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0주년맞이 연속기획
광고로 보는 7080

은성사 수출 100억불 목표와
롯데주조 캪틴큐

이영규 기자

낚시춘추가 창간하자 그동안 마땅한 광고 매체를 찾지 못하던 조구업체 그리고 레저, 식품 업체들의 광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낚시인들은 낚시춘추 광고를 통해 조구업체의 신제품 출시 여부를 알게 되었고 70년대 유일한 낚시매체였던 낚시춘추의 광고는 낚시인들을 위한 정보인 동시에 지식이 되어 주었다. 이에 창간 이후 70~80년대 게재된 광고들을 되돌아보면서 당시의 시대상과 낚시업계를 엿보는 지면을 마련해 보았다.

▲은성사 수출 100억불 목표-73년 4월호

낚시춘추 창간과 동시에 낚싯대 업체들의 광고가 본격화됐다. 우리나라 대표 조구업체 은성사는 1968년 부산 서구 괴정동에 터를 잡고 설립됐다. 73년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하며 73년 3월호에 첫 광고를 냈다. ‘80년대 100억불 목표 완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란 광고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은성사는 당시 우리나라 낚시용품 최대 수출회사로 성장했다. ‘미국 18상사, 일본 3상사, 영국 2상사, 카나다 5상사, 벨기에 2상사, 불란서 2상사, 화란 3상사’에 낚싯대와 릴을 수출했다. 73년에 첫 광고를 낸 은성사는 지금까지 한 호도 빠지지 않고 광고를 해오고 있다.

▲롯데주조 캪틴큐-81년 10월호

“캪틴큐”는 풍류와 익살을 즐기는 낚시인들의 소탈한 생활 속에 잘 어울리는 양주입니다.
낚시춘추 81년 10월호에 나온 롯데주조의 캡틴큐 광고 문구다. 광고 기획자가 낚시인이었을까? ‘낚시꾼이면 누구나 조금은 허풍스럽다’거나 ‘놓친 고기가 팔뚝만 했다’는 등 낚시인만 알 수 있는 익살스러운 표현을 광고에 담은 것이 눈길을 끈다. 클래식한 스피닝릴 장비를 캡틴큐와 함께 배치해 ‘꾼들의 양주’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