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고수 6人의 봄 붕어 출조 달력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파라다이스좌대, 한조크리에이티브 필드스탭

추천터 1

경산 문천지
70% 수위여서 포인트 많은 상황

3월 초 현재 70% 수위를 기록 중인 경산 문천지.

문천지는 경북 경산시 진량읍 문천리와 평사리 사이에 있는 저수지이다. 만수면적 39만3천9백평 규모로 1959년에 준공되었다. 매년 3월 중순부터 4월 초 사이에 굵은 붕어가 많이 낚인다. 서식 어종은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며 토종어종으로는 잉어, 붕어, 가물치, 메기 등이 있다. 어자원은 풍부하지만 저수지 규모에 비해 포인트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게 흠이다. 최근 무넘기 공사로 70% 정도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수심이 2m 정도가 빠진 상태인데 오히려 만수 때보다 낚시할 포인트는 많은 상황이다.
제방에서 봤을 때 좌측 상류인 평사리 방향 상류 600m 구간과 하류 대구대학 정문이 있는 200m 구간이 유망한 포인트다. 아울러 건너편 문천리 방향(문천리 산 55-2) 구간에도 포인트가 있다. 평사리 방향 상류는 주차 후 바로 낚시를 할 수 있는 구간인데 지금처럼 수위가 내려간 상황에서는 차에서 약간 이동해야 한다. 단점은 만수 시에는 연안 가장자리로 뗏장수초와 갈대가 군락을 이루지만 지금과 같이 배수가 이루어진 상태에는 수초 군락 포인트가 많지 않다. 따라서 긴 대로 맨바닥을  공략하면 씨알 굵은 붕어를 노릴 수 있다. 문천지의 입질 시간대는 주로 초저녁과 아침이다. 미끼는 산란 이후에는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히지만 지금은 지렁이와 글루텐을 준비하면 된다.

내비 주소는 경북 경산시 진량읍 문천리 산 55-2.

추천터 2

창녕 장척지
상류 3개의 골자리가 모두 산란기 명당

연안으로 연밭이 형성된 장척지. 연이 완전히 삭아 내린 이맘때가 최고의 찬스이다.

경남 창녕군 영산면 신제리에 있는 장척지는 영남권에서 보기 드물게 큰 20만3천평 규모를 자랑한다. 1945년에 준공한 평지형 저수지이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며 토종어종으로는 잉어, 붕어, 가물치 등이 서식한다. 연안으로 연밭이 형성돼 대형 붕어가 자주 낚이는 곳인데 2년 전 5짜 붕어 6수가 나왔지만 현지인끼리 쉬쉬하며 재미를 본 터라 소문이 늦게 나기도 했다. 장척지 상류에는 3개의 골이 있는데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좌측 하류, 좌측 1번 골 상류, 중간 골 좌우 상류부터 중류까지가 모두 봄 산란 시즌 포인트다. 전역의 연안 수심이 1m 전후로 얕고 연과 뗏장수초, 부들 수초가 있는 곳은 모두 포인트라고 보면 된다. 주로 3월 중순 이후에는 산란을 앞둔 씨알 굵은 붕어를 노리고, 4월 이후에는 준척과 월척 붕어를 함께 노릴 수가 있다. 주차는 제방 아래에 하고 포인트 주변까지 차가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다. 미끼는 3월 중순까지는 지렁이, 글루텐 미끼를 사용하고 3월 말부터는 옥수수 미끼도 잘 먹힌다. 입질은 주로 밤과 오전에 활발하다.

내비 주소는 경남 창녕군 영산면 장척길 142(상류 민가).

추천터 3

구미 구미보 독동수로
수몰 나무와 갈대 사이에서 월척 솟구쳐

봄이 되면 낙동강 본류의 대물 붕어들이 몰려드는 구미 독동수로. 왼쪽으로 본류와 연결된 물길이 보인다.

독동수로는 경북 구미시 선산읍의 구미보 상류에 있는 포인트이다. 6년 전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새로 생긴 포인트로서 수로라고는 하지만 커다란 둠벙 형태로 보면 될 것이다. 산란 시즌에는 ‘개도 4짜 붕어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월척 붕어가 잘 낚이는 곳이다. 독동수로에는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 그리고 토종어종으로 잉어, 붕어, 동자개, 메기, 강준치 등이 서식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을 하던 골재 채취 차량이 다니는 길이 제방 역할을 하며 지금의 저수지 형태가 됐는데, 안쪽에 수몰 나무와 수초가 자라 최고의 산란 포인트로 변신했다. 제방에 낙동강과 물길이 연결되는 15m, 10m 규모의 물길이 나 있어 이곳으로 본류 붕어가 유입되고 있다. 연안 수심은 60cm~1.5m로 얕은 편이다. 매년 3월 초부터 시즌이 시작되지만 3월 말과 4월 말 사이의 조황이 가장 뛰어나다. 수심 얕은 곳의 수몰 나무 군락 또는 연안 수초가 자라난 곳이 유망 포인트이며 입질 시간대는 늦은 오후와 초저녁 그리고 아침에 입질이 활발하다. 차는 제방에 한쪽으로 주차해야 한다. 절대로 제방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 미끼는 글루텐 미끼가 유리하고 산란 이후에는 옥수수 미끼도 잘 먹힌다.

내비 주소는 경북 구미시 선산읍 생곡리 567-1.

추천터 4

부산 삼락수로
삼락강변교 상류 500m 구간이 급소

삼락수로의 삼락강교 상류 모습. 매년 3월 초부터 월척 행진이 시작되는 곳이다.

삼락수로는 필자가 주로 겨울 포인트로 소개하는 곳으로 그동안은 삼락강변교를 중심으로 하류권 포인트를 소개해왔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다리에서 상류 방향의 봄 포인트이다. 이곳은 뗏장수초와 갈대, 부들 수초가 전역에 발달한 산란철 포인트이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며 토종어종으로 잉어, 붕어, 가물치, 동자개. 메기, 강준치 등이 살고 있다. 낚시터 주변으로는 6년 전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삼락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곳은 공원에 인접한 만큼 주차와 쓰레기 문제에 주의해 일반인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락수로를 찾을 때는 9번 주차장을 목적지를 정한다. 9번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해 수로 상황을 확인한 후 포인트를 잡을 것을 추천한다. 이후 차를 가져와 짐만 내리고 다시 주차하면 될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낚시터는 삼락강변교 상류 500m 구간이다. 매년 3월 초부터 낙동강 본류의 붕어들이 산란을 위해 수심 얕고 수초가 발달한 이곳으로 올라붙는다. 미끼는 지렁이와 딸기글루텐만 준비하면 되며 밤낚시도 되지만 오전낚시에 특히 집중하는 게 조과에서 앞선다.

내비 주소는 부산 사상구 삼락동 29-69(9번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