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020 YGF 노부스 석조컵 돌돔낚시대회
 
조구업체가 주최한 첫 돌돔대회에 6짜 돌돔까지 출현

이영규 기자

YGF영규산업이 주최한 ‘2020 YGF 노부스 석조컵 돌돔낚시대회’가 지난 7월 16일 전남 고흥권 갯바위에서 열렸다. YGF영규산업의 첫 돌돔 원투대 ‘노부스 석조’ 출시를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엔, 38명의 돌돔 전문가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조구업체가 주최한 국내 최초의 돌돔대회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낚시대회 최초로 6짜 돌돔이 낚이는 경사가 겹치기도 했다. 

역만도 등대 옆 갯바위에 내린 광양의 조영만, 조영선 형제가 돌돔을 노리고 있다.

시상식을 마친 후 참가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장도 대마 4번자리에서 60cm 돌돔을 낚아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 씨가 줄무늬가 사라진 6짜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는 7월 16일 밤 12시부터 진행됐다. 고흥 실전낚시 김지송 스탭이 대회 일정을 총괄진행했으며 출항에 앞서 참가 선수 전원의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장마철에 개최되어 총 세 번이나 일정이 연기돼 열리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노부스 석조, 2년간의 실전 테스트 거쳐 탄생
노부스 석조는 역사와 전통의 YGF영규산업이 2년여의 연구와 테스트를 걸쳐 개발한 돌돔 원투대다. 강한 액션을 중시한 기존 원투대와 달리 미약한 어신도 능동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 유연한 초리, 탄력 좋은 허리를 갖춰 실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부스 석조는 소비자가격이 136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다.
YGF영규산업 문해원 부대표는 “지난 2년간 김지송 필드스탭의 엄격한 실전 테스트를 거쳐 완성한 돌돔낚싯대다. 국내 돌돔 원투낚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역작으로 평가한다”며 제품을 소개했다.   
새벽 2시, 대물1호와 대물2호에 나눠 탄 낚시인들은 장도와 역만도로 분산 상륙해 대회를 치렀다. 이날 나는 광양의 조영만, 조영선 형제 조와 역만도 등대 옆, 일명 ‘배 가라앉은 곳’ 포인트에 내려 동행취재를 했다. 조영만, 조영선 형제는 광양에서 소문난 돌돔 전문가로 이날도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 조로 평가 받던 터라 함께 내려 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대회 당일은 초여름 바다의 특징 그대로, 수온 기복이 심한 날이 이어진 탓에 전반적인 조황은 좋지 못했다. 돌돔을 낚은 조를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는데 그나마 내가 내린 조영만, 조영선 조는 총 3마리의 돌돔을 낚아내 선전했다. 씨알은 40cm 2마리와 35cm급 1마리. 모두 중썰물~끝썰물에 성게를 물고 올라왔다.
조영만 씨는 “예신 후 원줄을 살짝 늦춰져야만 대 끝을 당겨갈 정도로 입질이 간사해 챔질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시기적으로 산란을 앞둔 대물 돌돔이 갯바위 가까이 붙을 호기지만 동시에 수온 기복도 심한 시기라 낚시가 쉽지만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물때 선정에 신중하고 평소보다 입질 시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도에 내렸던 우승자 정민수 씨가 60cm 돌돔을 히트한 순간.

조영만 씨가 돌돔을 끌어내고 있다

참가 선수들은 2척의 낚싯배에 분승해 출조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승선명부를 작성 중인 참가자들.

장도 대마 4번자리에서 낚은 60cm 돌돔을 보여주는 정민수 씨.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 앉아 시상식을 진행했다.

낚시방송인 박원모 씨가 시상식을 진행했다.

상위 입상자들과 대회 관계자의 기념촬영. 맨 왼쪽부터 YGF영규산업 문해원 부대표, 1위 정민수, 3위 조영만,
4위 조영선, 2위 유재흥, 김지송 필드스탭.

행운상을 수상한 참가자들.

문해원 부대표가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 씨에게 트로피를 시상하고 있다.

조영선 씨가 조영만 씨와 함께 낚은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장도 대마 4번자리에서 솟구친 60cm 돌돔
낮 12시가 돼 철수를 위해 배에 오르자 깜짝 놀랄 소식이 들려왔다. 장도에서 60cm 돌돔이 낚였다는 것이다. 장도 대마 4번자리에 내린 정민수 씨가 오전 8시30분경 올렸다고 한다. 녹동항으로 철수해 30분 정도 기다리자 대물1호를 타고 나간 정민수 씨가 60cm 돌돔을 산 채로 가져왔다. 줄무늬가 사라진 수컷 돌돔이었는데 평소에도 보기 힘든 6짜 돌돔을 낚시대회에서 구경하니 실감이 나질 않았다. 정민수 씨는 연속 두 번 채비를 터트린 후 세 번째 입질에 60cm 돌돔을 낚았다고 한다. 정민수 씨의 말이다.
“채비를 두 번이나 터트리고 나니 은근히 약이 오르더군요. 세 번째 입질이 오자 있는 힘껏 강제집행해 녀석을 갯바위로 끌어냈습니다. 씨알은 6짜였지만 의외로 힘은 아주 세진 않았습니다. 그보다 놀라운 점은 올라온 돌돔의 입에 제가 직접 묶어 쓰는 목줄과 바늘이 박혀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늘이 박힌 채로 또 다시 미끼를 탐한 돌돔의 우악스런 탐식성에 놀랐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상위 입상자 1~3등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YGF영규산업의 노부스 석조 돌돔대가 각각 수여됐다. 나와 함께 내렸던 조영만, 조영선 씨는 각각 40cm 돌돔을 낚아 3위와 4위에 올랐고 43.5cm를 낚은 유재흥 씨는 2위를 차지했다. 
상위 입상자들은 “올 여름부터는 노부스 석조 돌돔대로 돌돔을 노려보겠다. 이미 실전 테스트를 완벽하게 마친 제품이므로 국내 돌돔을 상대하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내년 대회에도 반드시 참가해 또 한 번 시상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2020 YGF영규산업 노부스 석조컵 돌돔낚시의 입상자들이 상품과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가운데는 YGF영규산업 문해원 대표.

광양의 조영만 씨가 역만도 등대 옆 포인트에서 올린 돌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조영만 씨는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