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0주년맞이 연속기획
광고로 보는 7080

로얄낚싯대를 든 최무룡과
대웅물산 코베아 낚시용 칸델라

서성모 편집장

낚시춘추가 창간하자 그동안 마땅한 광고 매체를 찾지 못하던 조구업체 그리고 레저, 식품 업체들의 광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낚시인들은 낚시춘추 광고를 통해 조구업체의 신제품 출시 여부를 알게 되었고 70년대 유일한 낚시매체였던 낚시춘추의 광고는 낚시인들을 위한 정보인 동시에 지식이 되어 주었다. 이에 창간 이후 70년~80년대 게재된 광고들을 되돌아보면서 당시의 시대상과 낚시업계를 엿보는 지면을 마련해 보았다

로-얄工業株式會社
로얄낚싯대를 든 최무룡
75년 4월호

낚시춘추 75년 4월호의 로얄공업주식회사의 광고다. 로얄공업주식회사는 낚시산업 황금기를 구가하던 70년~80년대에 은성사, 오리엔탈공업주식회사, 해동공업주식회사와 함께 우리나라 낚싯대 산업을 이끌었다. 경쟁업체에게 보란 듯 낚시 광고에 파격적으로 당대 최고의 영화배우인 최무룡 씨를 모델로 썼다. 고인이 된 최무룡 씨는 ‘덫’이라는 낚시영화를 만들고 직접 출연할 만큼 낚시에 빠진 마니아로서 험하고 거친 바다에서 대물과 겨루기를 즐겼다. 최무룡 씨의 강한 남성 이미지를 살려 제품 설명은 과감히 생략하고 ‘Poyal Power! 힘!’이란 문구만 넣은 광고 콘셉트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모델의 인지도만 본다면 역대 최고의 낚시 광고 모델이었을 듯.

대웅물산
코베아 낚시용 칸델라
86년 5월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캠핑·등산용품 제조업체 코베아가 낚시춘추에 처음으로 등장한 광고다. 대웅물산은 코베아의 전 회사 명으로 82년 창립한 회사는 휴대용 가스를 활용한 조명·발열기구를 시장에 선보였다. 80년대 중반에도 밤낚시에서 칸델라의 인기는 여전했다. 간편하게 휴대용 가스로 불을 켜고 끌 수 있고 보관하기 쉬운 코베아 낚시용 칸델라는 출시와 함께 낚시인의 시선을 단번에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