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유망 붕어낚시터

충남

서산 고풍지

김철규 호봉레저, 탑레저, 토코떡밥 필드스탭

1년에 한두 차례만 대물 붕어를 보여주는 곳이 있다. 그곳은 충남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에 있는 저수지로 117만평에 달하는 대형 계곡지인 고풍지다. 워낙 터가 센 계곡지이다 보니 평상시에는 찾는 이가 거의 없고 큰 비가 내린 뒤에야 낚시인들이 찾는다.
지난 6월 말에 내린 장마 비로 이미 한차례 오름수위 특수가 있었으며 이때 월척 이상의 붕어가 하루 10여 마리 이상씩 얼굴을 보여 주었다. 오름수위 특수가 이어진 곳은 최상류 용현교 건너편 연안으로 최고 37cm를 비롯해 월척급이 마릿수로 낚였다. 나는 7월 2~3일에 이곳을 찾았으며 역시 월척을 여러 마리 낚았다. 

▲지난 7월 2일 오름수위 특수가 이어진 고풍지 최상류 용현교 건너편 연안.

▲터가 세지만 이맘때 오름수위에 대물붕어가 낚이는 서산 고풍지.

6월 말~7월 초 한 차례 오름수위 특수 기록
고풍지의 대박 조건은 10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하루 50cm 이상 수위가 오를 때이다. 이때는 미리 풀들을 제거하여 찌가 설 공간을 만들고 수위가 오른 후 낚시를 시작해야 붕어를 만날 수 있다. 7월 중순 북상하고 있는 장마전선이 큰 비를 뿌려준다면 4짜 이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망 포인트로는 좌안 하류의 버스종점 앞과 용현교 건너편 최상류 수몰 버드나무 지대다.
오름수위 상황에선 뒤로 물러나며 낚시를 해야 하기에 장비는 가볍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 때에 따라서는 하룻밤 사이에 대여섯 번 자리 이동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그래도 급격한 오름수위에 4짜 이상의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어서 여름 불황기에 대물 한 방을 노려보려 한다면 강추!

▲오름수위 유망 포인트인 좌안 하류 버스종점 앞 연안.

▲버스종점 포인트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인.

▲7월 3일 고풍지를 찾아 월척을 낚아낸 필자.

가는길 용현교(운산면 고풍리), 운산면 고풍리 510-11(버스종점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