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0주년맞이 연속기획
광고로 보는 7080

코스모스 아이스-BOX와
에프킬라 모기香

서성모 편집장

낚시춘추가 창간하자 그동안 마땅한 광고 매체를 찾지 못하던 조구업체 그리고 레저, 식품 업체들의 광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낚시인들은 낚시춘추 광고를 통해 조구업체의 신제품 출시 여부를 알게 되었고 70년대 유일한 낚시매체였던 낚시춘추의 광고는 낚시인들을 위한 정보인 동시에 지식이 되어 주었다. 이에 창간 이후 70~80년대 게재된 광고들을 되돌아보면서 당시의 시대상과 낚시업계를 엿보는 지면을 마련해 보았다.

宇宙保溫工業株式會社
코스모스 아이스-BOX
90년 6월호

코스모스 아이스박스는 낚시 아이스박스의 대명사로 통한다. 1968년 우주상사로 창립한 우주보온공업은 국내 최초로 보온병을 개발 생산했고 그 기술력으로 80년대에 아이스박스를 생산했다. 코스모스는 우주보온공업에서 만드는 보온·보냉 전 제품에 쓰이고 있는 브랜드 명으로서 회사의 얼굴과 같다. 낚시춘추 90년 6월호에 첫 광고를 낸 것을 시작으로 낚시업계로 보폭을 넓힌 우주보온공업은 이후 낚시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 생산해내면서 낚시인들의 호응을 얻었고 현재는 낚시 아이스박스 하면 코스모스를 떠올리게 됐다. 

三省製藥
에프킬라 모기香
71년 9월호

지금은 스프레이를 비롯해 전자식까지 다양한 방충제품이 만들어져 일반 가정에서 모기향을 피우는 일이 줄어들었지만 야전생활을 밥 먹듯이 하는 낚시인에겐 값싸고 사용하기 편한 모기향만한 게 없다. 에프킬라 모기향은 낚시인이 가장 오랫동안 또 가장 즐겨 사용하는 모기약일 것이다. 에프킬라라는 상표명은 1960년부터 사용되어 왔던 것으로, 제품을 만든 삼성제약은 최대의 소비시장인 낚시계를 공략하기 위해 낚시춘추가 창간한 해인 71년부터 광고를 시작했고 광고 지면에 밤낚시를 하는 낚시인을 모델로 내세웠다. 97년 IMF 때 삼성제약은 부도가 났고 상표와 공장을 매입한 한국존슨이 현재 에프킬라 모기향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