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성대 최대어상도 있나요?

타이라바에 역대급 43cm 출현

엄성진 제주 나폴리호 선장

필자의 낚싯배를 타고 출조했던 정은석 씨가 타이라바로 올린 43cm 성대를 보여주고 있다.

계측자에 올리자 43cm가 약간 넘었다.

낚싯배 선장 생활 10년 만에 처음 보는 대형 성대가 낚였다. 필자의 낚싯배를 타고 마라도로 출조한 서울 낚시인 정은석 씨가 올린 43cm짜리 성대 얘기이다. 보통 성대는 커봐야 30cm를 넘지 않기 때문에 이날 올라온 ‘4짜 성대’는 정말 초대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26일, 2차 산란기를 맞은 제주 참돔을 노리기 위해 마라도 동쪽 해상으로 출조했다. 올해는 참돔 조황이 매우 좋아 출조일에도 오전부터 많은 양의 참돔이 올라왔다. 제주도 참돔의 2차 산란 호기(일명 빠가 시즌)는 6월 말까지 이어지고 그 이후로도 꾸준하게 마릿수 조과를 보인다. 다만 6월이 되면 서해권에도 참돔 시즌이 열리고 남해안과 제주도의 한치 시즌까지 겹치다보니 제주도 참돔낚시가 약간 묻히는 감이 있다.
문제의 대물 성대가 올라온 시간은 철수를 1시간가량 남겨둔 오후 3시 무렵. 이미 대여섯 마리의 굵은 참돔을 올린 정은석 씨가 무언가 입질을 받아 열심히 릴링을 하고 있었다. 50~60cm 참돔은 아니고 30~40cm급의 잔챙이 참돔이 올라오는 것으로 보여 별 신경을 안 쓰고 있는데 갑자기 “와~ 뭐가 이렇게 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올라왔기에 그러나 싶어 나가봤더니 난생 처음 보는 대물 성대였다. 녀석은 시마노의 염월 이카타코 생타이에 홀린 듯 했다. 

행운의 4짜 성대 출현으로 올 한해 풍어 예감
배에 탄 낚시인들 모두 ‘어마어마한’ 크기의 성대 씨알에 눈의 휘둥그레졌다. 이것도 기념이다 싶어 낚시춘추에 문의하자 최대어상 부문에 성대는 올라있지 않다는 답변이 들려왔다. 그래도 이런 큰 성대가 낚인 적이 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 사진과 기사를 전송했다.
비록 인기 어종은 아니었지만 예상 못한 대물 성대의 출현에 ‘올 한해도 풍어를 맞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몰려왔다.  
문의 모슬포 나폴리호 010-9050-4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