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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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 FISHING

여름 호수에서 카약 배스낚시를 즐겨보자

내수면 동력보트낚시가 금지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보트를 타고 배스낚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카약이나 벨리보트를 타는 것이다. DC모터를 달지 않는다면 스피드에 있어 벨리보트는 카약을 따라올 수 없다. 배스토너먼트가 휴식기를 갖는 8월의 경북 안동호. 카약을 타고 힘 좋은 안동호 배스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안동 밥피싱 대표이자 피나클피싱 프로스탭인 김지성 프로의 안동호 카약 배스낚시를 앵글에 담았다. 

산허리에 구름이 내려앉은 안동호 수변.
부포리 연안의 브러시라인을 찾은 김지성 프로가 루어를 캐스팅하고 있다.

밥피싱은 안동시에서 안동호로 들어가는 기점인 북순환로사거리에 있다. 넓은 주차장과 큰 창고가 붙어 있는 밥피싱은 안동에 있는 낚시점 중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창고엔 배스보트와 함께 여러 척의 카약이 보관되어 있다. 안동 토박이인 김지성 프로는 2014년부터 밥피싱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2016년부터 안동호를 찾는 낚시인과 일반인에게 카약을 대여해주고 있다.
김지성 프로는 “카약은 10년 전부터 타 오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모터보트낚시에 비해 무동력인 카약피싱은 여유로움이 매력이에요. 슬로우 피싱으로 만나는 안동호 배스는 반대로 호쾌하지요. 평일에 한두 번은 안동호에 카약을 타고 나갑니다”하고 말했다.
7월 6일 새벽 5시경 경북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에 있는 선착장에서 김지성 프로를 만났다.그가 타고 온 차량에 카약 트레일러가 달려 있었다. 이날 취재를 위해 피나클피싱 박철민 이사가 부산에서 올라왔다. 김지성 프로는 지난달 피나클피싱 프로스탭이 되었다. 피나클피싱은 7월 초 퍼펙타X 시리즈를 출시하고 판매에 나섰는데 이날 촬영을 지원하기 위해 신제품을 들고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김지성 프로의 카약에 실려 있는 로드를 보니 모두 퍼펙타X 시리즈였다. 김지성 프로는 “요즘은 톱워터피싱과 프리리그 중심의 웜낚시를 주로 합니다. 그에 맞게 퍼펙타X 701CAM과 퍼펙타X 731CAMH를 준비했고 더불어 출시 예정인 퍼펙타X 671CAL을 테스트해볼 겁니다”하고 말했다.
이날 탈 카약은 발로 밟아서 운행하는 페달형이었다. 나도 카약을 타고 먼저 카약을 띄운 김지성 프로와 박철민 이사를 뒤쫓았다. 취재팀이 멈춘 곳은 약 500m 상류의 예안면 부포리 연안에 있는 섈로우 브러시라인. 브러시라인에서 멀찍이 거리를 두고 물러난 김지성 프로가 펜슬베이트를 던졌다. 1시간 정도 흘렀을까? 김지성 프로의 로드가 곤두박질쳤다. 곧이어 올라온 녀석은 40cm 후반의 배스. 낚시에 방해가 될까봐 멀리서 촬영하던 나는 김지성 프로의 카약 가까이 갔다.
“배스가 산란 후 휴식기에 들어간 안동호는 휴식기에서 벗어나 먹이활동에 나서는 녀석을 찾아내는 게 관건입니다. 톱워터를 덮쳤지만 입질이 약해 특유의 텁 소리도 들리지 않았네요. 사용한 루어는 지금은 단종된 다미끼사의 투군이라는 루어인데 탐색 범위가 넓은 게 장점입니다”하고 말했다.
김지성 프로가 루어를 바꿨다. 똑같은 톱워투 루어인데 래틀이 들어 있어 더 시끄러웠다. 다미까사의 램블러 120이었다. 상류 쪽으로 계속 카약을 운항하며 쏘고 감기를 반복했다. 안동호 수면에 햇살이 퍼졌고 점차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드디어 수면에서 피딩이 발견되었다.
김지성 프로가 수심이 얕은 초섈로우를 향해 루어를 던졌고 곧이어 로드가 휘어졌다. 수면을 튀어 오른 배스가 멋진 바늘털이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안에 내려 촬영을 하던 나는 숨을 죽이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침착하게 배스를 끌어내던 김지성 프로가 주둥이에 손을 집어넣어 잡는 순간,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50cm 초반의 튼실한 런커였다.

카약 론칭 중

김지성 프로가 첫 배스를 낚은 후 루어를 교체한 태클을 보여주고 있다.
    피나클피싱 퍼펙타X 731MH 로드와 다미끼 램블러 120이다.

부포리 연안으로 향하고 있는 취재팀.

김지성 프로의 안동호 카약피싱 태클.

퍼펙타X 701CAM, 퍼펙타X 731CAMH, 퍼펙타X 671CAL(테스트 버젼) 로드에

피나클 프라이머스 쇼어라인 PRS10LH 베이트릴을 세팅했다.

“지금 사용한 로드는 이번에 새로 출시한 피나클피싱 퍼펙타X 731MH입니다. 안정감 있게 런커를 제압해주어 인상적이었습니다. 7.3피트라는 다소 긴 길이에 비해 129g의 가벼운 무게로 인한 경쾌함이 좋았고 풀카본 그립이 주는 탁월한 감도와 함께 로드의 길이가 주는 장타 능력은 다양한 루어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름 그대로 퍼펙트한 배스로드입니다.”

안동호 부포리 브러시라인에서 걸어낸 런커와 파이팅 중. 로드를 주어 힘을 컨트롤하고 있다.

안동호 배스의 짜릿한 바늘털이. 수면을 뒤덮은 물보라가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듯하다.

브러시라인을 벗어난 김지성 프로가 건너편 직벽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촘촘하게 놓여 있는 정치망 때문에 낚시를 하기 어려운 상황. 그렇게 오전낚시를 마무리해야 했다. 오후엔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있어 워킹낚시를 시도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임하면 천천리 연안을 찾았으나 새까맣게 몰려오는 비구름을 보고는 쫓겨나듯 철수해야 했다.   
악천후 때문에 오전낚시로 촬영을 마무리해야 했지만 안동호 카약피싱의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촬영 때문에 낚시를 하지는 못했지난 런커를 상대하는 김지성 프로의 파이팅을 보는 것만 해도 호쾌하고 짜릿했다.
김지성 프로는 “카약피싱이 이뤄지는 구간은 배스토너먼트에서 위수구역에 해당합니다. 손을 타지 않은 배스를 낚을 수 있는 거죠. 산란 후 휴식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8월에는 더 호쾌한 손맛을 볼 수 있을 겁니다”하고 말했다.
밥피싱의 카약 대여료는 한 척당 6만원이다. 김지성 프로가 트레일러를 이용해 선착장까지 직접 가지고 오고 거리에 따라 2만~3만의 운반료를 따로 받고 있다. 

카약에서 루어를 캐스팅하고 있는 피나클피싱 박철민 이사.

퍼펙타X 시리즈를 탄생시킨 주인공으로 카약피싱 마니아이기도 하다.

문의 054-853-3215, 경북 안동시 안막동 829 
취재협조 피나클피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