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대어 조행기

통영 한산도 하소리
갯바위에서 158cm 산갈치

김광섭 부산 낚시인

▲통영 한산도 하소리 갯바위에서 낚은 158cm 산갈치를 들어 보이고 있는 필자.

지난 7월 29일 통영 한산도를 출조해, 섬 남쪽의 하포방파제와 의암방파제 사이의 하소리 갯바위를 찾았다. 감성돔과 참돔을 노리기 위해 미끼로 홍갯지렁이를 준비했다. 첫 입질에 1.75호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 원줄 6호, 목줄 4호로 채비를 바꿨다. 멸치 떼가 갑자기 도망가기 바쁘기에 무언가 잡힐 것 같은 느낌이 왔다. 걸어낸 녀석은 돔은 아닌 듯했다.
수면에 은색이 어른거렸다. 갈치, 그것도 대형 갈치였다. 뜰채는 엄두도 안 나서 갯바위 가장자리로 끌어내서 꼬리를 잡고 올리는데 끊어지고 말았는데 한 마디로 난리가 아니었다. 우여곡절 끝에 갯바위로 올려보니 정말 거대한 갈치였다. 이렇게 큰 갈치가 내만에서 낚이다니! 갈치가 맞긴 맞는 건가? 길이를 재보니 158cm가 나왔다. 어종을 확인해보니 먼 바다에서나 낚이는 산갈치란 녀석이다. 큰 사업을 앞두고 있는데 하늘이 내려운 행운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