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공리지
배수가 뭐에요?
쇄도하는 월척 입질에 즐거운 비명
박상수 붕어와어울림 운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나라 안팎이 시끄러운 요즘, 붕어낚시동호회 붕어와어울림 회원들은 정기출조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 끝에 지난 6월 13일 충남의 홍성 공리지에서 치렀다. 붕어와어울림 동호회는 2000년 입아픈붕어로 시작해 2006년에 현재 이름으로 바꾸었고 지금까지 가족 같은 동호회로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나 또한 붕어와어울림에 몸을 담은 지 12년이 지나가고 있다. 대전·충남에 기반을 두고 20년 넘게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홍성 공리지는 만수면적 9만 평의 준계곡형지로 정출행사에도 제격이다. 진입 여건도 편리해서 많은 동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외래어종인 배스가 서식하며 붕어는 월척 이상이 평균 씨알이다. 주로 봄과 가을 굵은 씨알이 낚인다. 공리지를 정출장소로 추천한 박석동 회원은 “공리지의 배수가 진행되어 물이 점점 빠질수록 제방과 하류에서 큰 씨알의 대형 붕어를 볼 수 있다”는 말했다. 출조 당일 저수율은 70% 밑으로 배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박석동 회원의 안내로 상중류가 아닌 중하류로 포인트를 잡고 제방에 본부석을 설치했다.
홍성 공리지 중하류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는 붕어와어울림 회원들. 멀리 상류가 보인다.

초저녁에 월척 붕어를 낚은 김영화 회원.

붕어와어울림 회원들이 정기출조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했다.

붕어와어울림 이창주 운영진이 밤낚시 때 낚은 월척 두 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중류 새물유입구 일대에 자리를 잡은 이재훈, 윤은중 회원.
공리지 옆 도로가에 주차를 했다.
탐스럽게 익어가는 보리수나무 열매.
윤종영 회원이 낚은 월척 붕어.

밤 11시에 월척을 낚은 양태흥 회원
갈수기에 더 빛난다
하루 일찍 출조한 박석동, 윤종영, 문일승, 진영훈, 한희석 회원은 하류권 뗏장수초 근처에 자리를 잡아놓고 있었다. 평균 수심은 1~1.5m. 윤종영, 문일승 회원은 새벽 오전에 월척을 6마리나 낚았고 미끼는 옥수수를 썼다고 했다. 배수진행이 되어도 상관없이 월척이 입질한다고 한다.
모두 힘든 시기에 저수지 붕어를 구경하니 마음이 급했다. 회원들은 제방권 수심 3m에서부터 중하류 수심 1~1.5m에 뗏장수초를 끼고 대편성을 했다. 미끼는 옥수수를 사용하였고 배스 입질이 뜸해지는 야간 시간에는 지렁이를 같이 사용했다.
낮에는 입질은 없었고 이윽고 어둠이 내려앉았다. 밤 9시쯤 수중전을 펼치고 있던 김영화 회원에게 월척 소식이 들렸다. 옥수수 미끼에 첫 신호탄을 올린 것이다. 초저녁에 한두 번의 입질을 꼭 해준다는 것이 맞아 떨어졌다. 김영화 회원의 입질 신호가 지나고 조금 뒤 근처에 있던 양태흥 회원이 월척 소식을 전해왔다. 낚인 붕어의 씨알은 31~33cm. 월척 두 마리로 초저녁 입질은 끊겼다.
밤 11시쯤 야식 시간을 가졌다. 박석동 회원은 “앞으로 배수가 더 진행되고 갈수가 절정으로 치달을 때쯤 공리지 대장 붕어들의 출현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하며 기대를 불어넣었다. 정출한 시기에 배수가 진행되고 있던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한 달 정도 배수가 더 이루어지면 제방권 근처를 포인트로 잡고 대형 붕어를 노려볼 만했다.
정출에 월척만 13마리라니
야식 시간이 지나고 피크타임인 새벽에 낚시를 하기위해 모두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늦은 밤에는 입질이 없었고 새벽 시간대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할 무렵 새벽 5시가 넘어서자 여기저기에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낚이는 씨알이 굵었다. 배수기와 많은 인원의 낚시인들이 몰렸음에도 월척 입질은 계속되었다.
윤종영 회원을 시작으로 김영화, 한희석, 진영훈, 백현수 회원이 월척으로 손맛을 보았다. 미끼는 전원 옥수수. 백현수 회원은 “배수를 하고 있고 낚시인도 많은데 월척이 올라올 줄 몰랐다”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제방권 수심 3m가 넘는 포인트에 자리 잡은 회원들은 입질을 보지 못했다. 조신호 고문과 박석동 회원이 탐사낚시를 위해 앉은 자리였는데 갈수기에 빛을 보게 될 것으로 보였다.
회원들은 이번 정출에서 월척만 13수가 나왔다. 배수 상황임을 감안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정출에서 이정도 조황이면 만족할 만한 조과라고 자축했다.
공리지는 이 기사를 쓰고 있는 7월 8일 현재 저수율 56%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비가 온다면 각 골자리와 최상류에서 새물찬스를 노려볼 만하다. 미끼는 갈수기에는 옥수수, 새물찬스에는 외래어종이 달려들어도 지렁이가 좋다.
인터넷검색 주소 구항면 공리 산 17-2(하류에서 낚시한 자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네 출현 잦아 낚시가방은 꼭 닫아놓아야
공리지는 갈수가 되어 드러나는 돌바닥 틈에서 지네가 자주 출현한다. 밤낚시를 할 때는 반드시 낚시가방과 보조가방 지퍼를 꼭 닫아주어야 한다. 낚시할 때는 해충퇴치제를 뿌려주고 모기향을 바닥에 놓아 피워주면 지네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