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동호리수로

강력 추천
영암 동호리수로
산란 찬스에 월척 폭발, 2차 특수도 기대

김현 아피스 인스트럭터

▲배수장 앞 연안에 자리를 잡은 붕어에미친사람들(붕미사) 회원들이 지난 밤에 낚은 월척붕어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절기상 2월 4일 입춘부터 3월 20일 춘분은 산란 전기로 붕어들이 포란 상태에서 연안으로 접근해 알자리를 잡는 시기다. 즉 본격적인 산란 전 단계인 것이다. 일부 빠른 산란이 이루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 소식을 붕미사(붕어에미친사람들) 김석호 회원에게 소식을 전해 들었다. 빠른 산란이 이뤄진 곳은 전남 영암의 영암천의 가지수로인 동호리수로로서 산란 전기 때 일부 1차 산란이 이루어졌다고 하다. 
동호리수로는 지난겨울 매주 출조를 이어 갈 정도로 붕미사 회원들의 단골터였다. 2월 중순부터 씨알 굵은 붕어가 낱마리로 낚이기 시작해 3월 초 일부 산란이 이루어지면서 월척 붕어로 마릿수 손맛을 보았다고 한다. 이 상황대로라면 산란 이후 약 2주간의 휴식기를 보낸 붕어들의 왕성한 먹이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3월 셋째 주 주말에 황금무지개조우회 회원들과 현장을 찾았다.

▲시조회를 마친 황금무지개 회원들

▲단골 낚시인 붕미사의 김석호 총무가 아침에 입질을 받고 있다.

▲밤에 턱걸이 월척을 낚은 김경춘 회원.

▲하루 동안 월척 붕어로 마릿수 조과를 거둔 김영현 총무.

붕미사 회원들 겨우내 월척 손맛
겨울철 마지막 꽃샘추위가 지난 후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광주에서 약 한 시간여 도로를 달려 동호리수로 중류의 다리에 도착했다. 다리에서 상류 방향으로 연안을 따라 길게 낚시인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 본 후 다리에서 하류 방향 200m 이내 좌우 연안을 따라 황금무지개 회원들과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했다.
수심은 전체적으로 50~80cm로 얕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었고 붕미사 회원들의 조언에 따라 주로 긴 대를 편성해 옥수수와 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웠다.

오후 시간엔 별 다른 입질을 받지 못했다. 간소하게 시조회 행사를 치르고 준비해온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했다. 초저녁 시간 찌불을 밝히면서 월척 붕어 31~38cm까지 입질이 이어졌다.
얕은 수심이어서 그런지 약한 찌올림 이후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주로 나타났고 다리에서 하류를 바라봤을 때 우측 연안에서 대부분의 조과가 형성될 정도로 입질이 편중됐다. 배수장 아래 물 유입로에 낚시 자리를 잡은 김영현 회원은 늦은 밤에 41cm 대물 붕어를 비롯 월척 붕어 20여 수를 낚아냈다. 단골꾼들도 인정하는 특급 포인트의 조황이다. 이곳은 동호리수로와 연결된 호동천에서 씨알 굵은 붕어들이 유입되는 유일한 물길이다. 

▲황금무지개 3인방 임호진, 김명일, 김상중(좌측부터) 회원이 나란히 월척을 낚아내 보여주고 있다.

▲아침 안개가 걷히면서 필자도 월척으로 손맛을 보았다.

▲동호리 배수장 앞 포인트. 최근 조황이 우세한 곳으로 많은 낚시인들이 연안을 따라 길게 늘어 서 있다.

최고의 포인트는 배수장 아래 물 유입로
자정 무렵부터 새벽 시간까지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짙은 안개 속에 날이 밝아왔다. 동이 터 오르면서 조금 더 굵은 34~36cm 붕어 입질이 이어졌다. 아침에도 월척 붕어를 여러 마리 낚으며 손맛을 즐겼다. 간간이 연안 가까이 접근하여 뒤집고 가는 소리로 붕어의 중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동호리수로는 현재 산란 이후 왕성한 먹이활동과 함께 2차 산란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얕은 수심에서 긴 대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며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힌다. 이번 조황에 대해 ‘3월 초보다는 씨알 면에서 조금 아쉽지만 마릿수로는 손색이 없다’라는 게 붕미사 회원들의 이구동성이다. 단 잦은 배수로 인하여 조황 기복이 심하므로 배수 정보는 필수라고 조언해주었다. 출조객 대부분 묵직한 살림망을 확인하였고 곧 이어질 2차 산란의 특수를 기대하며 철수길에 올랐다.

내비 주소 군서면 동호리 1175(동호리 배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