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배낚시
서해 타이라바 시즌 개막
연도와 용섬 앞바다에서
화려한 오프닝쇼
이은석 제이에스컴퍼니 국내영업본부 마케팅팀
지난 5월 3일, 1주일간의 긴 휴가를 맞아 들뜬 마음으로 군산 비응항을 찾았다. 고향집이 충남 서천인 터라 집에서 쉬는 동안 사흘 정도 참돔 타이라바낚시만 즐겨보기로 작정한 터라 비응항을 향해 달리는 마음은 한껏 들떠 있었다.
이날 탑승할 낚싯배는 제이에스컴퍼니 오렌지핀 스탭 양정규 선장의 백곰호였다. 첫날 내가 준비한 로드는 제이에스 컴퍼니의 CHARM N C4 CNT 652-RSC SPIRAL, 타이라바용 타이는 슬림형 넥타이를 준비했다. 슬림한 넥타이를 준비한 이유는 시즌 초반인 만큼 타이가 가늘수록 참돔의 경계심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 때문이었다.
새벽 5시에 출항해 6시가 안된 시각에 연도 해상에 도착했다. 첫날은 조황이 썩 좋지 못했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날 필자의 타이라바에 오전에만 5마리의 광어가 낚였고 같이 탑승한 조사님 중 두 분만 참돔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이 시기 연도 앞바다에서는 주로 뻘바닥을 노려 참돔을 낚는다. 뻘바닥은 참돔은 물론 광어의 서식지이기도 해 이날처럼 마릿수 광어가 낚일 때가 있다. 결국 이날 필자는 싱싱한 광어를 들고 부모님이 계신 본가로 귀가했다.
▲5월 8일 출조에서 개인 기록인 75cm 참돔을 낚아낸 필자.
▲동행한 낚시인도 연도에서 70cm급을 올렸다.
▲5월 들어 굵은 참돔을 배출하고 있는 군산 연도.
▲필자가 75cm 참돔을 올릴 때 사용한 참돔 전용 로드. 제이에스컴퍼니의 CHARM N C4 CNT 652-RSC SPIRAL.
▲5월 8일에 연도로 출조한 아리울호에서 올린 참돔 조과.
민감한 참돔, 워블링 큰 액션으로 역공
이틀간 집에서 쉬다가 5월 6일에는 서천 홍원항에서 출조하는 비너스마린호에 탑승했다. 비너스마린호 서완호 선장 역시 오렌지핀 스탭으로서 서해 참돔 타이라바낚시에 관한한 누구보다도 관록 있는 선장으로 꼽힌다.
비너스마린호가 첫 포인트로 향한 곳은 용섬. 홍원항에서 약 40분 정도가 소요됐다. 이날은 5월 3일에 군산 연도를 찾았을 때와 동일한 장비와 채비를 사용했다. 그런데 이날은 오전 내내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여전히 낮은 수온이 문제로 보였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역으로 워블링이 큰(두꺼운) 타이라바로 교체했다.
그리고 나의 판단이 적중한 것인지, 루어 패턴 교체 후 연달아 2마리의 참돔을 올릴 수 있었다. 오후 3시경에는 같은 수중 언덕 지형에서 또 다시 60cm급의 준수한 참돔을 낚아냈다. 이날은 오후 늦게부터 참돔 활성이 살아났고 필자는 3번의 바늘 털림을 당하기도 했다.
아무튼 서서히 참돔 입질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 됐다. 참돔의 독특한 습성 때문인데 참돔은 덩치에 비해 외부 여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온만 맞으면 물색에 관계없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므로 물때와 조류, 수심만 맞춰 주면 한 번 들어온 참돔 떼를 낚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틀 뒤인 5월 8일에 또다시 군산 비응항을 찾았다. 오늘은 역시 제이에스컴퍼니 오렌지핀 스탭인 김지훈 선장의 아리울2호에 탑승했다. 이날은 지인 2명도 동승해 즐거운 낚시가 기대됐다.
포인트는 지난 5월 3일에 찾았던 연도 해상. 그때와 동일한 뻘바닥을 공략하자 이번에는 60~70cm급 참돔이 연달아 올라왔다. 선두, 중간, 선미를 가리지 않았으며 최대 72cm까지 올라와 열기를 더했다. 확실히 지난 5월 3일은 며칠 상간이었지만 수온이나 그 밖의 여건이 맞지 않았던 것 같았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풀리는 드랙
불꽃같은 오전 조황이 끝나고 고요함이 찾아올 무렵, 지루하게 바닥 지형을 훑던 필자에게 묵직한 입질이 전해졌다. 동시에 꽉 잠가 놓았던 드랙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풀려나갔다. 채 10m가 안 되는 수심에서 받은 입질이어서 그런지 저항이 대단했다. 5분 정도의 힘겨루기 끝에 올라온 녀석은 무려 75cm나 되는 참돔이자 필자의 개인 기록어였다.
5월 초 높지 않은 수온에도 참돔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서해권 참돔 타이라바낚시의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느꼈고 앞으로 1~2주 후 더욱 큰 씨알과 마릿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의 군산 비응항 아리울2호 010-7428-0202, 백곰호 010-8421-1074, 서천 홍원항 비너스마린호 010-5916-8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