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유망 붕어낚시터 충남 아산

도고지  
씨알 작아도 마릿수는 일품

김철규 호봉레저, 탑레저, 토코떡밥 필드스탭

3월, 얼음이 녹고 버드나무에 푸른빛이 돌때 찾아가면 그런대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신유리에 있는 도고지가 있다. 1930년에 준공된 29만평 규모의 준계곡지로 많은 붕어 자원을 가지고 있다. 올겨울은 이상 고온으로 도고지에서 제대로 얼음낚시를 못했지만 지난해 겨울에는 도고저수지 얼음낚시에서 4짜 붕어가 몇 수 나왔다.
물낚시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4짜 붕어가 얼음낚시에서 나왔으니 호황기에는 큰 씨알의 붕어를 쉽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만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월척 붕어까지가 최대치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배스가 유입된 충남의 다른 낚시터는 대부분의 붕어가 큰 체형을 갖고 있지만 도고지 붕어는 여전히 전통 토종붕어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좌안 하류권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들.

▲좌안 하류권에 대를 편 필자. 지난해 3월 사진으로 산란기 이후 입질이 잦다.

좌안 중상류와 상류 둠벙이 포인트
저수지 전역이 포인트이지만 좌안 중상류 일대의 버드나무 수몰 지역이 특급 포인트다. 이곳은 주차공간이 많지 않아 접근하기 어렵지만 마릿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나머지 한 곳은 상류의 작은 둠벙이 있다. 특히 상류의 작은 둠벙은 바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서 강한 바람이 불 때 찾으면 좋다. 말풀이 밀집해 있어서 구멍을 잘 찾는 것이 마릿수 붕어를 만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다만 낚이는 씨알이 그리 크지 않아 월척 붕어 이상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도고지는 몇 년 전까지 관리형낚시터로 운영되었지만 현재는 무료터다. 그러다 보니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인하여 낚시 금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언제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될지 모르는 곳이다. 지각 있는 낚시인이라면 쓰레기 처리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바람이다.

서해안고속도로 평택IC에서 내려 아산만방조제를 지나 아산시내 방면으로 진행하다 염치교차로를 지나 공주·천안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39번 국도를 타고 5분쯤 가면 우측으로 새터저수지를 지나게 되고 읍내교차로에서 다시 홍성·예산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순천향대학교를 지나고 가향교를 지나 시전사거리에서 도고온천역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도고지 제방 우측 연안에 닿게 된다. 내비 검색명은 도고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