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터 강진 임천지 발굴

글루텐떡밥에 파상입질! 골든타임은 새벽 3시부터

  전례 없이 따뜻한 겨울 날씨는 붕어낚시에 악영향을 미쳐 남녘에서도 붕어가 낚이는 곳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본지 김중석 객원기자가 호황터를 발굴해 알려왔습니다. 글루텐떡밥에 마릿수 붕어가 낚인다는 소식입니다. 떡밥에 호황을 보이는 곳은 전남 강진 임천지입니다. 지난 2월 1일 임천지를 찾은 김중석 객원기자 일행은 31~32cm 월척 4마리를 포함해 9치 전후 씨알로만 10여 수씩 손맛을 봤습니다. 특이하게도 낮에는 잠잠하던 입질이 새벽 3시부터 아침까지 쏟아졌다고 합니다.

  임천지는 인근의 임천리, 덕남리, 목리 등 6개 지역의 논에 물을 댈 목적으로 일제 강점기인 1934년에 14만7천평 규모로 준공한 저수지입니다. 10년 전 강진에서 해남으로 향하는 18번국도 4차선 확장공사와 더불어 저수지 확장과 준설이 진행돼 지금은 20만 평 규모로 커졌습니다.

  상류의 만덕산(409m)과 승리산(167m)에서 흘러든 수원을 그대로 담수해 수질이 좋고 상류 임천교를 중심으로 2만평의 위 저수지와 18만평의 아래 저수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떡붕어 자원이 많고 배스가 유입돼 있으나 블루길은 개체수가 극소수에 불과해 낚시로 낚아내기는 힘들 정도입니다. 붕어와 잉어, 자라, 장어 등 모든 민물고기가 서식할 정도로 서식 어종이 다양합니다.

  완만한 지형의 저수지는 아래 저수지와 위 저수지 모두 4칸대 기준 0.5~1.5m 수심을 보입니다. 위아래 저수지에 나눠 않은 김중석 객원기자 일행은 한낮엔 별다른 입질을 받지 못했고 밤낚시 역시 자정 전후까지 한두 마리 낱마리 조황만 확인하다가 새벽 3시부터 입질을 집중적으로 받았습니다. 한 사람당 낚은 붕어는 10마리 전후. 김중석 객원기자는 “며칠 전 지렁이에 잘 낚이던 붕어가 이날은 글루텐떡밥에만 조황이 이어졌다. 낮부터 꾸준히 떡밥을 집어넣은 회원들만 입질을 받았다. 전날 떨어진 기온 탓인지 찌올림이 좋지 않았고 새벽이 되어서야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폭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임천지에서 남쪽으로 4km 떨어진 곳에 해안가에 위치한 만덕호가 있습니다. 하류 갈대밭이 주요 포인트이며 이른 봄에 굵은 씨알의 붕어가 잘 낚이는 곳입니다. 임천지와 연계해 한번쯤 들러볼 만합니다.

  내비 주소는 강진읍 임천리 2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