에 토마토나 시금치만 사용해서 만드는 파스타가 있을 정도로 두 재료는 파스타의 기본 재료로 꼽는다. 올리브유만 넣어서 좋은 맛을 기대하기 힘들 경우에는 시판용 파스타 소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토마토나 크림 베이스 소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프라이팬에 파스타를 볶은 후 한치, 야채, 파스타 소스를 넣고 함께 볶아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