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

부산·경남의 겨울 명소

통영 미륵도

지난 12월 20일 통영 미륵도의 포인트를 돌아보았다. 볼락낚시터로 잘 알려진 이곳은 겨울이면 호래기가 가세하면서 바다루어 낚시인들을 불러들인다. 다리가 놓이긴 했지만 엄연한 섬낚시터로 감성돔, 학꽁치, 농어, 전어 등이 잘 낚여 찌낚시, 원투낚시터로서의 면모도 타 낚시터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부산경남의 겨울 명소로 불릴 만하다. 1월 중순이 지나 수온이 하락하면 호래기와 볼락이 본격적으로 붙을 전망이다.

미륵도 달아전망대에서 바라본 통영 앞바다.
정면에 보이는 섬이 학림도이며 뒤로 오곡도와
연대도(우)가 보인다. 겨울 감성돔·볼락 포인트로 유명한 섬이다.

수륙방파제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에 있는 방파제로 통영등대낚시공원주차장이 있는 곳이라 찾기 쉽다. 길이 100m의 길쭉한 형태의 방파제로 겨울에는 감성돔이 잘 낚이지만 지난 12월 20일에 방문했을 때는 낚시인들이 전어를 한창 낚고 있었다. 흔히 ‘떡전어’라고 부르는 큰 씨알의 전어가 겨울에 가끔 방파제로 붙는데, 올겨울에는 많은 양의 전어가 붙어 낚시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수심은 5m 내외로 깊지 않으며 멀리 노려도 7m가 넘지 않는다. 초입에서 우측의 조황이 좋고 감성돔, 볼락, 학꽁치가 겨울 내내 낚인다.
내비 주소 산양읍 영운리 45-11

수륙해안도로

수륙마을 안쪽에는 2km가 넘는 해안도로가 있으며 가운데에 통영등대낚시공원이 있다. 낚시공원은 성인 하루 1만원, 어린이 5천원의 입어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으며 볼락, 농어, 감성돔 등이 잘 낚인다. 그 외에 해안도로 전 구간에서 낚시를 해도 되는데 단점이라면 차량 진입이 되지 않아 포인트까지 무조건 걸어서 진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낚시인이 없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며 밤에는 가로등이 켜져서 낚시하기 좋다. 해초가 자란 곳은 대부분 볼락, 감성돔 포인트이며 겨울에 작은 씨알의 농어도 잘 낚인다.
내비 주소 산양읍 영운리 45-11(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진입한다)

영운리방파제

한때 호래기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많은 양의 호래기가 낚였고 겨울에 볼락도 잘 낚인 곳이다. 하지만 낚시인의 출입이 늘어나면서 방파제 우측에 높은 담장을 쌓아 낚시를 하기 불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올라서서 낚시하기에는 위험하고 갯바위에서 석축으로 걸어 들어가서 낚시를 할 경우, 수위가 높을 때는 파도가 들이칠 수 있고 통행이 불편하다. 낚시인들은 담장 앞에 받침대롤 놓고 거기에 서서 담장에 기대 낚시를 하거나 방파제 콧부리에서 주로 낚시를 한다. 올해는 아직 호래기가 들어오지 않았지만 방파제 콧부리와 이어진 갯바위에서 볼락과 감성돔낚시가 가능하다.
내비 주소 산양읍 영운리 269-3

답하마을방파제

산양읍 신전리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방파제다. 예전에는 많은 낚시인들이 드나들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간 호래기낚시가 성행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지금은 영운리방파제와 마찬가지로 안전 문제와 함께 너무 많은 낚시인들이 방문한 탓에 방파제 우측에 담장을 설치한 상태다. 하지만 영운리방파제만큼 높지 않고 올라서서 낚시할 수 있을 정도여서 여전히 많은 낚시인들이 드나든다. 방파제 우측 담장 너머가 포인트이며 가을에는 갈치, 겨울에는 호래기, 볼락, 감성돔이 골고루 낚인다. 학꽁치가 붙을 때는 자리를 잡기가 힘들 정도로 낚시인들이 많다. 주변 수심은 5~6m로 깊지 않다.
내비 주소 산양읍 신전리 7-7

물개방파제

통영 미륵도에서 가장 남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다른 마을과 떨어져 있고 외해를 마주하고 있어서 연중 다양한 어종이 낚이는 곳이다. 방파제 주변에는 사시사철 낚시인이 상주하고 있는데 봄부터 숭어, 학꽁치가 낚이기 시작해 여름에는 성대, 무늬오징어, 갑오징어가 낚이며 가을에는 갈치, 감성돔, 겨울에는 볼락, 호래기, 학꽁치가 낚인다. 워낙 인기가 높은 자리여서 물개방파제에 자리를 잡고 나가지 않는 낚시인들도 있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잡는 것이 곧 좋은 조과로 이어진다. 방파제 외항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며 방파제 콧부리 주변도 좋다. 최근 호래기가 비쳐서 꾸준히 낚시인들이 드나들고 있다.
내비 주소 산양읍 미남리 1030

달아방파제

달아마을 우측 연안에 있는 방파제로 호래기가 유명한 곳이다. 방파제 외항 먼 곳이 포인트로 호래기가 가까이 붙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멀리 노리는 것이 좋다. 다른 곳에 비해 수심이 깊어서 간조 때도 3m 수심을 유지한다. 간조 때 다른 곳에서 낚시가 잘 되지 않을 때 찾아도 좋다. 호래기가 멀리서 물기 때문에 루어보다는 릴찌낚시에 조과가 좋으며 바람이 잘 타지 않기 때문에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날에 바람을 피해서 오기도 한다. 예전에는 무료였던 주차장이 유료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차를 먼 곳에 주차한 후 걸어들어 가야하는 것은 단점이다.
내비 주소 산양읍 미남리 822-10

척포방파제

통영 미륵도에서 가장 많은 감성돔이 낚인 곳이 척포방파제다. 하지만 그것은 예전 이야기고 지금은 가을과 초겨울에 감성돔이 낚이기는 하지만 예전만큼 많은 마릿수가 낚이지 않는다. 대신 학꽁치, 볼락 등이 낚이며 겨울에는 호래기가 잘 낚여서 항상 낚시인들이 드나든다. 하지만 너무 많은 낚시인들이 드나들고 주변에 출조점이 많아 척포방파제 주변은 항상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흠이다. 낚시는 방파제 외항에서 하며 석축이나 콧부리 주변 어디에 자리를 잡아도 된다. 조류가 받히는 시점이 입질 시간대이며 조류가 바깥으로 빠져나갈 때는 채비를 멀리 흘려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볼락은 방파제와 이어진 해안도로의 해초 주변에서도 잘 낚인다.
내비 주소 산양읍 미남리 1035-5

연명방파제

통영 연명항에 있는 큰 규모의 방파제로 방파제 좌측 테트라포드가 포인트가 된다. 테트라포드가 조밀하게 놓여 있어 낚시할 자리가 많으며 겨울에 호래기와 볼락이 잘 붙고, 감성돔도 붙기 때문에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다. 수심은 7m 이상으로 깊지만 멀리 노려도 비슷한 수심을 유지한다. 연명항 자체가 커다란 홈통이어서 수심 변화가 크지 않으며 조류가 흘러들어올 때 고기가 들어오면 오래 머무는 것이 특징이다. 편하게 낚시를 하려면 내항에 자리를 잡아도 된다. 외항에서 호래기가 호황을 보이면 내항에서도 낚이기 때문에 테트라포드에 오를 자신이 없다면 내항에서 낚시해도 상관없다. 내항의 콧부리 주변에서는 볼락, 감성돔낚시도 가능하다.
내비 주소 산양읍 연화리 254-4

척포-달아 해안도로

척포마을에서 달아마을 사이의 길이 1km 구간도 좋은 포인트다. 테트라포드가 없는 해안도로는 전역이 원투낚시 포인트로 성대, 감성돔, 참돔, 벵에돔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인다. 밤에는 해초군락 너머에서 큰 씨알의 볼락이 낚이지만 해초가 많아서 랜딩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대신 굵은 줄을 써서 원투낚시를 하면 겨울 내내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쥐노래미와 도다리로 잘 낚이는데 원투낚시는 1년 내내 할 수 있다. 통영수산과학관 아래로 테트라포드가 시작되는 곳은 예전부터 유명한 벵에돔 포인트다. 겨울에는 볼락, 학꽁치, 감성돔을 낚을 수 있으며 특히 봄에 큰 씨알의 볼락이 낚인다. 수심은 멀리 노렸을 때 5m 내외이며 테트라포드가 있는 쪽은 수심이 7m 내외로 조금 깊다.
내비 주소 산양읍 미남리 657

중화마을

행정구역은 연화리로 나오지만 도로명 주소는 중화큰길로 나오며 예전부터 중화마을로 불리던 곳이다. 큰 방파제가 있거나 특정한 곳이 포인트로 보이지 않지만 연안 곳곳에 있는 접안시설이 모두 포인트가 된다. 이곳은 볼락이 낚이지만 자잘한 씨알이라 큰 매력이 없다. 감성돔이나 우럭도 잘 낚이지 않지만 겨울이 되면 호래기가 붙어 연안 가득 낚시인들이 몰린다. 거의 매년 호래기가 붙고 낚시하는 자리가 편하기 때문에 아주 인기가 좋은 곳이다. 주변에 편의점, 숙박시설 등이 모두 갖춰져 있고 밤에 호래기를 낚다가 아침에 배를 타고 섬으로 감성돔낚시를 나가도 좋다. 낚싯배를 접안하는 곳인 만큼 바닥을 준설해서 수심은 6~7m로 다소 깊은 편. 만조 때 호래기 조과가 좋다.
내비 주소 산양읍 연화리 859