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북한강

미션
산란 전 배스를 골라 낚아라

이종찬 GBFamily 팀장

▲필자가 낚은 영양 상태 좋은 북한강 배스. 사진의 로드는 피나클피싱 AREENA 662M.

▲화천 북한강에서 낚은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는 필자.

피나클피싱은 5월에 배스로드 PERFECTA X와 AREEANA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KSA 팀워킹토너먼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GBFamily는 현재 피나클피싱에게 낚시용품을 지원받는 등 좋은 인연을 이어고 있다. 나는 출시를 앞둔 피나클피싱의 신제품을 테스트도 할 겸,  GBFamily 팀원들과 함께 지난 5월 5일 북한강으로 출조했다. 북한강은 강원도 화천, 양구, 춘천, 경기도 가평, 청평 등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든다. 어디를 갈까 고민한 끝에 화천 지촌천이 북한강 본류와 만나는 사북면, 하남면 지역을 포인트로 정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지촌천과 북한강이 만나는 합수부 다리는 공사를 하고 있었고 수심이 얕았다. 맑은 물속엔 베이트피시와 작은 배스들이 눈에 띄었다. 낚시금지 구역인 연꽃단지를 지나 안쪽으로 더 진입하자 기대감이 더 커졌다. 탁한 물색을 띤 작은 둠벙들과 함께 브러시 커버 지형 등이 눈에 들어왔다. 4인치 크기의 웜을 세팅한 노싱커리그를 던지자 잔 씨알의 배스가 올라왔다.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피나클피싱의 배스로드 신제품 PERFECTA X 와 AREEANA.

▲다운샷리그로 런커를 낚은 최수미 팀원.

피나클피싱 퍼펙타X·아레나 신제품 테스트 
본격적인 낚시는 북한강 본류 시작 지점인 연꽃지대에서 시작했다. 나는 탁한 물색을 띠고 있고 아직 잎이 올라오지 않은 연잎 줄기 사이사이를 스피너베이트와 블레이드훅을 단 섀드웜으로 꼼꼼하게 탐색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산책로를 따라 더 들어가보기로 했다. 돌무더기와 석축 앞에 이르렀고 물색은 맑았다. 맑은 물속 군데군데엔 산란을 끝내고 알자리를 지키고 있는 녀석들이 보였다. 아직 산란하지 않고 먹이활동 중인 녀석들을 상대로 스피너베이트, 메탈바이브, 크랭크베이트 등의 다이내믹한 무빙 액션 루어로 재미있는 낚시를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알자리를 보니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녀석들이 뻔히 눈앞에 보이니 지나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사이즈가 제법 됐다. 알자리를 노리는 낚시하게 되면 배스나 앵글러나 인내심과 조바심이 교차하는 피곤한 상황이 전개된다. 나는 마이크로 가이드가 12개나 장착되어 감도가 높은 PERFECTA X 701CAMJB 로드를 집어 들었다. 3.5인치 웜을 세팅한 노싱커리그를 사용해 집요하게 공략했고 마침내 사이즈 좋은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배스에겐 미안~!).
본류 쪽으로 들어 갈수록 알자리를 지키는 배스의 체구나 길이는 더 컸다. 다시 브러시와 돌 틈에서 발견한 씨알 큰 알자리 배스를 공략하기로 했다. 이번에 사용한 로드는 피나클피싱의 특허기술로 만들어진 PERFECTA X 84CAHFS 로드. 7피트에서 8.4피트까지 늘어나는 앨라배마전용 로드로 6온스 무게의 루어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빅베이트를 사용해 넣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몆 번이나 반복하자 신경질적으로 빅베이트를 덮치는 런커를 만날 수 있었다.

사이트피싱하며 감도, 액션 확인
화천군 하남면 구간은 발판이 상당히 편했다. 산책로 바로 옆에서 던질 수 있으니 장화나 웨이더가 필요 없다. 산책로를 걷다 보니 북한강의 넓은 본류와 만나는 곶부리 지역에 이를 수 있었다. 이번에는 PERFECTA7 701MJB 로드를 사용해 스피너베이트로 빠른 탐색을 이어 나갔다.
3m 수심의 수몰 브러시에서 스피너베이트가 걸렸다 빠져 나오는 순간, 강하게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고 순간 밑걸림인가 착각할 정도의 입질이 들어왔다. 녀석 역시 강계 배스답게 힘을 썼고 드랙 조절을 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힘이 다 빠진 녀석은 산책로 밑까지 끌려나와 입을 벌리고 있었다. 들어올리기만 하면 끝. 하지만 14파운드 라인의 관리를 소홀하게 한 탓인지 들어 올리던 도중 라인 중간이 맥없이 터져 나갔고 녀석은 스피너베이트와 함께 물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접근성이 좋고 어자원이 풍부한 화천 북한강.

▲출조에 동행한 조성만 GBFamily 팀원이 프리리그로 준수한 씨알의 배스를 낚았다.

눈앞에서 놓친 녀석을 아쉬워하며 같은 자리에서 라이트 프리리그를 사용해 낚시를 이어갔다. PERFECT X 701CAMJB 로드에 3/16온스 싱커와 3.5인치 호그웜을 세팅했다. 호핑 액션을 주니 3m 수심에서 강한 입질이 들어왔다. 바닥을 찍고 올라올 때 강하게 들어오는 입질. 이번에도 같은 강도의 14파운드의 라인이었지만 조심조심 들어 올려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 녀석은 산란공이 열려 있었고 알이 나오고 있었다. 같은 패턴으로 한자리에서 산란 직전의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다음 사용한 로드는 AREENA 662M.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고 울림이 좋은 보급형 로드다. 자줏빛을 띠고 있으며 가볍고 질기다. AREENA 로드는 디자인이 예뻐서 동행한 여성 팀원 최선미 씨의 마음을 앗아가 버렸다. 나는 AREENA 로드에 다운샷리그를 세팅해 배스를 낚았다. 동행한 회원들도 비슷한 포인트에서 라이트 프리리그와 다운샷리그를 사용해 산란 직전인 배스를 낚아냈다.

3~4m 드롭 지형에 배스가
이번에 다녀온 북한강 화천 사북면, 하남면 포인트는 산란을 준비하는 녀석들과 산란을 마친 녀석들로 나뉘어 있었다. 힘이 좋고 사이즈 좋은 녀석들은 연잎 줄기 등 브러시 지역보다 연안에서 이어진 곶부리와 같이 수심이 급하게 변하는 드롭 지형을 따라 오가며 3~4m 수심에서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만수위 상황이었지만 산책로가 잘 닦여 있어 포인트를 탐색하고 루어를 던지기엔 불편함이 없었다. 더군다나 멋진 강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서울에서 가깝고 건강한 생태계와 풍부한 어자원을 갖추고 있어 다가오는 여름 시즌이 기대됐다. 한동안 북한강과 화천 지역 낚시를 자주 갈 것 같다. 

내비 주소 하남면 서오지리 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