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얼음낚시 조황 패트롤

홍성·보령도 결빙됐다!

홍성권이 얼었다면 무조건 장곡지여~!

맹추위가 마침내 충남남부의 홍성과 보령까지 단단하게 결빙시켰다.
죽전지, 진죽지, 행정지 등 거의 모든 저수지에서 빙판을 탈 수 있지만 대부분 들쑥날쑥한 조황을 보이는 가운데
최고의 호황은 홍성군 장곡면 지정리의 장곡지(15만평)에서 터져 나왔다.

글 사진 김용남 광천 대물야인 대표

 ▲1월 10일 장곡지에서 홍성 안인규씨가 낚은 붕어들.

“장곡지 얼음 타요?”
“장곡지 나와요?”

매해 겨울이면 장곡지(홍동지) 얼음낚시에 대한 문의전화가 가장 많다. 죽전지(광천지)와 뻬뽀지(홍양지)도 얼음낚시의 명소지만 장곡지의 인기에는 못 미친다.
작년에 이어 올 겨울에도 장곡지 얼음낚시는 일찍 개장했다. 그러나 1월 초까지만 해도 빙질이 좋지 않아 몇몇 현지꾼만 찾던 장곡지가 1월 4일부터 사나흘 간의 매서운 한파에 13cm 이상으로 결빙되자 홍성 주변의 많은 꾼들이 모여들었다.
폭설이 그치고 3일째 되던 8일부터 입질이 활발해졌다. 취재당일인 10일 오전 30여 수의 붕어를 낚은 홍성 안인규씨 말에 의하면 “월초부터 장곡지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현재의 빙질이 가장 좋으며 조과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한다.

 ▲15만평의 드넓은 장곡지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는 모습.

준설로 깊어진 상류보다
중류의 2m 수심대 노려야

필자가 낚시를 해본 바에 의하면 오후보다는 오전에 입질이 활발했으며 오후 3시 이후에는 입질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어디에 자리를 잡아도 손맛은 볼 수 있으나 너무 깊은 수심보다는 2m 내외의 수심대에서 좋은 조과를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상류는 작년 모래 채취로 수심이 3~5m로 깊어졌으며, 제방 건너편 교회 앞 완만한 수심대와 중류대에서 좋은 조황을 볼 수 있다. 오전에 잦은 입질을 받은 자리라면 오후에도 가급적 자리를 옮기지 않는 것이 좋다. 한두 번 이상의 잦은 자리 옮김은 조과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주변 낚시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한편 눈 녹은 중앙부분은 가장 늦게 얼고 가장 빨리 녹아 빙질이 약하므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얼음구멍은 발이 빠지지 않는 크기로 작게 뚫어야 한다. 요즘처럼 잦은 눈이 내리면 눈이 덮여 살짝 가린 얼음구멍에 발이 빠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자리가 좋은지 계속 나와유." 이날의 장원 안인규씨.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를 나와 우회전해 3km 가면 광천읍내로 들어서고 읍내를 가로질러 청양·장곡 이정표를 보고 10km 가면 장곡면소재지에 이른다. 면소재지를 다 벗어나면 삼거리를 만나고 여기서 좌회전해 2km 가량 가면 도로 좌측으로 저수지가 보인다.
■조황문의  광천IC 대물야인 041-642-2231, 010-3767-1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